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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서울 구청장]유덕열 동대문구청장
[인터뷰-서울 구청장]유덕열 동대문구청장
  • 김영준 기자
  • 승인 2014.12.12 10: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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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낮은 자세로 약속을 더 잘 지키는 구청장이 되겠다"

[한강타임즈 김영준 기자]

 ▶민선6기 출범이 5개월 지났다. 소감과 그동안 구정운영 방향은.

민선 2기와 5기에 이어 6기까지 3선을 할 수 있도록 변함 없는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신 구민 여러분의 성원에 감사드리며, 더 낮은 자세로 초심을 유지해 구정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민선 6기 구정운영의 핵심가치는 ‘사람이 행복하고 안전한 동대문구’라고 할 수 있습니다. 행복은 희망이 없이는 만들어 질 수 없고 우리 동대문구의 가장 큰 희망은 아이들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민선 5기에 이어 민선 6기에도 교육경쟁력 강화와 안전행정, 복지향상에 역점을 두고 구정을 이끌어가고 있습니다.

▲ 유덕열 동대문구청장
▶구청장 주요공약사업은 무엇이며 현재 추진 사항은.

지난 2010년 민선 5기 지방선거에서 6개 분야 85개의 공약을 발표하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지난 4년 1,300여명의 공직자와 함께 총력을 기울였으며, 그 결과 ‘한국매니페스토 실천본부’가 주관한 매니페스토 실천 경진대회에서 2011년과 2012년 2년여에 걸쳐 우수상을 수상하였습니다.

그리고 지난 4년간의 민선 5기 결실을 맺는 금년 봄에는 ‘법률소비자연맹’에서 주관한 공약이행률 평가에서 ‘공약대상’을 수상하게 되었는데 이는 저 개인의 열정보다는 무엇보다도 저를 믿어준 37만 구민의 성원 속에 소속 공무원들의 노력이 빛을 보게 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민선 6기에도 저를 믿어준 구민들에게 내건 공약에 대해서는 반드시 실천하고자 다짐하면서 6개 분야 73개의 공약을 제시했는데 어떤 공약은 이미 진행되고 있는 사업도 있고, 어떤 경우에는 유관 기관과 함께 장기적인 검토가 필요한 사업도 있습니다.

분야별로 공약을 구분해 보면 ▲교육·행정 9개 ▲복지·보건 21개 ▲경제·일자리 10개 ▲문화·관광 11개 ▲안전·도시 16개 ▲환경·녹지 6개입니다.

공약의 이행여부가 아무리 법적 구속력이 없다 할지라도 공약은 지켜져야 한다고 생각하며 그 이유는 구청장 개인이 아닌 지역주민들로부터 부여받은 선출직에 대한 공공연한 약속이기 때문입니다.

공약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예산이 소요되는 게 당연하지만 최근의 경제적 여건은 그리 녹록치 않는 편이어서 공약별로 시급성과 재원조달 가능성 등 여러 가지를 분석해 순위를 정해서 실행해 나갈 계획입니다.

▶내년에 시급히 해결해야할 지역 현안사업이 있다면.

동대문구가 서울 25개 자치구 중 교육투자 예산이 두 번째로 많습니다.

지난 2009년 동대문구를 포함하고 있는 동부교육지원청 학생들의 학력이 서울시 11개 교육지원청을 대상으로 한 평가에서 최하위인 11위를 기록하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자녀교육이 학부모들의 가장 큰 관심사로서 교육환경이 좋은 지역일수록 학부모들이 거주하기를 원하는 것도 당연한 현실입니다. 그래서 민선 5기 구정을 펼치면서 교육지원 조례를 개정해 예산을 늘리고 공교육 강화와 학생들의 학력 신장을 위해 예산을 투입했습니다.

우리 동대문구가 공교육 강화를 위해 투입하는 예산을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학생들의 학력신장과 교육환경 개선, 교사들의 사기진작을 위해 교육프로그램을 지원하는데 주로 예산을 투입하고 있습니다. 이 모두가 동대문구를 교육 때문에 떠나는 지역에서 자녀교육을 위해 돌아오는 도시로 만들기 위해서입니다.

그 결과 지난해 경희여고가 국가수준학업성취도 평가에서 인문계 고등학교 중 1위를 차지했습니다. 특히 보통학력 이상의 학생비율은 증가하고 기초학력 미달 학생들이 감소하는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또한 동대문구가 소속된 동부교육지원청이 3년 연속 우수기관으로 선정될 정도로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 학생들과의 현장학습 사진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우리 동대문구가 으뜸교육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학생들이 공부하기 좋은 동네, 학부모들이 신뢰할 수 있는 교육지원 시스템을 만들어 가도록 정성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지난 2011년부터 복지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시행하고 있는 동대문형 복지공동체 사업인 ‘보듬누리 사업’은 ‘희망의 1:1결연 사업’과 ‘동희망복지위원회’가 융합된 특화사업입니다.

우리 동대문구는 법적인 보호를 받지 못하는 틈새계층을 줄이기 위해 복지공동체를 만들어보자는 취지에서 이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보듬누리’는 구청에서 시행하는 각종 복지문제를 전담하고, 수혜자들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으로 14개동 주민센터에 전문복지 상담가 1명을 배치해 행정기관과 민간이 힘을 모아 틈새계층을 ‘제로’로 만드는 것이 우리가 추구하는 궁극적인 목표입니다.

이중에서 ‘동희망복지위원회’는 지역사회의 복지문제를 지역주민이 스스로 해결하기 위해 20~50명의 주민들로 구성된 봉사조직입니다. 현재 670여명의 위원들이 자체적으로 기금을 모아 복지사각지대에 있는 주민들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특히 동희망복지위원회에서는 생계, 의료는 물론 위기가구에 대해 긴급지원을 하는 사업을 비롯해 북한이탈주민 돌봄서비스, 여름철에는 냉방제품 지원, 겨울철에는 난방제품 지원, 침수ㆍ화재 시 긴급 주거지원 등 14개동 공통사업과 함께 밑반찬 배달, 이미용서비스 등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현재의 동별 희망복지위원들을 두 배로 늘려 소외계층을 더욱 세심하게 보살피는 따뜻한 동대문구를 만들어 가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아울러 경로당 운영비 증액, 대상포진 예방접종비 50% 지원, 치매재활센터 설치 등 어르신들이 노후를 편안히 지낼 수 있도록 해 ‘더불어 함께, 우리는 하나’라는 복지문화의 정착을 위해 선봉에 설 것입니다.

민선6기 정책 중 빼놓을 수 없는 화두는 ‘안전’입니다. 취임 후 가장 먼저 용신동 글로컬타워를 비롯한 대형 공사현장과 휘경동 빗물펌프장을 찾아 위험요소를 일일이 확인하고 수방대책에 만전을 기하였습니다.
수많은 희생자를 낳으며 온 국민을 슬픔에 잠기게 만든 세월호 참사는 우리사회에 안전 불감증을 일깨우는 교훈을 남겼습니다. 안전사고는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최선의 대책입니다. 부득이 사고가 발생하더라도 피해가 전혀 없도록 마련된 매뉴얼에 따라 구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안전행정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우리 동대문구는 안전을 최우선으로 재해 없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민간 전문가들이 참여해 치수·방재 등을 총괄하는 ‘안전 대책위원회’를 구성하는 한편 안전전담 총괄부서를 신설하는 등 구 조직도 개편해 위험시설물을 상시적으로 관리하고 재난에 대비하도록 할 것입니다. 지방공공청사, 공동주택 및 다중이용 건축물 등 관내 특정관리대상 시설물 1,118개소에 대해 연 2회 일제조사와 수시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친절·청렴·창의·안전 21세기 세계중심 동대문구 건설』을 위해 교육과 안전, 복지에 방점을 두고 정책을 추진해 나아갈 것이며, 더불어 ‘한방산업진흥센터 건립’, ‘청량리 역세권 개발’, ‘문화예술회관 건립 추진’ 등 문화와 발전이 상생하는 새로운 도시의 비전을 제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아울러 일자리 창출은 물론 문화예술분야와 생활체육분야에도 관심을 갖고 활성화 해 소득증대에 따른 주민들의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켜 삶의 질을 한 단계 더 높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취임 후 구민과 직원들 간 소통이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

민선6기 구청장 취임식을 생략하고 직원조례로 대체하는 한편 ‘민선6기 구청장에게 바란다.’를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주민참여를 통한 민선6기의 초석을 다지는 작업을 전개했습니다.

민선6기 출범에 따라 분야별로 구민의 의견을 청취하고 이것을 구정에 반영해 민선6기 동대문구의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한 이번 토론회에서는 분야별로 다양한 의견이 도출되었습니다.

특히 교육분야는 물론 여성·청소년, 장애인·노인, 안전, 문화, 지역경제·일자리, 청소·환경, 교통, 공원녹지, 재개발·뉴타운 등 총 10개 분야에서 분야별로 10명 내외로 팀을 구성해 활발하게 토론을 진행한 결과 102건의 과제를 접수해 21개 부서에서 과제별로 실행가능 여부를 판단해 행정에 반영·추진해 나가고 있습니다.

민선 2기에 이어 민선5기 그리고 민선6기까지 37만 동대문구민을 대신해 동대문구 살림을 이끌어온 저는 그동안 구민들과의 신뢰, 믿음을 주는 동대문구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담아 친절하게, 청렴하게, 열린행정으로 구민과의 소통을 기본모토로 지금까지 달려왔습니다.

▲ 중랑천 정화 활동에 참여한 유덕열 구청장
이에 따라 민선5기에는 직접 ‘친절행정 전도사’로 나서 친절한 동대문구를 만들기 위해 기본으로 돌아가자는 뜻에서 ▲인사데이를 시작으로 ▲간부들이 전하는 행복메시지 ▲민원처리 힐링캠프 등 위에서부터 모범을 보이는 친절행정 실현을 통해 친절에 대한 조직문화의 변화를 꾸준히 시도해 왔습니다.

이번 민선6기에는 ‘소통’을 강조한다는 점에서는 크게 다르진 않지만 그 동안 간부와 직원들간의 소통은 다소 부족했다는 생각이 들어 다양한 신규 시책사업과 더불어 ▲토크콘서트 ▲‘소통&공감’ 데이 등을 통해 간부와 직원이 함께 소통하며 만들어가는 친절행정으로 구민과 직원 모두 행복한 동대문구를 완성하고 방문민원을 내 가족처럼 섬기는 책임서비스제를 기점으로 업무 미루기식 관행을 타파하고, 구민이 직접 피부로 느끼는 신뢰받는 친절행정 1등 자치구를 만들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그 동안 직원들과 주민들이 제안한 다양한 의견을 반영해 구정을 운영한 결과 많은 분야에서 큰 성과를 거뒀습니다. 민선 6기에도 직원들과 주민들의 좋은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구민과 직원 모두가 행복한 동대문구를 만들어 가도록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구민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민선6기 구청장에 당선되어 더 낮은 자세로 약속을 더 잘 지키는 구청장이 되겠다고 했습니다. 어떠한 경우에도 우리 구민들을 실망시키지 않고 공약했던 내용들을 착실하게 하나하나 지켜나가면서 구민들을 참 주인으로 모시도록 하겠습니다.

구민들 한 분 한 분을 잘 섬기는 자세로 노력해 37만 동대문구민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구정을 펴나가도록 할 것입니다.

저는 구민여러분의 뜻에 따라 구민여러분의 눈높이에서 구정을 잘 살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날씨가 추워지고 경기도 어렵지만 꿈과 희망을 잃지 마시기 바랍니다. 변함없는 관심과 성원을 당부드리며, 우리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돌아보는 연말연시 보내시기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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