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뉴스
-->
[국제] 지구촌 식량난에 물가마저 '비상'
[국제] 지구촌 식량난에 물가마저 '비상'
  • 안상민 기자
  • 승인 2008.04.08 02: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G8-EU-아세안 인플레 긴급대책 모색
선진 8개국(G8)과 유럽연합(EU) 및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등은 지난 주말 잇따라 회동해 식량 위기를 포함한 인플레 위기의 심각성을 타개하기 위한 긴급 대책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런 가운데 유럽노조연맹은 인플레 급등으로 역내 3천만명의 저소득 근로자가 크게 위협받고 있다면서 물가를 감안한 실질적인 임금 인상을 압박해 EU에 또 다른 부담을 안겼다.
G8 개발관계 장관들은 6일(이하 현지시각) 도쿄에서 이틀째 회동해 식량값 폭등이 특히 개도권에 새로운 타격을 가하고 있다면서 식량난을 포함한 인플레 위기가 전반적인 개발에 심각한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식량 문제는 이번 회동의 공식 의제에 포함되지 않았으나 최근의 상황으로 인해 장관들간에 열띤 토론이 전개됐다.
회의 주최국인 일본의 고무라 마사히코(高村正彦) 외상은 이날 회동 후 기자회견에서 "식량값 폭등이 특히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개발 전반에 심각한 타격을 가하고 있다"면서 "국제사회가 대책을 시급하게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회담 관계자들은 식량 위기가 오는 7월7∼9일의 도쿄 G8 연례 정상회의에서도 다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들은 그러나 지난 주말의 G8 회동에서 "시간이 충분치 못해 식량 위기에 대해 대책을 내놓을 수 없었다"는 점을 시인했다.
EU 재무장관과 중앙은행총재들도 지난 4∼5일 EU 순회 의장국인 슬로베니아의 브르도에서 회동해 EU 성장력 저하와 인플레 대처 방안을 논의했다. EU 회동은 식량 위기와 관련해 전세계 저소득층이 스스로를보호할 수 없다는 점을 상기시키면서 중기적으로 인플레를 진정시킬 수 있는 방안이 시급하다는 점에 의견을 모았다.
EU 회담은 또 식량위기 타개를 위해 G8과 공조를 강화한다는 점에도 합의했다. 아세안 10개 회원국도 지난 4일 베트남 다낭에서 이틀간의 재무장관 회담을 끝내면서 역내 인플레를 예의 주시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싱가포르의 타르만 샨무카라트람 재무장관은 기자들과 만나 "아세안 국가들 모두가 성장 위축과 인플레 심화라는 이중 어려움을 맞고 있다"면서 향후 추이를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세안도 쌀값 등 식량값 폭등으로 심각하게 타격받고 있음을 상기시켰다.
유럽노조연맹 주도로 슬로베니아 수도 를유블야나에서 5일 열린 시위에는 3만5천명가량이 참가해 동유럽을 중심으로 한 유럽 전역의 저소득 근로자 3천여만명의 생활을 보장하라고 요구했다.
시위대는 인플레의 심각성을 경고하면서 이를 감안한 실질적인 임금 인상을 촉구했다. EU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담을 겨냥해 열린 시위를 진압하기 위해 경찰 1만명가량이 동원됐다.
한편 국제통화기금(IMF)의 도미니크 스트로스 칸 총재는 지난 5일 영국 와트포드에서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와 회동한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6개월 전 우려했던 세계경제 위축이 이제 눈앞에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경고했다. IMF는 9일 반기세계경제전망 보고서를 공식 발표한다.
그는 세계 경제가 내년에 3.7% 내외 성장하는데 그칠 전망이라면서 이것이 "지난 20여년 사이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 한강타임즈는 언제나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전화 02-777-0003
  • ▶ 이메일 news@hg-times.com
  • ▶ 카카오톡 @한강타임즈
한강타임즈응원해주세요.     

기사 잘 보셨나요? 독자님의 응원이 기자에게 큰 힘이 됩니다.
정기후원인이 되어주세요.

매체명 : 한강타임즈
연락처 : 02-777-0003
은행계좌 : 우리은행 1005-702-873401
예금주명 : 주식회사 한강미디어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