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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교량 5년간 421명 자살, 투신방지책 설치 시급
한강교량 5년간 421명 자살, 투신방지책 설치 시급
  • 이춘근 기자
  • 승인 2013.11.16 19: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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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교량에서 투신 직전에 제지당한 사람들, 그들은 어떻게 되었을까? 다른 교량에서 뛰어 내릴까? 미국 샌프란시스코 금문교의 사례에서 놀랍게도 투신하지 못한 사람(조사대상 515명)의 94%가 잘 살거나 자연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서울시가 한강교량 중 투신 자살자가 가장 많은 마포대교에 자살방지용 투신방지책 설치를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서울시의회 주찬식 의원(송파1, 새누리당)이 지난 14일 서울시의회 건설위원회가 소관부서인 도시안전실을 대상으로 실시한 행정사무감사에서, 미 금문교의 이 같은 사례를 예로 들면서 투신 자체가 어렵도록 경관이 고려된 철책을 마포대교에 시범적으로 설치해 보자는 제안을 했고 이에 도시안전실도 검토 의향을 내비쳤기 때문이다.

주 의원은 소방재난본부가 작성한 통계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08~2012) 마포대교 등 한강교량에서 투신 자살한 사망자수가 421명에 달하여 매우 심각한 상황이다.

 

▲ 미 워싱턴의 앨링턴 다리에 설치된 투신방지용 철책
최근 서울시의 마포대교 “생명의 다리” 추진 사업과 관련하여 지금과 같이 난간에 센서등 설치 및 감성적 메시지 표출 시스템을 설치하는 등 여러 가지 아이디어 정책들을 펼치고 있지만 생명의 다리 사업이 추진된 2012년만 하더라도 마포대교에서 6명의 사망자가 발생하여 2011년 5명에 비해 오히려 증가하여 이는 소극적 예방책에 불과하다면서, 가장 심각한 마포대교에 시범적으로 투신 자체가 불가능하도록 투신방지책을 설치하는 등 보다 적극적인 예방책이 적극 강구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미 워싱턴 앨링턴 다리의 성공사례를 예로 들었다.
앨링턴 다리는 투신 자살로 몸살을 앓다가 1980년대 한 국회의원의 딸이 앨링턴에서 자살하자 다시는 이런 비극이 없도록 아버지가 기부를 해서 자살방지용 철책을 세웠다면서 철책이 세워진 이후 투신 자살률이 크게 줄었고 신기하게도 그 옆의 테프트 다리 자살률 역시 늘지 않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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