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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머리에 쓰는 뇌파 측정 기기 개발
삼성전자, 머리에 쓰는 뇌파 측정 기기 개발
  • 안복근 기자
  • 승인 2015.01.26 06: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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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일상생활 중 단순히 모자만 착용해도 뇌졸중, 우울증 등 각종 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릴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C랩 개발팀이 '뇌졸중 예고 모자' 시제품을 만들었다고 23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임직원이 제안한 창조적인 아이디어를 선정해 사업화하도록 지원하는 C랩 제도를 운영 중이다.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와 무선사업부 소속 직원 5명은 2013년 팀을 꾸려 '뇌졸중 예고 모자' 개발에 나섰다. 뇌졸중은 뇌혈관 이상으로 나타나는데 대처가 빠를수록 피해가 적기 때문이다.
이 '뇌졸중 예고모자'는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세계인의 주목을 받은 윤부근 삼성전자 대표이사의 CES 2015 기조연설에서도 그 컨셉이 소개될 정도로 삼성전자가 역점을 두고 있는 아이템이다.
생활가전사업부와 무선사업부 소속 직원 5명으로 구성된 삼성전자 개발팀은 모자에 장착된 뇌파 센싱 시스템이 착용자의 뇌파가 정상인지 또는 뇌졸중 위험이 있는지를 분석, 그 결과를 휴대전화로 전송해 알려준다는 개발 컨셉 하에 2013년부터 개발에 나섰다.
뇌파는 뇌에서 일어나는 전기신호로, 뇌의 활동상황을 측정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다.
개발팀이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과제는 기존 뇌파 취득 장치의 불편을 해소하는 것이었다. 기존 병원에서 사용하는 장치는 측정 전 젤이나 식염수를 인체에 발라야 하고, 피부와 접촉하는 센서가 금속 소재인 탓에 착용감이 좋지 않았다.
이런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고민을 거듭하던 개발팀은 '센서 부분의 소재 자체를 바꾸자'는 아이디어를 착안했고, 결국 전기가 통하는 고무 소재를 발굴해 냈다. 이를 통해 젤이나 식염수를 사용하지 않는 형태의 센싱 장치를 만들어 냈고, 착용감까지 개선시키는 성과를 거뒀다.
또 뇌졸중 예고 모자의 인쇄회로기판(PCB)과 센서를 작게 만들 수 있는 방법도 고안했다. 앞으로 모자 뿐 아니라 안경, 머리핀 등 다양한 웨어러블 형태로 폼팩터를 개선할 수 있는 방법까지 고안한 상태다.
개발팀은 그동안 축적해 왔던 소프트웨어(SW) 역량을 발휘해 뇌파의 정상 여부를 판별하는 알고리즘도 개발했다. 뇌졸중 환자의 뇌파를 취득하고, 증상에 대한 분석과 병리학적 자문을 위해 삼성서울병원 홍승봉 신경과 교수와 전홍진 정신건강의학과 부교수가 '협업'에 참여했다.

홍승봉 교수는 "간단한 웨어러블 기기 형태의 장치로 뇌파를 정밀 측정하고, 이를 분석해 여러 질환의 위험을 경고할 수 있는 플랫폼을 개발한 것은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앞으로 '뇌졸중 예고모자'의 요소기술들을 통합 검증하고, 활용방안을 면밀하게 검토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해 '창조상'을 제정한 삼성전자는 지난해 최고의 임직원 창조활동으로 '뇌졸중 예고 모자' 개발팀을 선정, 올초 시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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