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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가, 미성년 억대 주식부자 또 늘었다
재벌가, 미성년 억대 주식부자 또 늘었다
  • 이영호 기자
  • 승인 2014.11.10 16: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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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원 이상 보유 269명..‘세대생략’ 증여 크게 증가

[한강타임즈 이영호 기자] 재벌가의 이른바 ‘세대생략’ 주식 증여가 크게 늘면서 미성년자 억대 주식부자가 270명에 육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정치권 일각에서는 미성년자 주식갑부들에 대해 증여세율을 높이는 등 상속세 및 증여세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어 주목된다.

10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지난 7일 종가 기준으로 상장사 보유 주식가치가 1억 원 이상인 미성년자(1994년 1월 7일 이후 출생자 기준)를 집계한 결과 269명을 기록해 1년 전 같은 시점보다 5.9%(15명) 늘었다.

이 중 100억 원 이상을 보유한 8명을 포함해 10억 원대 이상인 미성년자는 모두 107명으로 지난해보다 5명 늘어났다.

미성년자 주식부자가 급격히 증가하는 것은 상장사 오너들이 자신이 보유한 주식을 자식에게 직접 증여하기 보다는 손자·손녀 들에게 넘겨주는 ‘세대생략’ 증여가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실제 미성년 억대 주식부자는 △2011년 230명 △2012년 250명 △지난해 254명 △올해 269명을 기록하는 등 매년 순증가 숫자가 늘어나고 있다.

이번 조사 결과 주식부자 30위권 내에 이름을 올린 미성년자는 GS와 KCC, 한미약품 등이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이들은 대부분 기업 총수의 손자나 손녀들이 대부분이었다.

허영수 GS에너지 부사장의 장남(13세)은 올해 주식가치 평가액이 325억 원으로 미성년자 주식부자 1위였다.

허 부사장은 허창수 GS그룹 회장의 사촌동생이며, 올해 10세인 차남도 보유 주식가치 133억 원으로 4위에 올랐다.

허창수 회장의 동생 허태수 GS홈쇼핑 사장의 장녀(14세)도 102억 원의 주식부자로 순위 8위에 이름을 올렸다.

염홍섭 서산 회장의 손자(20세)는 보유 지분 가치가 175억 원으로 2위를 차지했다. 엄 회장의 손자는 2008년 회사 주식을 증여받은 후 장내에 계속 주식을 사들여 이 회사의 최대주주에 올랐다.

또한, 정몽익 KCC 사장의 장남(16세)은 KCC 주가상승 등에 힘입어 보유 주식 가치가 165억 원으로 늘어났으며, 정몽열 KCC건설 사장 장남(19세)도 주식가치가 108억 원으로 100억 원대 주식 부자에 들었다.

윤성태 휴온스 대표이사 친인척(116억 원)과 구자일 일양화학 회장 친인척(104억 원)도 각각 19세와 18세에 불과하나 100억 원대 주식부자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의 초등학생 손자와 손녀 7명은 증여 등으로 각각 82억∼85억 원씩의 주산 자산을 보유하고 있었다. 이는 2010년 지주회사를 출범하면서 무상신주를 대거 부여받은 덕분이다.

배종민 문배철강 부회장의 아들(15세)의 보유 주식 자산은 71억 원, 한길구 매직마이크로 이사 아들과 이승용 삼영무역 사장 딸, 전성오 삼성펄프 사장 차남 등 3명의 10대 자녀도 62억 원의 주식 자산을 갖고 있었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차녀(18세)의 보유액은 46억 원이며, 전필립 파라다이스 그룹 회장의 19세 딸과 10세 차남도 각각 40억 원대의 주식 부자로 파악됐다.

이밖에 김흥준 경인양행 회장의 한 살된 손자는 10억 원대 주식부자에 포함됐으며, 김정돈 미원상사 회장 친인척과 미원스페셜티케미칼 회장 친인척 등도 ‘젖먹이 억대 주식부자’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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