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뉴스
-->
6월 정신은 대통합이다
임종석 국회의원
6월 정신은 대통합이다
임종석 국회의원
  • 국회의원 임종석
  • 승인 2007.06.19 11: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임종석 국회의원     ©한강타임즈
6월은 한국 국민의 에너지가 가장 고조되는 때이다. 87년 6월 민주대항쟁의 함성이 그렇고, 2000년 6.15 남북정상회담의 환호가 그렇고, 2002년 6월 월드컵 붉은 악마 응원이 그렇다. 한국인의 역동성과 열정을 보여주는 것이 바로 6월의 거리였다. 87년 6.10 항쟁 20주년을 맞는 올 6월 정치권이 다시 한 번 들끓고 있다. 범여권은 6월이 가르쳐주는 민주정치에 대한 교훈을 실천하지 않는다면 공멸할 수 있다는 절박한 마음으로 대통합을 향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분명 위기다. 여당과 야당의 정책대결과 생산적 경쟁을 통해 견제와 균형의 원리가 살아있는 민주정치가 눈앞에서 사라지려 하고 있다. 열린우리당을 탈당한 무소속 대통령은 정치권 전체와 언론을 상대로 무한 공방을 계속하고 있고, 집권 제1당이었던 열린우리당은 국민의 불신 속에 마침내 해체 직전으로 와해 되었으며, 한나라당은 정권을 다 잡은 듯이 오만함에 빠져 있다.

이러한 기형적인 정치질서가 이어진다면 2007년 대선뿐만 아니라 2008년 총선에서 한나라당의 일방적인 승리가 불 보듯 뻔하며, 이는 한국정치의 급격한 보수화와 냉전수구세력의 장기집권으로 이어질 우려마저 있다. 때문에 한반도 평화와 선진복지국가 실현을 위하여 중도개혁세력을 복원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이다.

이를 위한 현실적이고도 유일한 길은 민주개혁세력이 분열을 극복하고 대통합을 이루어 한나라당과 경쟁할 수 있는 통합신당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양당정치를 복원한 뒤에야 비로소 국민으로부터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은 열린우리당이 할 수 있는 일도 아니고 민주당이 할 수 있는 일도 아니다. 소통합이 反한나라당 대통합의 표준이 아니듯이 열린우리당 역시 反한나라당 대통합의 중심일 수 없다.




시간이 마냥 기다려주지 않는다. 대통합에 동의하는 모든 세력들이 서둘러 “대통합추진회의”를 만들고 국민후보 선출을 위한 “국민경선”을 실시하여 민주개혁세력을 하나로 묶어내야 한다. 오픈 프라이머리(Open Primary)는 불안정하고 폐쇄적인 한국의 정당구조에서 대다수 국민의 미래지향적인 정치 요구를 반영하는 참여민주주의의 실천이다. 지역주의와 정파적 갈등으로 분열적 상황에 놓인 국민을 통합시키는 대안이다.




이렇듯 정답은 이미 나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자기중심적 통합을 주장하는 세력들이 있다. 안이한 시각이 아닐 수 없다. 대통합의 밀알이 되겠다며 대선 경쟁을 포기하는 정치인이 있는데 반해, 작은 기득권조차 버리지 못하는 정치인이 있다는 것은 불행하고 부끄러운 일이다. 민주당과 중도개혁통합신당의 소통합은 명백히 통합을 저해하는 행위이다.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된다는 배제론이 횡행하는 것도 대통합의 정신에 어긋난다. 열린우리당을 배제하고 통합을 하겠다는 것은 대통합의 아니라 도로 민주당으로 가는 길이다. 대통합이 지역주의의 다른 이름이라는 인식 또한 도로 열린우리당으로 가는 길이다.




승리할 수 있기 때문에 통합하는 것이 아니라 통합하기 때문에 승리할 수 있다. 대통합은 오로지 자기의 기득권을 먼저 버리는 희생 위에서만 가능하다. 6월 정신이 가리키고 있는 방향을 다시 한 번 되짚어볼 때다.
  • 한강타임즈는 언제나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전화 02-777-0003
  • ▶ 이메일 news@hg-times.com
  • ▶ 카카오톡 @한강타임즈
한강타임즈응원해주세요.     

기사 잘 보셨나요? 독자님의 응원이 기자에게 큰 힘이 됩니다.
정기후원인이 되어주세요.

매체명 : 한강타임즈
연락처 : 02-777-0003
은행계좌 : 우리은행 1005-702-873401
예금주명 : 주식회사 한강미디어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