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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비료값 급등, 국제적 식량난의 원인"
[국제]"비료값 급등, 국제적 식량난의 원인"
  • 한강타임즈
  • 승인 2008.05.01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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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료 값이 지난 1년 간 근 세배 가까이 폭등
  국제 식량생산의 획기적인 확대를 가져왔던 화학비료가 최근 들어 수요증가에 따른 공급부족 현상 속에 가격이 급등, 국제적인 식량난의 한 원인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30일 뉴욕타임스의 보도에 따르면 화학비료가 현대 농업에서 핵심적 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만 일부 비료 값이 지난 1년 간 근 세배 가까이 폭등, 일부 지역에서는 비료부족으로 생산량이 감소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화학비료는 지난 1900년에서 2000년 사이에 식량 생산량을 600% 증가시키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으며 1900년 17억명이던 지구촌 인구가 67억으로 증가할 수 있는 토대를 제공했다.

그러나 대략 5년 전부터 나타나기 시작한 화학비료 부족현상이 가격급등으로 이어지면서 국제적인 식량가격 급등에 일조하고 있다는 것이다.

식량과 바이오연료에 대한 수요증가가 경작면적 확대를 야기하면서 동시에 화학비료에 대한 수요 확대를 가져왔으며 특히 경제발전으로 늘어난 중산층의 육류 소비가 가축사육을 위한 곡물 사료 수요를 확대시킨 것도 화학비료 부족현상을 불러온 주된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국제화학비료업협회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1996년부터 지금까지 화학비료 사용량이 전 세계적으로 31%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개도국의 화학비료 사용량 증가율은 56%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수요 증가는 곧바로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면서 플로리다주 탬파에서 1년 전 톤 당 393달러였던 인산 이암모늄 비료 가격이 1천102달러까지 급등했으며 요소비료의 톤 당 가격도 1년 만에 273달러에서 505달러로 뛰었다.

이로 인해 미국 중서부지역에서는 물량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비료상들이 지난해 가을에 이어 올 봄에도 제한적인 판매에 나서면서 아이오와주에서는 화학비료에 밀려났던 가축의 분뇨가 다시 비료로 사용되는 경우도 나타나고 있다.

그렇지만 가축 분뇨에 들어있는 질소 성분이 충분치 않아 충분한 수확량을 내기 위해서는 화학비료를 사용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이와 관련, 화학비료 제조업체들은 획기적인 생산설비 증설작업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비료부족 현상이 결국은 해결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설비증설에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만큼 적어도 수년 간은 비료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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