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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윤영숙 교수, "숙대 작곡과 사태 진실은 이렇다"
[인터뷰] 윤영숙 교수, "숙대 작곡과 사태 진실은 이렇다"
  • 김재태 기자
  • 승인 2014.12.01 14: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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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대 공동경비 사용내역 공개 요청…보복성 '표적징계'

[한강타임즈 김재태 기자] 지난 11월 27일 오후 숙명여대 작곡과 윤영숙 교수 연구실을 찾아가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오선지ㆍ졸업작품집 강매, 제자들에 대한 폭언 등 사건에 관한 이야기를 윤영숙 교수에게 직접 들어봤다.

▶ 이번 사태의 발단은

제가 그 동안 총장과 음대학장에게 제기해 온 정당한 주장에 대한 보복 차원에서 이루어진 것으로 생각됩니다. 간접적인 발단으로는 전체교수회의에서의 학교의 법률자문비 과다지출과 근거 규정에도 없는 평의원 연임에 대한 이의 제기에 대하여 총장이 언짢아 했고, 또 총장이 추진하는 학제개편안에 대하여 공개적으로 반대서명한 것 때문에 속된 말로 찍힌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직접적인 발단으로는 작곡과에서의 계속적인 음대공동경비의 사용내역 공개 요청 때문으로 생각됩니다.

▲ 지난 11월 27일 숙명여대 작곡과 윤영숙 교수 연구실에서 이번 사태의 진실에 대해서 인터뷰를 가졌다
저는 모교인 숙명여대에서 20년 이상 재직하면서 누구보다도 학교에 대한 깊은 애정을 가지고 작곡과 학생들을 가르쳐 왔고 학과와 학교를 위하여 최선을 다하여 왔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대학의 어느 작곡과와 비교해도 현재의 커리큘럼 및 학생 지도에 대하여 자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저의 공든 탑이 하루아침에 무너져 버렸습니다. 현재의 상황이 저로서도 받아들이기가 어렵기만 합니다.

지난 몇 개월간의 시간을 더듬어 보건데, 학교는 저를 포함한 작곡과 교수를 상대로 감사내용이 구체적으로 무엇인지 통지하지 않은 채 감사를 시작했고 2014년 7월 11일 감사실장으로부터 조사를 받을 때도 저에 대한 무슨 비위가 문제되는 것인지조차 인지하지 못했을 정도입니다.

그 후인 2014년 8월 22일 한 신문사의 기자와 또 다른 언론사의 기자가 저에 대한 완전 날조된 허위내용의 기사를 보도하였고, 같은 날 오후 학교는 징계위에 회부한다는 취지의 감사결과를 감사실장을 통해 갑자기 통지하였습니다.

이로부터 일주일 후인 2학기 개강을 앞둔 2014년 8월 29일에 학교는 저에게 다시 개강일인 2014년 9월 1일부터 최대 60일까지의 강의배정제한 조치를 취하면서 또 다른 사유의 혐의(회계, 명예훼손, 모욕 및 부당한 수업실시 등)에 대한 추가감사가 진행 중이라고 통보하였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전부가 아니었습니다.

개강일에 맞추어 저에게 전혀 배운 적도 없는 작곡과 학생들과 심지어 졸업생까지 나서서 대자보를 붙이고 피켓을 들고 시위하면서 다른 과 학생들로부터 저의 사퇴를 요구하는 서명을 받기 시작하였습니다.

거기에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지난 2014년 8월 31일 심야시간과 9월 1일 새벽 시간에 걸쳐 실체를 정확하게 알 수 없는 블로그 명의로 저에 대한 명예훼손성 보도기사 및 위 대자보에 올린 글들이 각종 인터넷 매체 및 SNS를 통해 퍼날리기가 이루어졌습니다.

이와 같이 이루어진 일련의 작곡과 학생들의 행동과 학교 조치 등을 보면서 저는 이러한 일이 단순히 학생들 차원에서 벌어진 일이 아니다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학생들만이 아닌 누군가가 상당한 기간을 두고서 주도면밀하게 조종하지 않으면 결코 벌어질 일이 아니라고 저는 확신합니다. 무엇보다도 작곡과 4학년 학생들 10명을 제외하고는 저로부터 직접 수업을 받은 학생들이 없는데도 저에 대한 온갖 모욕적인 말들이 난무하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저로서는 무슨 일이 있더라도 이를 밝히는데 주력할 것입니다. 다만, 개인적으로는 학생들이 희생양이 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 음대공동경비의 사용내역이 왜 문제가 되는지.

작곡과에서는 지난 3년간 계속하여 음대공동경비의 사용내역을 밝혀 달라고 음대학장에게 요청해 왔습니다. 음대공동경비는 음대 4개 학과에서 학생들의 실험실습비로 매년 약 4천만원 상당을 학장에게 전용해 주었는데 그 경비 중 상당 부분이 유용된 것으로 의심이 들었기 때문에 공개를 요청한 것입니다.

한편으로, 작곡과가 사전에 음대학장의 결재를 받고서 학생들의 프랑스 현대음악제 참가를 추진하고 있었는데, 학교는 출국 며칠을 앞두고 갑자기 결재를 번복하면서 인솔교수와 학생들의 동시 출국을 요구했습니다.

▲ 음악대학 공동예산 사용현황 (자료제공 윤영숙 교수)
하지만, 학교 요구를 이행하기 위해서는 이미 수개월 이전에 예매한 비행기표를 포기해야 했으며, 다시 티켓을 예약할 수도 없을 뿐 아니라 음대학장의 요구를 모두 수용하려 해도 음대학장은 계속하여 말을 바꾸어가며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여 참가학생들과 작곡과 교수들은 부득이 행사를 진행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렇게 되자 학교는 이를 트집잡아 참가경비를 지급하지 않았습니다.

당연히 작곡과 교수들이 계속하여 이의 제기를 하였고, 그러던 중 2014년 6월 5일 학교는 작곡과 교수 2명에 대한 감사요청을 접수했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작곡과 교수들의 이의제기를 빌미로 작곡과 교수 2인이 계속하여 문제 삼고 있는 음대공동경비의 사용내역 공개에 대하여도 입을 막을 겸 다목적 차원에서 감사를 시작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특히, 공식적인 정보공개청구서를 제출한 후인 2014년 10월 16일 학교가 부분공개한 음대공동경비 사용내역의 일부 지출결의서를 검토해 보니, 대학원 수업에 관한 연주회 비용이 학부 예산인 공동경비에서 지출되었고, 피아노과, 관현악과 및 성악과 수업과 연계된 연주회 비용은 해당 과의 예산에서 지출되었어야 할 비용임에도 음대공동경비에서 지출되었습니다.

더욱이, 제 상식으로 이해할 수 없는 점은 관현악과 김00 교수가 2012년 12월 14일 음대 특강을 했다고 하면서 외부강사에게나 지급할법한 특강비 50만원을 음대공동경비에서 지급받았다는 것인데 음대교수가 음대학생들을 위한 특강을 하면서 50만원씩이나 특강비를 챙겼다는 것은 이해되지 않는 부분입니다.

반면에, 작곡과를 위해 지출된 비용으로는 2012학년도 졸업발표회 프로그램 제작비로 418,000원, 2013학년도 졸업발표회 프로그램 제작비로 954,800원(당시, 학장의 요청으로 작곡과 프로그램 지면이 많다는 이유로 200,000원을 추가 지출함)이 공동경비에서 지출되었을 뿐입니다.

위와같이 부분공개한 지출내역만을 검토해도 음대공동경비의 사용이 본래의 목적대로 사용되지 않고 음대학장이 임의로 유용하였음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도 음대학장이 계속하여 음대공동경비의 사용내역을 공개하지 않고 학교가 이를 감싸고 있는 이유를 저로서는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이미 지출된 음대공동경비의 사용내역을 공개하는데는 지출결의서 및 상세증빙내역을 출력하여 주기만 하면 간단하게 끝날일인데도 1년 가까이를 계속하여 거부하고 있는 점을 보면 더더욱 의구심이 증폭 됩니다.

▶ 학교측과는 현재 어디까지 진행 되고 있는지

학교는 저를 포함한 작곡과 교수 2명에 대한 감사요청을 접수하고서 교원인사위원회를 개최하여 저에 대한 감사요청을 결의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저는 학교로부터 어떠한 내용의 감사조사인지를 구체적으로 통지 받은바가 없습니다. 저에 대한 감사진행 과정 중에 저는 감사실에 음대공동경비 내역에 대한 감사를 요청했지만 묵살되었습니다.

그런데다 학교는 위 감사결과의 통지 후에도 재차 또 다른 사유의 혐의(회계, 명예훼손, 모욕 및 부당한 수업실시 등)로 추가 감사를 진행한다고 하였으나 그 후 저는 이러한 혐의등에 대한 추가감사를 이유로 학교로부터 직접 조사 받은바가 없습니다.

그렇지만, 학교는 저에 대한 혐의를 찾고자 그 후 작곡과 재학생들과 강사들을 상대로 저를 포함한 작곡과 2교수의 비리 내용을 탐문한 진술서를 받기까지 했다는 것입니다.

징계혐의가 있어야 비로소 이를 조사하여 징계하는 것이지 저의 경우처럼 징계를 하기 위해 징계혐의를 찾는 경우가 어디에 있다는 말입니까, 이야말로 저를 학교에서 내쫒기 위한 전형적인 표적징계를 하고자 학교는 계속하여 저에 대한 징계 혐의를 찾은 것이 아닌가 의심됩니다.

또, 학교는 2014년 7월 15일 06:33부터 오후 2시경까지 저의 동의 없이 제 연구실을 무단 개방한 적이 있고, 저의 출근 시간을 체크하기 위하여 차량조회까지 실시할 만큼 저의 뒷조사를 한 것이라면 이는 표적징계라는 목적을 위해서 수단 방법 가리지 않고 저의 인권까지도 마음대로 짓밟고 있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 연구실 개방에 대한 경위서 (자료제공 윤영숙 교수)
저는 현재 징계위원회에 회부되어 저에 대한 청문절차를 마쳤고 빠르면 12월13일까지는 징계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지만 1개월 연장이 가능하기 때문에 저로서는 알 수가 없는 일입니다.

이와 별도로 저는 학교에 대하여 이 건 징계의 직접적인 발단이 되었다고 생각하는 음대공동경비사용내역에 관하여 정보공개청구 소송을 행정법원에 제기해 놓고 있는 상태입니다.

▶ 오선지, 졸업작품집 강매, 제자들에 대한 폭언 등 진실은?

먼저, 오선지, 졸업작품집에 관하여 말씀 드리겠습니다.

- 오선지 및 졸업작품집 판매는 제가 학과장으로 재직하기 전인 1997년부터 시작된 작곡과의 관행이었습니다.

오선지 및 졸업작품집은 작곡과에서 1993년도부터 제작되었는데, 이를 무료로 배포하다보니 학생들이 귀하게 소장하려고 하지 않으므로 적은 금액이라도 지불하게 하고 판매대금을 학과의 학생 지원 경비로 사용하자는 1997년 당시 작곡과 교수들의 의견에 따라 1997년부터 현재까지 관행적으로 오선지 및 졸업작품집을 학생들에게 판매해왔습니다.

그리고, 오선지 및 졸업작품집의 인쇄비용은 실험실습비에서 지출되지만 오선지 및 졸업작품집의 편집은 교수들이 직접 컴퓨터 작업을 하여 제작하고 그 인쇄 작업만을 업체에 맡겨야 했기 때문에 교수들도 위 작업에 따른 인건비 상당액을 실험실습비에서 지급받지 않고 스스로 학과를 위해 제공한 것이었습니다.

또한 이러한 판매대금은 학교 예산으로 집행하기 부족한 부분에 대한 작곡과 학생지원경비로 사용되었고, 학생들도 이 점을 잘 인식하고 있습니다.

▲ 일반 오선지(좌)- 교수진 제작 오선지(우) 비교 … 위 앞면 아래 뒷면 (자료제공 윤영숙 교수)
이러한 사정에도 불구하고 갑자기 학생들과 학교는 사전에 저에게 이에 대한 해명이나 증빙을 요구하지도 않은 채 제가 학과장으로 재직하던 기간 동안만의 오선지 및 졸업작품집 판매를 강매한 것처럼 뒤집어 씌워서 이를 문제 삼았고 마치 횡령한 것처럼 몰아가고 있는 점은 매우 억울합니다.

더욱이, 오선지 및 졸업작품집 판매는 홍수연 교수가 학과장이던 2011년부터 2014년 현재까지 학생들에게 직접 공지한 후, 각 학년 과대표가 걷은 판매대금은 조교를 거치거나 직접 각 학년 대표들로부터 홍교수가 전달받았고, 제가 학과장으로 부임한 2012년 2월 1일 이후에도 위 판매대금은 관리의 편의상 전임 학과장이 계속해서 관리하였기 때문에 저는 구체적인 판매 내역 및 판매대금 액수에 대해 자세히 알지 못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 오선지 및 졸업작품집 구입 목적과 판매대금의 사용처는 학생들도 잘 알고 있습니다.

작곡과에서는 전공실기 수업과 관련하여 각 학년별로 제출 과제곡을 중간과 기말에 제출하는데 이 중 전공실기 Ⅰ, Ⅱ, Ⅲ 과정은 학생들이 작곡한 작품을 오선지에 직접 자필 사보하여 제출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때 시중에서 판매되는 오선지는 너무 얇고 크기가 제각각이라 학생들의 작품을 제출받아 심사하는 과정에서 분류에 어려움이 있고, 오선지의 질이 공정한 평가를 해칠지 모른다는 문제점이 있었습니다.

작곡과에서는 이러한 점을 고려하여 시중에서 판매되는 오선지보다 양질의 오선지를 실험실습비로 제작, 판매하고, 그 판매대금을 학교 예산으로 지원받을 수 없는 부분에 대한 학생지원경비로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또, 졸업작품집은 매년 11월에 개최되는 졸업발표회가 있기 전에 학생들에게 배포되어 졸업발표회시 학생들이 졸업작품집을 보면서 악보와 실제 연주시 차이점을 좁히고, 여러 악기의 음색과 연주법, 음향, 소리의 밸런스 등을 익히는 전공수업의 교재로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는 학생들이 졸업작품집에 실린 선배들의 작품들을 통해 4년의 학업과정을 인지하고 최종적으로 졸업할 때 어느 수준의 작품을 작곡해야 하는지를 미리 알고 대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학생들은 학과에서 관행적으로 이루어지는 오선지 및 졸업작품집 판매의 목적을 교수들로부터 설명 들어 잘 알고 있었고, 그 판매대금이 학과 행사 진행 등에 있어 학교 예산의 부족분을 지원하는 용도에 사용된다는 사실 또한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가 학생들에게 판매를 지시하거나 강매를 요구한 사실도 없습니다. 다만, 과대표나 조교는 판매대금의 정산을 위해서 그 구입명단을 체크하였을 뿐입니다.

2012. 9.부터 2014. 6.까지 오선지 및 졸업작품집의 학교지원금 및 판매대금은 다음과 같습니다(홍O O교수가 정리한 부분을 인용한 것입니다)

오선지는 제작 후 전부 소진되면 다시 주문하는 방식으로 제작되어 50장이 8,000원 내지 12,000원 가량에 판매되었고, 현재 잔여수량은 4,475장 가량입니다.

위와 같이 판매되고 남은 졸업작품집은 졸업작품을 심사하는 교ㆍ강사 및 참관 강사들에게 제공되거나 강사들의 교육용, 작곡과 보관용으로 사용되었습니다. 다만 저는 2013년도 제작 부수를 150부 정도로 알고 있습니다.

위와 같은 오선지 및 졸업작품집의 판매대금은 학교지원금으로 집행하기에 부족한 학생지원 경비 및 학과 행사지원 등과 관련하여 학과 운영 비용(세미나 및 연수 답사비와 그 준비비용, 작곡과 워크샆 준비비용, 학과 행사시 준비비용, 외부인사 특강비 보조 등)으로 사용되었고 이렇게 2012년부터 2014년까지 매년 작곡과에서 지출된 각 금액은 오선지와 작품발표집의 판매대금을 훨씬 상회하였습니다.

그리고, 상회한 금액은 저와 홍수연 교수가 개인적으로 부담하기까지 하였는데도 다짜고짜 저와 홍교수가 강매하여 강매대금을 중간에서 착복한 것처럼 무조건적으로 매도하는 주장이야말로 이들이 무엇을 의도하고 있는 것인지 짐작되지 않습니까? 한편으로 이와 관련한 증빙은 모두 정리되어 있습니다.

- 다음으로, 제자들에 대한 폭언 논란과 관련하여 말씀 드리겠습니다.

그동안 저와 관련되어 학생들에게 폭언했다는 여러 언론보도 기사에 의하면, 제가 학생들에게 통상의 교육과정에서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폭언을 일삼았다는 것인데, 이는 제가 전혀 발언한 적 없는 허위주장이거나 지나치게 과장, 왜곡된 것입니다.

저는 공개적인 모든 수업에서 항상 학생들에게 존댓말을 사용하였기에 일반 학생들이 거론하는 폭언과는 전혀 무관합니다.

제가 2012학년도 1학기부터 2014학년도 1학기까지 담당한 수업의 학생들의 평가 결과가 대부분 5점 만점의 4.3점 이상으로 매우 높을 뿐 아니라, 수업평가시 수업에서 특별히 좋았던 점 등에 관한 서술형 문항에 대해 학생들이, 익명성이 보호받는 가운데, ‘레슨을 자주 봐주셔서 좋았고, 많은 것을 가르쳐 주셔서 많이 배워가는 수업이다, 충분한 피드백을 해주신다’ 등의 좋은 답변을 한 것을 보더라도 평소 학생들이 저를 어떻게 생각했는지를 충분히 알 수 있습니다.

또한 스승의 날 등에 학생들이 저에게 보내온 수많은 편지를 통해서도 학생들이 저에 대해 진심어린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가지고 있었던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지난 스승의 날 제자들의 감사편지 (자료제공 윤영숙 교수)
만약 언론에 보도된 대로 제가 평소 학생들에게 일반적인 교육과정에서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폭언을 일삼았다면 학생들이 위와 같이 저의 담당수업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스승의 날에 진심어린 감사의 편지를 보내왔을지 의문입니다. 언론에 보도된 기사 내용들은 제가 전혀 발언한 적도 없는 허위의 주장이거나 과장, 왜곡된 주장임을 다시 한 번 밝힙니다.

▶ 교육자로서 사제지간, 학교측과의 문제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현재까지 제가 파악한 바로는 학교(손OO 음대학장과 작곡과 홍OO 교수 포함)와 학생 집행부(작곡과 대표 3학년 이OO 포함)가 적어도 2014년 5월 경부터 저를 포함한 작곡과 2교수에 대한 퇴출을 모의한 것으로 생각되는데, 이는 졸업생들이나 재학생들로부터 받는 서명자료나 시위 자료에서 저를 포함한 작곡과 2교수들에 대한 퇴출을 처음부터 적시하고 있다는 사실에서 추측해 볼 수 있습니다.

2014년 6월 5일경 학교에 감사를 요청했다는 것도 학생들과 학교측의 사전 각본에 따른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을 갖지 않을 수 없습니다.

특히, 작곡과 대표 이OO가 2014년 8월 초경부터 카톡으로 ‘윤영숙 교수가 작곡과 학과장을 사퇴했고, 2교수가 현재 감사대상자이고, 감사이유는 여러차례 졸업생, 재학생등에 의해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 그 결과는 8월말에 나온다’고 하면서, ‘작곡과 2 교수에 대한 비리(익명이 철저히 보장되니 레슨시간에 소리를 지르신다거나, 모욕적인 말을 듣거나, 사소한 것까지 알려주세요)를 제보해 달라’라는 취지의 문자메세지를 보내고 ‘8. 19.까지 최대한 보내주시고 안되시는 분은 8. 21.까지 보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라고 졸업생 일부 및 모든 재학생들에게 전송하고 있는 사실에서 저에 대한 퇴출 모의가 더욱 드러난다고 할 것입니다.

또한, 재학생만이 아닌 일반인인 졸업생까지 포함되었다는 소위 작곡과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졸업생 주OO)가 저를 직접적으로 비난하는 활동을 계속하고 있는데 그 실체가 무엇입니까. 만일 저에게 문제가 있다면 저를 상대로 직접 이야기하거나 소통해야지 왜 언론보도를 통해서 합니까?

심지어 외부에서 작곡과 교수들이 해임되면 누가 그 자리를 차지할 것인지가 논의되고 있다는 모 언론보도를 접하면서 저는 현재의 사태가 결코 순수한 의도에서만 출발되고 진행되고 있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재학생들은 저에게 단 한번도 직접적으로 대화를 요청하거나 해명을 요구하지 않은 채 개강일인 2014년 9월 1일부터 다짜고짜 각종 피켓과 대자보를 사전에 만들어 시위를 시작함과 동시에 영문도 모르는 타과 학생들로부터 저를 포함한 작곡과 2교수에 대한 파면을 요구하는 서명을 받기까지 하였습니다.

심지어, 제가 학생들에게 요구한 적도 없는 글을 쓰라고 했다는 허위 주장을 하고 학생들 스스로가 보내준 감사카드까지도 저에게 잘 보이기 위한 것으로 치부하면서까지 저를 향해 온갖 모욕과 거짓말을 하고 있는데, 이러한 일련의 행동들에서 과연 사제지간의 의미가 무엇인지 이해하기가 어렵습니다.

한편으로, 지난 몇 개월 동안 학교 총장과 교무처장은 저와의 면담을 계속하여 거부해 왔고 감사실장은 무슨 얘기를 해도 들으려 하지 않았고, 어떠한 자료를 제출해도 보려는 자세가 아니었으며, 오로지 저에 대한 비리나 혐의를 계속 찾고 있는 것으로만 보였기 때문에 솔직히 말해서 학교가 새삼 무섭고 무척 실망스러울 뿐입니다.

▲ 윤영숙 교수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이유가 어디에 있든 현재 이렇게까지 된 상황이 매우 안타깝습니다. 왜 학교는 특히 총장과 교무처장은 소통하려고 하지 않았는지요? 왜, 한쪽의 일방적인 얘기만을 듣고 이렇게까지 사태를 악화 시킨 것인지요? 이렇게 해서 학교가 얻는 실익은 무엇입니까?

현재, 제가 인터넷 URL 네곳을 고소하였습니다. 그런데 기사를 보니 그 중 한명이 작곡과 1학년 학생이 포함되었음을 알았습니다. 그런데 학생들과 일부 언론에서는 교수가 제자를 고소했다고 이를 비난하는 취지의 온갖 보도를 하고 있습니다.

인터넷 주소만을 보고 어떻게 피고소인이 학생인 것을 알 수 있는지요? 또한 저를 전혀 알지 못하는 그 1학년 학생도 어느 기자한테는 선배들이 시켜서 했다고 하면서 정작 모 언론사 기자의 취재에는 누군가 해야 할 일이어서 했다고 인터뷰하더군요.

뿐만 아니라 이미 경찰조사 시 변호사를 동반하여 조사를 받았음에도 이를 숨기며 마치 저로 인하여 엄청난 고통을 받는 것처럼 외부에 호소하는 이중적인 태도에 대하여 저로서는 유구무언일 뿐입니다.

제가 하지 않은 일로 인해 받는 온갖 고통과 명예훼손을 회복하는 과정에서, 학생들이 더 이상 희생양이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저는 저의 억울한 누명과 학교의 위법, 부당한 처분에 관해서는 제가 할 수 있는 한 법적대응을 다 할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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