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뉴스
-->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 벽화를 통해 ‘참여’의 공간으로…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 벽화를 통해 ‘참여’의 공간으로…
  • 장수아 기자
  • 승인 2014.08.06 16: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강타임즈 장수아 기자]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 앞이 벽화로 평화와 인권이 살아 숨쉬는 공간으로 만들어 진다.

위안부 할머니들의 아픈 상처가 기록되어 있는 서울 마포구 성산동 한적한 골목길. 5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가 겪은 역사를 알리고 위안부 문제의 조속한 해결을 위해 2012년 세워진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 들머리는 ‘평화가 있는 골목’ 벽화 그리기에 참여한 봉사자들의 손길로 분주했다.

매일 70여 명의 봉사자들은 지난 2일부터 할머니들이 그린 조각조각의 그림들을 구성해 배치한 그림으로 벽화를 완성해 나가고 있었다. 특이한 것은 빨강, 노랑, 파란색의 봉숭아 꽃들이 수세미로 표현됐다.

벽화 작업을 총괄하는 박영균(48) 경희대 공공미술 프로젝트 교수는 “할머니들의 역사를 지금시대로 연결한다는 뜻으로 과거와 현재를 연결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어 벽화의 제목은 ‘연결’”이라고 전했다.

이어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미술 치유 과정 중 슬픔과 억울함을 표현한 추상화 같은 선이 뜨개실처럼 보여 꽃수세미와 같이 연결된 뜨개실로 연결의 의미를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분노와 치유의 공간인 박물관을 슬픔으로만 간직하는 것이 아니라 참여의 공간으로 만들어 가자는 의미”라면서 “박물관 안에서는 사진 촬영이 금지되어 있지만 이 공간에서는 사진촬영을 하며 참여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벽화에는 위안부 피해자인 고 김상희 할머니의 15살 모습으로 고 김학순 할머니와 함께 있는 사진이 있다. 벽화의 길이는 140m정도, 한 달 정도의 기획기간으로 진행이 됐으며 오는 11일 작품 공개식을 진행한다.

이날 벽화그리기 자원봉사자들은 대학생, 시민 등 오전·오후 파트로 나눠 약 70여 명이 참여했다.

희망나비 단체 회원인 고민정(27)씨는 “아름답게 만들고 싶다. 할머니들이 하늘에서 보고 웃으실 것을 생각하면서 즐거운 마음으로 재능기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천지 서울교회 홍보단 함금순(51)씨는 “미술 실력은 없지만 마음을 가지고 왔다. 위안부 할머니들의 한이 서려있는 이 집 앞에 벽화를 그릴 수 있어 뜻깊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벽화그리기는 오는 14일 세계일본군 위안부 기념일을 기리는 의미에서 진행됐다.

  • 한강타임즈는 언제나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전화 02-777-0003
  • ▶ 이메일 news@hg-times.com
  • ▶ 카카오톡 @한강타임즈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