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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희 “여성 권익 위해 싸우고 싸워 ‘싸움닭’ 별명 얻어...”
유승희 “여성 권익 위해 싸우고 싸워 ‘싸움닭’ 별명 얻어...”
  • 박귀성 기자
  • 승인 2015.01.12 18: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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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자치 말살하려는 박근혜정부와 새누리 음모에 단호히 맞설 것”

[한강타임즈 = 박귀성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2.8전당대회를 위한 당대표와 최고위원 선출과 시도지역당 개편을 위한 전국 순회 합동연설회가 지난 10일 제주에서 시작되어 창원과 울산, 부산의 순서로 진행됐다.

부산시당 대의원 선거와 당대표 및 당최고위원 합동연설회는 11일 부산 소재 벡스코(BEXCO) 3층에서 767명의 선거인단을 포함 1천여 당원과 대의원들이 운집한 가운데 성대하게 열렸다.

이날 대부분의 후보는 정동영 상임고문의 탈당에 대해 언급하고, 충격과 안타까움을 언급했지만, 최고위원 경선 후보에 출마한 8명의 후보들은 저마다의 색깔 있는 연설로 경선의 분위기를 한껏 뜨겁게 했다.

이번 당대표 후보 3명과 최고위원에 출마한 8명 가운데 홍일점 유승희 후보는 자신이 ‘유일한 여성후보’임을 내세워 여성당원들과 대의원들에게 이미지를 부각시키기에 주력했다.

유승희 후보는 선출직 최고위원 중에서도 여성몫을 배정했던 관례가 이번 전대에선 적용되지 않음을 의식한 듯 “이번에는 여성후보자에 대한 혜택이 일절 없다"며 , "최고위원회에 여성 한 명은 있어야 하지 않겠느냐"며 여성 표심을 파고들었다.

▲ 최고위원 경선에 출마한 유승희 후보가 11일 부산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서 당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유승희 후보는 제주에서부터 연설 때마다 "여성 당원의 지위향상을 위해 좌고우면하지 않고 싸웠고 이로 인해 백조가 되지 못하고 '싸움닭'이라는 별명도 얻었다"고 주장해 좌중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는 여성에 대한 특혜가 없는 상태에서 남성 성향이 강한 정치권에서 자력갱생해야 하는 자신의 처지를 호소하고 남성 후보 못지않은 강한 리더십을 보이겠다는 의지로 풀이되며, 이 같은 설득이 당원들과 대의원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아래는 유승희 최고위원 후보 연설 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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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뿐인 여성후보, 일편당심 기호 1번 유승희 인사드립니다.

이번에는 여성에 대한 혜택이 전혀 없습니다. 남성후보와 똑같습니다. 여러분들께서 안 찍어 주시면, 저는 떨어집니다. 최고위원회에 여성 한 명은 있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여러분의 2표 가운데 1표는 여성에게 주십시오.

존경하는 부산시민 여러분! 사랑하는 당원 여러분!

제가 사는 서울 성북구에 일흔이 다 되어 가는 원로 고문님이 계십니다. 그분이 당을 보면 너무 화가 나는데, 그래서 당을 더 열심히 하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당의 전국대의원 하는 자부심으로 당생활 하는 귀중한 당원들의 애당심을 결집해서 반드시 수권정당을 다시 세워야한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최고위원에 출마했습니다.

사랑하는 부산 당원 여러분!

이명박, 박근혜 정부 10년간 선진화를 표방하고 경제민주화를 표절해서 복지국가를 내세웠지만,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후진국 수준으로 후퇴했습니다. 소득불평등 수준은 최악입니다! 우리당은 수권정당으로 거듭나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수호해야 합니다.

모든 것을 갑이 싹쓸이하는 사회, 도대체 을은 먹고 살 수가 없고, 을에게는 기회가 없고, 을이 너무 힘든 대한민국을 바꾸기 위해 우리당은 반드시 수권정당이 돼야 합니다. 서민과 약자, 중산층을 지키는 정당으로 당의 진보적 정체성을 분명히 확립해야 합니다! 책임 있고 유능한 정책정당으로 거듭나야 합니다!

민주정책연구원을 미국 브루킹스 연구소, 독일 에버트 재단에 버금가는 연구원으로 발전시켜야 합니다. 정책위원회는 원내, 원외, 지방자치단체, 지방의회를 모두 지원하는 정책네트워크의 중심이 되어야 합니다.

지방자치를 말살하려는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의 음모에 단호히 맞서겠습니다. 국민과 당원들이 신뢰할 수 있는, 예측가능한 공천제도, 공정하고 투명한 공천제도를 반드시 확립하겠습니다.

계파에 줄 서는 것이 아니라, 국민과 당원에게 줄서도록 하겠습니다. 취약지역에서 오랫동안 당을 위해 헌신한 당원을 반드시 비례대표로 공천하겠습니다. 취약지역 당세가 확장되어
명실상부한 전국정당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사랑하는 부산 당원 여러분!

저는 1995년에 지방의원으로 출마하면서 입당했습니다. 김대중 총재 시절, 당 최초 공채 여성국장, 노무현 대통령 인수위 여성 전문위원을 했습니다. 17대 비례대표에 이어 19대에 성북갑 국회의원으로 당선되었습니다. 원외 지역위원장으로 절치부심의 세월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저는 전국여성위원장으로서, 정치적 약자인 여성당원의 지위향상을 위해서 좌고우면하지 않고 싸웠습니다. 싸움닭이라는 별명도 얻었습니다. 이제는 여성뿐만 아니라 당을 위해서 싸우겠습니다.

‘일편 당심’ 당을 위한 충성과 사랑으로, 당을 수권정당으로 만드는데 이 한 몸을 바치겠습니다. 여러분! 저, 유승희가 하겠습니다! 할 수 있습니다!

이번 전당대회에서는 여성후보자에 대한 그 어떤 혜택도 없습니다. 남성후보와 똑같습니다. 지도부에 선출직 여성 최고위원이 한 명은 꼭 있어야 합니다. 꼭 한표 주십시오.
간곡하게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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