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뉴스
-->
한반도 통일, 소원이 현실이 되려면?
한반도 통일, 소원이 현실이 되려면?
  • 윤혜민 기자
  • 승인 2014.09.03 01: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강타임즈 윤혜민 기자]

한반도의 평화에 대한 염원이 국내외적으로 높아지고 있지만 통일이 현실이 되기 위해서는 우리 국민의 통일의 당위성에 대한 인식부터 높여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또한 구호에 그치지 않는 통일이 되기 위해서는 최근 통일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종교인들을 통해 실질적인 통일에 대한 방향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지난달 26일부터 29일까지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아시아종교인평화회의(ACRP)’ 제8차 총회에서 아시아 지역 종교인들은 분단된 한반도에는 대화와 화해, 협력만이 유일한 해결책임을 재확인하고 ‘한반도평화선언문’을 발표했다. ‘한반도 통일과 동아시아 평화’에 대해 특별회의를 통해 채택된 선언문에는 남북이 조건 없이 대화에 나설 것과 군사적 경쟁을 중단하고 평화를 위해 절대적으로 노력해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 행사 개막식에 보낸 영상메시지를 통해 “종교 지도자 여러분께서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 아시아의 화합을 위해 더욱 노력해 달라”고 요청했다.

지난 14일 방한한 프란치스코 교황이 남긴 메시지 역시 평화와 한반도 통일에 관한 것이었으며 그가 남긴 여운은 지금까지 사라지지 않고 있다. 한반도 평화를 마음 속 깊이 간직해 왔다는 프란치스코 교황은 “한국의 평화 추구는 이 지역 전체와 전쟁에 지친 전 세계의 안정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우리 마음에 절실한 대의”라며 한반도의 통일을 위해 기도할 것을 약속했다.

이처럼 유일한 분단국가이자 반세기 이상을 냉전 상태로 살아가고 있는 한반도의 통일은 전 세계인의 관심사이자 대한민국의 간절한 염원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통일에 대한 의식과 현실적인 대안 부재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달 27일 통일부는 교육부와 함께 전국 초·중·고 200개교 학생 11만6천명과 교사 3천130명 등 모두 11만 9,130명을 대상으로 ‘학교통일교육 실태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학생들은 통일의 필요성에 대한 질문에 53.5%가 '필요하다'고 대답했으며 보통이라는 응답은 26.1%, 통일이 불필요하다는 응답도 5명에 1명꼴인 19.7%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통일이 필요하다는 답변은 초등학교(71%)에서 가장 많이 나왔고 중학교(54.3%), 고등학교(47.8%) 등 학년이 올라갈수록 적었다.

또 지난 5월 워싱턴DC 한미경제연구소(KEI) 주최 토론회에서 아산정책연구원의 칼 프리드호프 연구원은 과거 설문조사 결과를 인용해 "지금의 20대가 권력과 영향력을 갖는 시기가 됐을 때 통일을 크게 염두에 둘 것으로 생각되지 않는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20대의 경우 천안함 침몰과 연평도 포격을 경험하며 왜 우리가 이렇게 도발하고 위협하는 이들과 통일해야 하는지에 대한 의문을 가지고 있다”며 "현재의 남북관계가 그대로 이어진다고 가정하면 앞으로 통일이 필요하다는 인식은 점점 약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 이종석 전 통일부장관은 지난달 20일, 백주년기념교회 사회봉사관에서 열린 제10회 개혁과부흥컨퍼런스에서 “통일은 무조건적인 엘도라도가 아니다. 남북문제는 상식과 합리성에 기초해 판단해야 한다. 더 이상 한민족이기에 통일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 받아들여지는 시대는 지났다”고 말했다.

이처럼 통일에 대한 당위성과 관심은 국내외적으로 높아지고 있지만 통일을 위한 대안 마련이나 현실성에 있어서는 넘어야 할 난관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이에 따라 아시아종교인평화회의에서의 선언문이나 프란치스코 교황의 메시지에서 보듯 종교 화합을 통한 평화 실현이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실제로 종교인들이 나서 종교간 화합을 이루고 남북 정치인들을 설득해 화해를 주선하는 등 힘을 보태는 방안이 한반도 통일의 물꼬를 틀 수 있을 것이란 여론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 한강타임즈는 언제나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전화 02-777-0003
  • ▶ 이메일 news@hg-times.com
  • ▶ 카카오톡 @한강타임즈
한강타임즈응원해주세요.     

기사 잘 보셨나요? 독자님의 응원이 기자에게 큰 힘이 됩니다.
정기후원인이 되어주세요.

매체명 : 한강타임즈
연락처 : 02-777-0003
은행계좌 : 우리은행 1005-702-873401
예금주명 : 주식회사 한강미디어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