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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現代판
'통일소' 주고 '미친소' 받고
[칼럼]現代판
'통일소' 주고 '미친소' 받고
  • 안상민 기자
  • 승인 2008.05.07 01: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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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 ‘소’를 통한 최초 민간교류
MB, 국민 생명을 담보로 한 ‘러시안 룰렛’
현대家 상반된 ‘牛’외교 행보

▲ © 한강타임즈 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북한에 제공할 한우 5백 마리를 트럭에 싣고 방북한지 10년이 지난 지금, 故 정 회장의 ‘총아’였던 이명박 대통령은 미국산 쇠고기 전면 개방이라는 정 회장과 상반된 ‘牛’ 외교를 보여 비교된다.지금으로부터 10년 전 1998년 6월 故 정 회장이 민간기업인으로서는 최초로 소떼를 이끌고 판문점을 통해 방북하면서 지난 반세기 동안 민족의 대립과 갈등의 상징이었던 판문점의 굳게 닫힌 빗장을 열었다.그때의 방북은 단지 정 회장의 고향방문의 차원을 넘어 우리민족성을 상징하는 ‘한우’를 통해 남북 간의 화해와 평화의 초석을 다졌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가난한 농부의 자식으로 태어난 정 회장은 그가 어릴 적 아버지가 소 한 마리를 판 값 70원을 가지고 무작정 상경했고 그가 대한민국 굴지의 재벌 기업가가 된 후 그 어릴 적 한 마리 소를 1천 마리의 소로 불려 고향을 찾은 것이다.정 회장의 방북은 금강산 관광개발 사업 및 서해안 공단사업 등의 성과를 이끌어 내는 한편, 오늘날 활발한 남북한 민간교류 확대의 초석을 다졌다는 점에서 역사적으로도 큰 사건이 아닐 수 없다.첫 번째 역사적인 ‘통일소’ 외교 후 정 회장은 1998년 10월 소501마리를 이끌고 북측과 각종 경헙사업에 대해 협의했고 2003년엔 소 100마리를 이끌고 분단 후 최초로 경의선 육로를 통해 북측에 전달하는 등의 역사적 업적을 소를 통해 이룩했다.故 정주영 회장은 “이제 그 한 마리가 천 마리의 소가 되어 그 빚을 갚으러 꿈에 그리던 고향산천을 찾아 간다”며 “이번 방북이 단지 한 개인의 고향방문을 넘어 남북 간의 화해와 평화를 이루는 초석이 되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한 바 있다. 많은 이들은 그의 ‘통일소 외교’는 지난 반세기 동안 대립과 갈등의 남북관계에 희망을 안겨주는 매개체를 우리민족성을 상징하는 묵묵하고 부지런한 ‘소’를 통해 이룩했다는데 일류기업 CEO인 정 회장만이 생각할 수 있는 창조적인 아이디어로서 높은 역사적 가치가 있는 민간외교였다고 평가한다. MB, 국민 생명을 담보로 한 ‘러시안 룰렛’‘자원외교’ 어디가고 ‘굴욕외교’로 국민을 기만하나
▲     © 한강타임즈
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북한에 제공할 한우 5백 마리를 트럭에 싣고 방북한지 10년이 지난 지금,  故 정 회장의 ‘총아’였던 이명박 대통령은 미국산 수입 쇠고기를 전면 개방하겠다는데 합의했다.
지난 18일 오후 정부는 미국산 수입 쇠고기를 전면 개방하는 입장을 발표했고 그 내용은 광우병 위험물질인 뼈 등을 포함한 SRM을 제거하지 않은 채 쇠고기 전 부위를 수입을 하겠다는 것이다.
문제는 이번 수입 소 개방이 소의 모든 부위를 즐겨먹고 뼈 국물을 우려먹는 한국인의 식습관을 생각할 때 다른 어느 나라 국민보다 우리 국민들이 광우병 위험으로부터 더욱 취약하다는 것이다.
아울러 미국 현지에서는 광우병 위험이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지난 2월에는 광우병 징후를 보이는 소가 도축돼 캘리포니아 일대 학교에 급식으로 사용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미국 사상 최대의 리콜사태가 발생하는 등 미국 내에서도 광우병 위험에 대한 심각성을 인정하고 있다.
이를 볼 때 이번 정부의 전면개방 허용은 미국과의 협상에서 우리 정부가 국민의 생명보다 그 무엇이 더 중요한지 도무지 알 수 없는 처사로 받아들여진다.
만약 이번 전면개방을 통해 국내에서 광우병이 발생된다면 이명박 대통령은 국민의 생명을 담보로 미국과 협상을 진행한 위험한 도박을 한 것이라고 밖에 설명 될 길이 없고 헌정 사상 가장 어리석은 거래를 한 대통령으로 기억될 지도 모를 일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서울시장으로 재임하던 시절 서울시 현안을 그 어떠한 비난에도 굽히지 않고 추진해 나가 ‘불도저 시장’이란 별명을 얻었다.
그가 서울시장 재임기간 동안 이룩한 업적을 국민들은 알고 있으며 그 결과 지난 대선에서 50%에 육박하는 국민의 지지를 얻었다.
하지만 서울시장이란 자리보단 대통령이란 자리는 좀 더 깊이 생각하고 면밀히 검토해 국민들을 위한 올바른 정책을 제시하고 결정해야 하는 자리다.
국민들은 이번 협상을 보고 ‘굴욕외교’라 한다. 결국 협상이 아니라 미국의 심부름 꾼, 하수인 역할을 하고 온 것이라는 부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대선당시 외치던 ‘자원외교’는 결국 이번 협상에서는 좀처럼 찾아보기 힘들다.
이번 협상을 통해 자원외교의 의미가 국민의 생명을 '자원'으로 착각한 것이 아니길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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