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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여성안심귀가서비스’ 이용자 11000명 돌파
서울시 ‘여성안심귀가서비스’ 이용자 11000명 돌파
  • 안병욱 기자
  • 승인 2013.10.08 13: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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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안병욱 기자] 여성 대상 범죄가 날로 흉악해지는 가운데, 2인1조의 귀가 도우미들이 혼자 집에 가는 것이 무서운 여성들을 집 앞까지 데려다주는 서울시 여성안심귀가서비스가 4개월 만에 이용건수 11,000여 건을 돌파했다.

여성안심귀가서비스는 서울시가 전국 최초로 지난 6월 3일부터 시작해서 15개 자치구에서 시범 운영했다. 그 결과, 이용률이 꾸준히 증가해 9월 마지막 주에는 1,900여 건, 하루 380여 건에 달할 정도다.

이용자 중에는 밤늦게 퇴근하는 직장여성과 학교와 학원을 마치고 늦게 귀가하는 여고생들이 주를 이뤘다.

중구에 거주하는 고모씨는 방송국 촬영팀 직원으로 새벽 늦게 귀가 하는 경우가 많아, 밤 10시에서 새벽 1시 사이에 퇴근하는 날에는 안심귀가서비스를 신청해서 동네 언덕 꼭대기에 위치한 위험지역까지 안심귀가 스카우트와 함께 귀가하며 큰 도움을 받고 있다.

관악구에서는 양모씨의 어머니가 딸에게서 이상한 남자가 따라 오고 집 앞을서성거린다는 말을 듣고, 구청 여성안심귀가 스카우트 상황실에 전화해서 집까지 안전하게 귀가할 수 있었으며, 스카우트들이 집 앞까지 동행해줘서 안심이 된다며 만족했다.

평일 22시~새벽1시 운영, 정류장 도착 30분전까지 신청하면 안심귀가 스카우트 동행

여성안심귀가서비스는 집에 혼자 가기 두려운 여성들이 버스나 지하철 도착 30분 전까지 다산콜센터 120 또는 해당 구청 상황실로 신청하면 2인1조의 안심귀가 스카우트가 집 앞까지 안전하게 데려다주는 서비스로서, 서울형 뉴딜일자리다. 이 서비스는 평일 밤 10시부터 새벽 1시까지 신청할 수 있다.

<15개 시범 자치구 중 영등포구, 지하철역 중 신길역이 서비스 가장 많이 이용 >

특히 시범 운영한 15개 자치구 중 영등포구에서 가장 많이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는 종로구, 강동구, 도봉구, 마포구, 관악구, 은평구 등의 순이었다. 지하철역 중에선 신길역에서 신청자가 가장 많았다.

치안 취약지 3만여 곳 순찰, 음주 여성 2,300여 명 계도…실질적 범죄예방효과 증가

안심귀가 스카우트는 귀갓길 동행만 하는 것이 아니라, 귀가동행이 없는 시간에는 뒷골목, 성범죄발생 지역, 유흥업소지역 등 치안이 취약한 곳을 집중적으로 3만여 건이 넘게 순찰했고, 그 결과 실질적인 범죄예방효과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7월에는 역촌역 부근에서 여대생 성폭행 시도가 벌어지고 있는 현장을 안심귀가 스카우트 대원들이 공원 순찰 중 발견, 가족에게 연락을 취한 후 안전하게 가정으로 귀가시킨 사례도 있었다.

은평구에서는 매일 밤 10시부터 10시30분 사이에 여성장애인 자립생활체험홈에 정기적으로 방문해서 입소자 귀가확인 및 수상한 사람이 없고 안전한지를 확인하고 있다.

또한 별도의 귀가 요청이 없더라도 순찰 중에 발견한 술에 취한 여성들을 집으로 돌려보내는 계도 활동도 벌여, 지금까지 2,300여 명의 여성들을 안전하게 집으로 귀가시켰다.

이 외에도 안심귀가 스카우트들은 일부 자치구 경찰서와의 원스톱 연계를 통해 위급상황 시 신고·대처 등의 업무도 함께 하고 있다.

서울시는 우선 올 연말까지 시행 지역으로 시범 선정된 15개 자치구를 대상으로 운영 성과를 점검하고, 시민 호응이 높고 성과가 좋으면 전 자치구로 확대해 안정적인 일자리로 발전할 수 있도록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495명이 안심귀가 스카우트로 근무 중이며, 이중 70% 이상인 350명이 여성이다. 특히 경력단절여성의 대표 세대인 40~50대 여성 참여가 56%를 넘는다. 또한 50대 이하 남성 참여자들도 120명에 이른다.

영등포구에서 안심귀가 스카우트로 활동하는 박연주 씨는 “여성들이 처음엔 낯선 사람들이 집에 데려다준다는 점에서 어색해했지만 가면서 이것저것 물어보더니 너무 좋은 서비스라면서 친구들에게도 적극 추천해주겠다고 전했다”고 말했다.

관악구에서 안심귀가 스카우트로 활동하는 부영준 씨는 “안심귀가 스카우트로 동행하면서 이용자들로부터 고맙다는 말을 여러 번 들으며 이 일에 대한 자부심을 느꼈다”며 “서울시에서 시행하는 여러 사업 중 시민들의 피부에 직접 와 닿는 가장 중요한 사업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시에서는 이외에도 안전에 취약한 여성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여성홈방범서비스, 여성안심택배, 여성폭력제로아카데미, 여성폭력 없는 안전마을 조성 등 다양한 안전 대책을 마련해 서울시를 ‘여성안전특별시’로 만들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여성홈방범서비스는 현재 2,000건 이상 신청이 들어온 상태며, 여성안심택배는 총 50개소에서 운영되고 있다. 또 여성폭력 없는 안전마을은 총 14곳에서 만들어지고 있다.

조현옥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서울시는 여성들이 안심하고 살 수 있는 도시를 만들기 위한 다양한 여성 안전 정책을 펼치고 있다”며 “특히 여성안심귀가서비스는 여성들의 안전을 실질적으로 보호할 수 있는 사업으로, 서비스를 이용한 많은 시민들이 만족하고 있는 만큼 확대 실시할 예정이며, 강원도와 부산광역시 등 다른 지자체에서도 벤치마킹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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