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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미얀마 사이클론 1만명 몰살
[국제]미얀마 사이클론 1만명 몰살
  • 한강타임즈
  • 승인 2008.05.06 04: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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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1만5천명 희생, 긴급구호요청
  미얀마 군정 "도와달라" 전례없는 지원 호소

미얀마 서남부 지방을 강타한 사이클론 나르기스(Nargis)로 인한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지금까지 보고된 사망자만 최소 1만5천명에 달하고 실종자도 3천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 통신은 미얀마의 한 마을에서만 1만명이 몰살되는 등 전체 희생자 수가 1만5천명에 달한다고 현지 언론을 인용해 6일 보도했다.

니얀 윈 미얀마 외무장관은 이날 국영 TV에 출연 "이라와디 삼각주의 보가레이(Bogalay) 한 마을에서만 1만명이 숨졌다"면서 총 희생자 수는 1만5천명으로 추산되지만 조사가 마무리되면 그 수는 더 늘어날 전망이라고 밝혔다.

앞서 미얀마 군정은 1만명이 숨지고 3천명이 실종된 것으로 잠정 집계했었다. 이재민은 수십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유엔 구호요원들은 이재민 수가 수백만에 이를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피해가 확산되자 미얀마 군정도 국제사회에 도움을 호소하고 나섰다.
니얀 윈 장관은 외부 지원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미얀마 군정이 외부 지원을 환영하고 나선 것은 전례가 없는 것으로 그만큼 상황이 심각하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미얀마 군정은 2004년 쓰나미(지진해일)가 동남아시아를 휩쓸었을 때에도 지원을 거부한 바 있다.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의 폴 리슬리 대변인은 WFP 관계자가 이날 군정 고위관리를 만나 음식과 식수, 담요, 비닐 등 구호품을 긴급 지원해주겠다는 제안을 하자 이를 받아들였다면서 "가능한 한 빨리 구호품이 전달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미얀마에 제재조치를 취하고 있는 미국은 WFP 등 구호단체를 통해 지원하겠다고 밝혔으며 유럽연합(EU)도 200만유로(300만달러)의 긴급 구호금 지원을 약속했다.

인도와 태국 등 인접국들도 선박과 수송기 등을 이용해 식료품과 텐트, 담요, 옷 등 구호품을 지원할 계획이다.

국제사회의 지원이 답지하고 있지만 피해 지역의 현장 접근이 어려워 구호품 전달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의 리처드 호세이 대변인은 AFP 통신과 인터뷰에서 홍수 피해가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구호품을 피해 주민들에게 전달하는 일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미얀마에서 활동하고 있는 기독교 구호단체인 '월드비전'은 피해 상황이 2004년말 인도양 쓰나미 때보다 심각하다고 전했다.

킨 민 월드비전 고문은 AFP와 인터뷰를 통해 "헬리콥터에서 내려다보니 사체가 넘쳤으며 황폐화돼 쓰나미 때보다 상황이 심각했다"고 말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인구 500만명의 미얀마 최대도시 양곤에서는 4일째 전기가 끓겼으며 거리에서는 생수를 얻으려고 몰려든 사람들이 길게 줄을 늘어선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

AFP 통신은 미얀마 관영 언론이 주민들에게 물을 끓여 마시라고 권고하는 등 사이클론으로 인한 질병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벵골만에서 불어온 사이클론 나르기스는 지난 3일 미얀마 전체 인구의 절반 가량이 거주하는 이라와디 삼각주와 양곤 등 서남부 지방을 덮치면서 인명 피해가 커진 것으로 분석됐다.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6일 "통신망이 두절돼 교민 피해를 파악하는데 어려움이 있지만 1차 점검 결과, 현재까지 보고된 우리 교민의 인명 피해는 없다"면서 "피해 상황을 추가로 계속 파악중"이라고 전했습니다.

미얀마에는 기업인을 중심으로 8백50여 명의 교민이 거주하고 있으며 단기 여행자도 일부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부는 한편 미얀마의 사이클론 피해복구를 돕기 위해 인도적 지원에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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