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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인회 큰 형님 김기춘' 당정청 리더십?
'7인회 큰 형님 김기춘' 당정청 리더십?
  • 안병욱 기자
  • 승인 2013.08.23 06: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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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안병욱 기자] 박근혜대통령이 지난 5일 전격 단행한 청와대 인사는 집권 반년도 안 돼 느슨해진 당정청을 틀어쥐고 후반기 국정성과를 생산해내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후반기에도 성과를 내지 못하면 임기 5년이 실패로 흐를 수 있다는 위기감이 반영된 측면이 있으며‘왕 실장’으로 불리는 김기춘 비서실장을 앞세워 일사분란 한 당정청을 이끌어 내겠다는 구상으로 읽흰다.
김기춘 실장은 정홍원 총리의 경남중학 5년 선배에다가 정 총리를 새누리당 공천심사위원장, 총리로 추천한 당사자로, 향후 정총리 등 내각을 수직 통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민주당은 벌써부터 김 실장에“부통령”이란 타이틀을 붙이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김 실장은 또한 황우여 대표가“어른”이라고 부를 정도로 친 박원로 모임인‘7인회’의 핵심 멤버로, 김무성 의원 등 새누리당 중진들도 깍듯이 모시는 위치에 있다.
김 실장은 청와대 내에서도 사정 핵심인 홍경식 민정수석을 추천한 것으로 전해지는 등 명실상부한‘ 왕 실장’으로 불리고 있어 말 그대로 당정청을 완전 장악하는 넘버 2자리를 확보하고 있는 셈이다.
박 대통령이 이처럼 자신의 인사스타일을 깨고 반년 만에 수석절반을 물갈이하고 특히 2인자로 불릴만한 김 실장을 기용하는 파격인사를 단행한 배경엔 그만큼 위기감이 컸다는 분석인데, 취임 5개월 동안 5년 국정의 기틀을 마련하는 데 치중하면서 외부요소(대북과 방미, 방중)의 도움을 받아 비교적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할 수 있었다는 평가다.
하지만 후반기에는 외부요소의 도움을 받기 어려워지는 데다, 정권의 성과를 기다리는 국민의 인내심이 바닥을  드러낼 것으로 전망되면서, 박 대통령으로선 가시적인 성과를 내놓아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시달렸을 것으로 추측된다.
이 때문에 박 대통령은 자신의 인사가 실패했음을 자인하는 꼴이지만 1기 참모진 경질이란 강수를 내놓았다고 볼수있다.

박 대통령은 접시를 깰 엄두조차 내지 않는 수동적인 참모진을 매우 답답해했다는 후문인데, 강하게 개혁을 이끌어야 하는데 대통령 눈치만 보고, 대통령이 나서야 마지못해 따라오는 참모진을 더 이상 방치했다가는 국정성과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봤다는 것이다.
박 대통령은 전격적인 경질인사를 통해 타성에 젖은 공직사회에 강한 경고를 보내는 동시에 자신의 뜻을 잘 헤아려 몸을 던질 각오가 된 참모진을 전면에 배치한 것으로 보인다.
2기 참모진과 공직사회가 적극적으로 나서게 만들어 성과를 내놓겠다는 구상으로 보인다.

특히 박 대통령은 김 비서실장을 앞세운 건 김 비서실장이 나서서 당정청을 틀어쥐고 일사분란하게 움직일 것으로 주문한 것으로 해석되는데, 당정청이 집권 반년도 안 돼 벌써 이완되는 분위기로 빠지는 걸 경계한 것임과 동시에 자기 정치를 할 의지가 없고, 아버지 때부터 윗사람에 대한 무한 충성을 보여 온 김 비서실장을 통해 박 대통령 친정체제구축을 구상했다는 분석이다.
결과적으로 보면 박 대통령의 의중을 대변하는 왕 실장을 통해 당정청을 틀어쥐는 친정체제를 구축, 후반기 성과 국면으로 가겠다는 마스터플랜이 이번 전격인사의 배경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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