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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칠곡 빌라, 모녀 숨진 채 발견 '자살 추정'
경북 칠곡 빌라, 모녀 숨진 채 발견 '자살 추정'
  • 한동규 기자
  • 승인 2014.10.01 16: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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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유서와 빈 제초제병 발견

[한강타임즈 한동규 기자] 경북 칠곡 빌라에서 모녀가 숨진 채 발견됐다.

칠곡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후 3시 35분께 칠곡군 왜관읍 한 빌라 2층에서 김모(50·여)씨와 딸(11)이 숨진 채 발견됐다고 전했다.

이 빌라에 살던 임차인이 지난 1월 이사한 뒤 집을 낙찰받은 사람과 함께 방문했다가 문이 열리지 않고 안에서 상한 냄새가 나 경찰에 신고했으며, 경찰이 출동해 집안에 들어가 보니 딸은 거실에서 전선으로 목이 감긴 채, 김씨는 안방에서 허리띠로 목이 매인 채 각각 숨져 있었다.

현장에서는 '부도로 빌라가 경매에 넘어가 입주자들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에 유서와 빈 제초제병이 발견됐다. 빌라가 경매로 넘어간 후 숨진 김씨가 세입자들로부터 채무변제 독촉을 받은 점을 확인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4월 말쯤 연락이 끊긴 점과 시신의 부패 정도가 심한 점으로 미뤄 그 즈음에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한편, 경찰은 현관문이 이중으로 잠긴데다 외부 침입 흔적이 없는 점 등으로 미뤄 자살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부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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