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뉴스
-->
문국현 "지지율 10%까지는 혼자 갈 것"
문국현 "지지율 10%까지는 혼자 갈 것"
  • 한강타임즈
  • 승인 2007.10.18 12: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명박은 범법자에 실패한 기업인...못 이간다는 건 이해 안돼"
대통합민주신당과 민주당 대선후보가 확정되면서 범여권 후보단일화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창조한국당(가칭)을 창당한 문국현 대선 예비후보는 “지지율이 10%가 넘을 때까지는 혼자 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문 후보는 16일 저녁 CBS <시사자키 오늘과 내일>과의 인터뷰에서 “스스로의 힘으로 최소한 10%는 넘어야 국민의 뜻을 받드는 주체적인 그룹이 될 수 있다”며 “따라서 기존 정당의 의원들이 지금은 우리에게 오셔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회의원들이 왔다갔다하면 당의 실체가 가치나 비전이 아닌 의원이 되고 만다”며 “기업인, 전문가, 학자, 시민대표들이 힘을 합쳐서 지지율 15% 정도 됐을 때 오시는 게 좋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후보단일화에 대해서도 “자꾸 단일화를 하라는 것도 권력 나눠먹기처럼 보일 수 있다”며 ”너무 정치 권력에만 몰두하는 것이고 국민의 여망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진짜 경제’를 내세우며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와의 차별성을 강조하고 있는 문 후보는 “이 후보는 부패를 기반으로 한 5% 특권층의 실용주의”라며 “범법자이고 이중인격자이고 실패한 기업인”이라고 맹비난했다.

그는 “이 후보는 서울시장으로 재직하면서 아파트 값을 3배씩 올려서 우리나라 부동산값을 2000~3500조 이상 늘어나게 한 장본인”이라며 또한 “비정규직을 늘리는 선수”라고 꼬집고 “이 후보를 못 이긴다는 건 이해가 안 간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이 반대하고 있는 대운하도 독선과 독재로 밀고 나가고 있다”며 “부패와 비리도 걱정인데 독선까지 있으니 얼마나 가겠느냐, 지금은 모래성에 앉아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인터뷰 전문>

▶ 진행 : 신율 (명지대 교수/CBS 시사자키 오늘과 내일)
▶ 출연 : 문국현 전 유한킴벌리 사장

- 창조한국당의 창당 일정은?

11월중에 각 지역의 시도당 창당대회를 마치고, 11월 4일에 서울시 창당대회를 하면서 다 끝날 것 같다.

- 비용은 어떻게 마련하나?

요즘은 다 자발적이다. 옛날처럼 동원할 땐 돈이 들어가지만 요즘은 기존 정치에 분노하는 시민들, 기업인들, 전문가그룹이 열정으로 뭉치신다. 14일에도 우리가 1800석밖에 준비를 안 했는데 전국에서 3200여명이 오셨다.

- 창조한국당은 기존 정당과 어떤 차별성이 있나?

기존 정당들은 국민이 이미 버렸다. IMF를 초래했다든가 부패한 차떼기당이라든가 국민은 안중에도 없고 자기들끼리 파벌 싸움하는 곳이라 국민이 버렸다는 게 기존 정당들의 공통점이다. 또한 기존 정당들은 어느 한 영역밖에 대변하지 못한다. 지역적으로 어느 한 곳을 대변한다든가 경제적으로 어느 한 쪽으로 대변할 수밖에 없는 반쪽짜리 정당이나 지도자였다. 창조한국당은 웹2.0 시대에 서로가 개방하고 꿈을 공유하면서 새로운 공동체를 만들어나가는 통합정신이나 창조적 정신이 높다. 매우 창조적이고, 보수도 진보도 뛰어넘는 기업인들 중심으로 모였고 전문가와 학자들이 뒷받침해주면서 세계에서 국제경쟁력과 문화수준, 신뢰수준이 상위 5위까지 가는 품격 높은 나라를 만들자는 사람들의 모임이다보니 제일 뒤떨어진 중소기업 살리기에 열중하고 있고, 반부패운동과 청년실업 및 비정규직 줄이기, 즉 국민의 행복을 창조해드리고 국민을 섬기는 정당이 되겠다는 것이다.

-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주장하는 실용주의와 어떤 차이가 있나?

거기는 부패를 기반으로 한 5% 특권층의 실용주의다. 95%의 대다수 중산층과 서민은 희생당하고 있는 것이다. 서울시장을 하는 동안 아파트 값을 3배씩 올려서 우리나라 부동산값이 2000~3500조 이상 늘어나게 한 장본인이었다. 그분은 비정규직을 늘리는 선수다. 그래서 건설업종의 종사자들 대부분은 비정규직일 뿐 아니라 제3국 근로자다. 국민에게 좋은 일자리, 지식 일자리, 창조적인 일자리는 안 주고 한시적 비정규직을 주면서 눈높이를 낮추라고 하는데, 그런 지도자는 이제 물러나야 한다.

- 예전엔 문국현 후보는 '상당히 많은 수의 대통합민주신당 의원들이 이쪽으로 올 것'이라고 말했는데?

근본적으로는 마찬가지다. 모든 정당을 보면 참 좋은 분들이 60~70명도 더 되신다. 그분들이 리더를 잘못 만나고 연고주의 때문에 성 안에 갇혀있어서 그렇지, 좋은 분들이 곳곳에 많다. 하지만 지금은 우리에게 오셔선 안 된다. 지금은 국민이 기존 정당들을 불신하고 있다. 기존 정당의 지도자들이 부패했다거나 국민의 민심과는 동떨어져서 경제나 일자리를 중시하지 않고 정치적인 데만 관심이 가있다는 것이다. 그런 지도자들에 갇혀있는 현역 정치인들이 아무리 유능하다고 해도 억지로 이리로 오시는 건 개인의 고통이며 양화가 쫓겨나선 안 된다. 양화가 그쪽을 개혁해야 한다. 그 과도기엔 우리가 민심만을 바라보면서 주로 기업인, 전문가, 학자, 시민대표들이 힘을 합쳐서 국민 지지도가 10%가 넘을 때까지는 혼자 가야 한다. 15% 정도 됐을 때 오시는 게 좋지만 최소한 10%는 넘어야 남의 신세를 진 게 아니고 스스로의 힘으로 국민의 뜻을 받드는 주체그룹이 확실하게 된다. 국민의 뜻을 받드는 핵심그룹이 없이 국회의원들이 왔다갔다하면 사람들이 홀려서 실체가 가치나 비전이 아닌 국회의원이 된다. 그래서 지금은 김영춘 의원 등 핵심적인 몇몇 분만 받아들이고 있는 것이다.

- 지지율 10%가 넘어야 후보 단일화 협상도 임할 수 있다?

이미 국민은 1월부터 이 시대의 새로운 인물, 경제를 살릴 인물을 원해서 국민후보로 우리를 불러냈던 것이다. 그런데 기존 정치인들이 그걸 인정하지 않고 트집 잡으면서 후보 단일화를 얘기하는데, 그건 너무 정치적 권력에만 몰두하는 것이고 국민의 여망을 무시하는 것이다. 자꾸 기존정당을 인정해달라고 하지 말고 가치와 비전 중심으로 가야 한다. 그 중에 좋은 분들은 인정해야겠지만 경선 과정에서도 봤다시피 그 틀은 부패 아니면 분열 아닌가. 거기에 어떻게 국민이 기대를 걸겠나. 우리 지지율이 급상승세로 가면서 국민들이 의지를 보여줬는데 자꾸 옛날 지도자들과 단일화를 하라는 건 권력 나눠먹기처럼 보일 수 있다. 나는 그 표현에 동의하긴 어려운데, 아무튼 누가 국민의 행복을 책임질 것인가. 지난 5년 동안 국민을 행복하게 해주지 못했다. 한나라당이 IMF로 온 국민을 절망에 집어넣은 것보다는 낫지만 그래도 소수 5%만 행복했을 뿐이다. 나머지 95%를 행복하게 해줄 사람들로 관심을 모아야 한다.

- 만약 후보 단일화를 할 경우 국민의 정서를 반영하기 위해 여론조사도 생각할 수 있나?

여론조사도 반영할 순 있겠지만 이미 여론은 나타나있다. 한쪽은 줄고 있는 것이고 다른 한쪽은 늘고 있는 것이다.

- 이명박 후보를 이기기 위해선 단일화가 필요하다는 게 일반적인 정서인데?

이명박 후보를 못 이긴다는 건 이해가 안 간다. 자기네 당원과 대의원조차 이명박 후보를 부패와 비리의 상징이라고 해서 버려서 박근혜 씨보다도 지지율이 적게 나왔는데, 어떤 국민이 범법자이고 이중인격자이고 실패한 기업인을 국제무대의 대통령으로 내세우겠나. 이명박 후보는 생각할 필요도 없다고 본다. 그분은 지금 모래성에 앉아있는 것이다. 많은 국민이 반대하는 경부운하도 독선과 독재로 밀고 나가는 사람이다. 부패와 비리도 걱정인데 그 독선까지 있으면 몇 달이나 가겠나.

- 일부에서는 '대통합민주신당이 충청+호남이라는 구도를 형성하기 위해 일단 민주당과의 후보 단일화를 추구할 것'이라고 분석하는데, 만약 그렇게 될 경우 문국현 후보가 소외될 가능성은?

민심은 우리 쪽에 있다. 그쪽은 과거 지지율의 반도 안 된다. 이 시대적 사명을 다한 것이다. 이미 퇴조하는 곳에 좋은 분들이 갇혀있어서 안타까울 뿐이다. 그리고 야권이든 여권이든 지역에 연고를 두는 건 21세기에 안 맞는 건데 2008년까지 연고주의를 연장하는 건 역사와 국가에 죄를 짓는 일이다.

- 이해찬 전 총리가 '정치는 공적인 것이라서 오랜 과정을 통해 국민에게 검증받아야 하는데, 문국현 후보는 좀 더 국민에게 검증받으셔야 할 것'이라고 말했는데?

고마우신 말씀인데, 다행스러운 건 지금 정치인들은 전부 부패하거나 무능한 걸로 검증됐기 때문에 그런 행정경험이나 정치력은 필요 없다는 것이다. 나는 유한양행이나 유한킴벌리, 킴벌리클락의 북아시아 회장으로서 전 세계의 갈등을 조정하던 경험이 있고, 수백 개의 기업을 성공시킨 사람이다. 그런 경험이 우리나라의 유한양행, 유한킴벌리, 포스코, 삼성 등을 만드는 거지 실패한 경제인이나 정치인들이 무언가를 만든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 창조한국당은 경제적 마인드와 국제적 시각이 있는 정치인들을 받아들이겠다?

현재 와있는 이계안 의원도 현대자동차 회장 출신이고, 원혜영 의원도 풀무원을 창립하신 기업인 출신이다. 많은 분들이 기업인 출신이고, 이번 발기하는 데도 중소기업에서 200여명이 왔고, 많은 기업인들이 참여하고 있다.

- 한번쯤은 검증 과정을 거쳐야 하지 않나?

나는 지난 24년 동안 기업을 통해서 사회개혁과 정부개혁을 많이 했다고 보고, 또한 나의 일생이 공개돼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나를 보증하는 분들이 수천 명이 있다. 보증할 사람을 10명도 못 가진 분, 자기 비밀을 가족에게마저도 알리지 못하는 분들이 불쌍하지 최소한 유한에 있던 사람, 킴벌리클락에 있던 사람들은 그런 것들은 보장받고 있다고 볼 수 있다.

- 만약 문국현 후보가 대통령이 되지 못할 경우, 창조한국당이 내년 총선까지 이어질 수 있을까?

그렇다. 지금 창당을 하는 건 대선을 위해서가 아니라 내년 총선을 위해서다. 대선을 하는 데는 당이 꼭 필요한 건 아니다.

- 국민후보도 생각해본 건가?

그렇다. 창당이라는 건 다 총선을 위해서다. 또 3년에서 5년 안에 큰 틀은 바꾸겠지만 10년 이상 해야 우리가 지난 60년의 경험 중에서 좋은 건 지키고 나쁜 건 없앨 수 있다고 본다. 내가 원래 기업에서 있었다면 8,9년을 더 할 거였는데 그 기간을 포기하고 나온 건 국가를 위해 확실히 봉사하기 위해서다.

- '이번에 대통합민주신당에서 실망한 친노그룹들이 문국현 후보에게 간다'는 보도가 있는데?

내가 36년의 직장생활을 하면서 워낙 아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나를 중심으로 모이는 거지 그분들이 과거에 어느 위치에 있었다는 건 중요하지 않다. 우리나라를 구하겠다는 구국의 일념, 약자에 대한 배려, 국제사회에 대한 식견과 전문성을 가지고 있고 과거를 반성하고 온다면 누구나 받아들여야 한다. 통합적 리더십이 없으면 21세기 경제나 사회의 갈등을 해결할 수 없다.

- 친노가 오더라도 과거에 대한 반성이 전제돼야 한다?

국민을 이끌어야 할 사람이 그렇게까지 제약적이면 되겠나. 다만 그분들이 잘한 것들은 인정받아야 하고 잘못한 것은 반성해야 한다.

-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를 만날 의사가 있나?

권영길 후보는 약자를 배려하시는 건 좋으나 기업에 대한 배려가 너무 없으시다. 세계를 알아야 하는데 너무 세계적인 정세에 뒤떨어져있다. 기업 없이 근로자 없고, 기업과 근로자가 함께 살 때 사회와 국가가 발전한다. 나는 그분을 존경하지만 좀 더 기업과 세계, 상생관계에 대한 관심을 많이 가지시게 하기 위해서라도 조만간 만나야 하지 않을까 싶다.
  • 한강타임즈는 언제나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전화 02-777-0003
  • ▶ 이메일 news@hg-times.com
  • ▶ 카카오톡 @한강타임즈
한강타임즈응원해주세요.     

기사 잘 보셨나요? 독자님의 응원이 기자에게 큰 힘이 됩니다.
정기후원인이 되어주세요.

매체명 : 한강타임즈
연락처 : 02-777-0003
은행계좌 : 우리은행 1005-702-873401
예금주명 : 주식회사 한강미디어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