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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올해 상가 권리금 상승률 최고 업종으로
‘편의점’ 올해 상가 권리금 상승률 최고 업종으로
  • 장경철 기자
  • 승인 2012.12.26 22: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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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6321만원, 올해 8152만원, 28.97%(1831만원) 오른 것으로 집계

지난해와 비교해 올해 권리금 상승률이 가장 높은 업종은 편의점인 것으로 나타났다. 편의점을 포함해 불황에도 불구하고 매출이 꾸준한 업종의 권리금이 주로 상승한 것으로 조사돼 눈길을 끌었다.

점포거래 전문기업 점포라인(www.jumpoline.com)이 자사 DB에 매물로 등록된 서울 및 수도권 소재 점포 1만1015개 점포를 업종별로 나눠 분석한 결과 편의점 평균 권리금은 지난해 6321만원에서 올해 8152만원으로 28.97%(1831만원)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편의점 평균 권리금은 2010년(6591만원)에 이어 보합세를 유지했지만 올해 들어 편의점 입지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오름세로 돌아선 것으로 분석된다.

편의점은 베이비부머 세대를 포함한 전 연령층이 선호하는 창업 아이템 중 하나. 무엇보다 점포 및 인력 관리가 용이하고 본사 지원 하에 최신 소비 트렌드를 판매 전략에 신속하게 반영할 수 있어 불황에도 매출이 크게 떨어지지 않는 것으로 평가된다. 올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에너지음료 판매를 국내 주요 편의점이 주도했던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편의점 다음으로 권리금 상승률이 높은 업종은 소형 피자전문점이었다. 피자전문점 평균 권리금은 지난해 6543만원에서 올해 8078만원으로 23.46%(1535만원) 오른 것으로 파악됐다.

동네마다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는 피자전문점은 전화예약 후 테이크아웃 판매 형태가 주를 이루기 때문에 1인 운영이나 가족 운영을 통한 인건비 절약이 가능하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또 재고관리와 매장운영이 어렵지 않아 역시 은퇴자 및 여성 창업자를 중심으로 선호도가 높은 업종이다. 브랜드 피자에 비해 가격경쟁력이 있어 불황으로 위축된 소비심리에도 불구하고 매출이 꾸준한 것으로 분석된다.

제과점 평균 권리금이 21.41%(4207만원) 올라 뒤를 이었다. 제과점은 이미 불황에 강한 것으로 잘 알려진 업종으로 제빵류 뿐만 아니라 커피 등 음료와 다양한 사이드 메뉴를 마케팅에 활용하면서 선호도가 좀처럼 떨어지지 않는 업종이다. 특히 제과점 평균 권리금은 상승률에서 3위를 차지했지만 금액 기준으로는 조사 대상 30개 업종 중 가장 많이 올랐다.

이 밖에 점포 매물 중에서도 물량이 가장 많은 업종은 PC방으로 집계됐다. 올해 PC방 매물은 2045개로 지난해(2553개)에 비해 19.9% 줄었지만 여전히 최다물량을 자랑했다. 이처럼 물건 수가 줄면서 권리금은 오름세를 보였다.

올해 PC방 평균 권리금은 지난해 8299만원에서 11.68% 오른 9268만원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디아블로’ 등 유명 게임대작이 새로 출시됐고 하반기 들어 ‘월드오브워크래프트’나 ‘피파온라인’ 등 기존 대작들이 리뉴얼되는 등 호재가 매출이나 점포 매매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함께 한식점 물량의 급증도 올해 점포시장에서 관찰된 주요 현상이다. 한식점 매물은 올해 1524개가 나와 지난해(938개)에 비해 62.47% 늘었다. 평균 권리금은 9800~9900만원으로 큰 변동이 없었다. 한식점은 창업자들의 전통적인 선호 업종으로 진입장벽이 낮고 선택할 수 있는 아이템도 무궁무진해 비중도 가장 크다. 그만큼 경쟁이 치열해 대표적인 레드오션으로 분류된다. 물량이 1년 만에 절반 이상 늘어난 것과도 무관하지 않은 대목이다.

반대로 권리금이 떨어진 업종도 적지 않았다.

조사 대상 30개 업종 중 권리금 하락률이 제일 큰 업종은 당구장이었다. 올해 당구장 평균 권리금은 6002만원으로 지난해(7984만원)에 비해 24.82%(1982만원) 내렸다. 당구장은 최근 몇 년 간 PC방을 떠난 3~40대 고객이 다시 유입되면서 제2의 전성기를 누렸으나 이 기간 동안 매장 수가 급증함에 따라 수익성 하락 등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당구장 다음으로 하락률이 큰 업종은 의류점이었다. 올해 의류점 평균 권리금은 7326만원으로 지난해(9058만원)에 비해 19.12%(1732만원) 떨어졌다. 의류점 권리금 하락의 요인은 불황으로 의류 소비가 줄어든 가운데 대형쇼핑몰과 인터넷 쇼핑몰의 경쟁력을 따라잡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어 고시원 권리금이 지난해 1억5263만원에서 1억2513만원으로 18.02%(2750만원) 내렸다. 도시형생활주택이 집중적으로 공급되면서 상대적으로 주거환경이 열악한 고시원 매출에 부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점포라인 김창환 대표는 “올해 권리금이 지난해에 비해 오른 업종은 내년에도 좋은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이지만 항상 돌발적인 변수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며 “이들 점포를 인수할 경우, 매출과 수익성, 인수 후 생길 수 있는 문제점을 면밀히 따져보는 등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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