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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기자회 성명 "세월호 실종자 가족을 비난했다"
MBC 기자회 성명 "세월호 실종자 가족을 비난했다"
  • 김지수 기자
  • 승인 2014.05.12 17: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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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보도, 가슴치며 머리 숙입니다"

[한강타임즈]MBC 기자회 성명 발표 소식이 전해졌다.

12일 MBC 보도국 30기 이하 기자 121명은 세월호 참사 관련 보도에 대한 ‘참담하고 부끄럽습니다’라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했다.

MBC 기자회는 성명을 통해 “지난주 MBC 뉴스데스크는 세월호 실종자 가족을 모욕하고 비난했다”고 밝혔다.

이어 “국가의 무책임으로 자식을 잃은 부모를 위로하지는 못할망정, 그들을 훈계하면서 조급한 비애국적 세력인 것처럼 몰아갔다. 비이성적, 비상식적인 것은 물론 최소한의 예의조차 없는 보도였다. 한마디로 ‘보도 참사’였다”고 전했다.

또 MBC 기자회는 성명에서 “공직자들의 부적절한 처신 등 실종자 가족들을 향한 가학 행위도 MBC 뉴스에서는 볼 수 없었다”며 “유족과 실종자 가족을 찾아간 박근혜 대통령의 한마디 한마디는 빠짐없이 충실하게 보도한 반면, 현장 상황은 누락하거나 왜곡해 정부 비판은 축소됐고, 권력은 감시의 대상이 아닌 보호의 대상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뢰할 수 없는 정부 발표를 그대로 ‘받아쓰기’한 결과, ‘학생 전원 구조’라는 오보를 냈는가 하면, ‘구조인력 7백 명’ ‘함정 239척’ ‘최대 투입’ 등 실제 수색 상황과는 동떨어진 보도로 초기 구조상황에서 혼선을 일으키고 국민에게 혼란을 가중시켰다”며 “해직과 정직, 업무 배제와 같은 폭압적 상황 속에서 MBC 뉴스는 걷잡을 수 없는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다”고 반성했다.

MBC 기자회는 “이것은 한마디로 보도 참사”라며 “MBC가 언론 본연의 모습을 되찾을 수 있도록 끈질기게 맞설 것이며, 무엇보다 기자 정신과 양심만큼은 저버리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MBC 기자회 성명에 네티즌들은 "MBC 기자회 성명 보기 좋다", "MBC 기자회 성명 저들도 힘들었을 듯", "MBC 기자회 성명 보니 더 암담하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 MBC 기자회 성명 사진=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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