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타임즈]김복동 할머니가 청와대 앞에서 문창극 후보자 지명에 반대하는 1인 시위에 나섰다.
17일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는 청와대 분수 앞에서 '극우 친일적 신념을 가진 자를 후보로 지명한 대통령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에게 큰 상처를 줬다', '문창극 후보자는 진심으로 사과하고자 한다면 후보직 자진사퇴하라' 등의 글이 적혀 있는 피켓을 들고 시위에 나섰다.
김복동 할머니는 "지금 할머니들 가슴에 칼을 꽂고 있는 사람이 누굽니까. 그런 사람을 국무총리로 앉히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대통령이 반장도 못 할 사람을 지명한 것은 너무나 잘못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복동 할머니는 문창극 후보자의 사과에 대해 "사과가 아니라 무엇을 해도 그 사람은 국무총리 자격이 못 되고, 깨끗이 물러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문창극 후보자는 지난 4월 초 서울대 언론정보학과의 '저널리즘의 이해'라는 강의에서 위안부에 대해 "일본으로부터 굳이 사과를 받지 않아도 된다"라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선 2005년 3월에도 자신의 칼럼에서도 "해방된 지 60년이 지났는데 아직도 과거에 매달려 있는 우리가 부끄럽다"라며 "위안부 징용자 문제를 우리 힘으로 해결하자"라고 썼다.
이러한 발언이 전해지자 위안부 피해자 길원옥 할머니는 “그렇게 함부로 말을 하고, 함부로 생각하는 사람을 국무총리로 뽑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논란이 계속되자 문창극 후보자는 "위안부 발언 등 나의 말로 상처받은 분들에게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일본은 위안부 문제 등 식민지배에 대해 진정성 있게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위안부 문제에 대해서는 그 누구보다도 분개하고 참담히 여긴다고 밝히며 "일본에 대한 나의 역사적 인식은 다른 분들과 결코 다르지 않다"면서 "나는 딸만 셋을 둔 아버지로서 위안부 문제를 보면 내가 당한 것처럼 가슴이 찔리고 아프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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