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타임즈 최진근 기자] 성동구(구청장 정원오)에 위치한 중랑천 살곶이체육공원으로 발걸음을 내딛으면 살랑살랑 수크령과 억새가 만발해 고즈넉한 가을 풍경을 느낄 수 있다.

살곶이공원 사면부의 수크령과 억새는 작년 가을에 조성한 것으로 기존의 하천 경관을 저해하고 있던 회색 콘크리트 호안 블록을 샤스타데이지, 금계국, 리아트리스 등 계절별로 형형색색 꽃이 피는 초화를 심어 도심에서 보기 힘든 특색 있는 풍경을 만들어냈다.

중랑천에 만발한 코끝을 간질이는 수크령과 억새 속에서 가을의 정취를 만끽하고, 자전거 도로를 따라 군자교 방향으로 가다 보면 좌우로 길게 늘어선 느릅나무가 따가운 가을 햇볕을 피할 그늘을 제공해 주고 있다. 더 지나면 머리를 풀어헤친 수양버들의 운치 있는 풍경이 시야를 사로잡는다.

이 역시 성동구가 여름철 강한 햇볕에 불편을 겪는 주민들의 편의를 위해 느릅나무, 수양버들 등 녹음수 160주를 심은 것이다. 구는 야생동물과 사람이 공존하는 자연생태계를 복원해 중랑천을 오가는 주민에게 큰 사랑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중랑천을 청계천, 한강과 연계해 아름다운 하천 산책로를 활용한 주민건강 코스로 조성하고, 주민들에게 자연생태 체험 및 여가활용 공간으로 사랑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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