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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하는 환경파수꾼' 이기영교수 특별인터뷰
"한강은 흐르고 지구는 신음한다"
'노래하는 환경파수꾼' 이기영교수 특별인터뷰
"한강은 흐르고 지구는 신음한다"
  • 차윤희 기자
  • 승인 2008.06.24 09: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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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파괴하면 언젠간 큰 제앙이 되어 돌아올수도…

▲     © 한강타임즈


 
“한강은 흐른다 산과들 사이길 로 복숭아 진달래 꽃망울 터뜨리며 오늘도 무지개로 소리 없이 흐른다 한강은 흐른다 논과 밭 사이길 로 청보리 무배추 파랗게 물들이며 오늘도 비단길로 말없이 흐른다 눈보라 몰아친들 멈출 수 있으랴 폭풍우 몰아친들 돌아갈 수 있으랴 흐르고 흘러서 영원이리니 대양에 이르러야 우리인 것을 한강은 흐른다 마을과 도시를 지나 저마다 생의 등불 환하게 밝히면서 오늘도 은하수로 묵묵히 흐른다” 이는 ‘노래하는 환경파수꾼’ 호서대 이기영교수가 작곡한 ‘한강은 흐른다’의 가사다.

이교수는 자연과학부 정교수로 ‘남은 음식물 발효 사료화’, ‘기능성 천연물을 이용한 생활용품연구’ 및 ‘유기농식품 가공기술’을 연구하며, 경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노래로 만들어 환경보호에 앞장서고 있는 ‘노래하는 환경운동가’ 이기영교수를 6월17일, 무더위가 시작될 즈음 만나봤다.


 

-먼저 교수님의 소개를 간단히 부탁드립니다.

 

저는 1957년 경기도 고양시 출생으로 81년 고려대 식품공학과를 졸업한 뒤, 베를린 공대 식품생물공학부 공학박사를 지내며 93년부터 5년까지 2년간 텍사스 의대 생리학과 부교수로 있다가 현제 호서대학교 자연과학부 정교수로 있습니다.

 

- 이기영교수님 하면 ‘환경운동가’라는 이미지가 떠오르는데요, 맨 처음 환경활동을 하시게 된 배경은 무엇인가요.

 

유명음악가로 명성이 높은 ‘리하르트 바그너’씨 댁에 머무르는동안 “인류가 조만간에 위험에 직면한다는” 얘기를 듣고 환경의 심각성을 느낀것이 환경운동을 시작하게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음식물 쓰레기를 효율적으로 재활용하기 위해 연구와 환경보호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 음식물 쓰레기에 대한 우리 국민들의 의식전환이 필요한데…

 

요즘은 음식물 쓰레기를 갈아서 그냥 하수구에 버리는 사람들이 많아 졌습니다. 그로 인해 걸러지지 않은 음식물 쓰레기들이 우리의 강물을 오염 시키는 원인이 되고 있는데 그래서 생각해 낸 것이 돼지 등의 가축들에게 음식물쓰레기를 원료로 항생제를 전혀 주지 않아도 되는 생균 사료를 만든 것이지요. 지난 2000년과 2002년 발생한 구제역이 사람들은 음식쓰레기사료를 먹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하시는데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생균사료는 발효과정을 거쳐 만들어 지기 때문에 오히려 가축에게 더 없이 좋은 천연 사료가 되는 것 이지요. 닭에게 빨리 크라고 먹이는 에스트로겐 보다 훨씬 안전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 환경과 음악을 접목시켜 알리는 것은 이교수님 만의 참신한 아이디어인 것 같은데요.

 

독일 사람들을 보면 교통신호를 참 잘 지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어렸을 때부터 유치원에서 교통질서 나 교통신호 등을 노래로 교육하기 때문에 성인이 되어서도 그 기억이 잘 잊혀 지지 않기 때문인데요, 거기서 아이디어를 얻은 거죠.

 

- 교수님께서는 대운하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아울러 여러 환경단체와 시민들 역시 대운하 건설에 크게 반대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여러 환경 단체와 시민들 역시 대운하 건설에 크게 반대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교수님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독일의 도나우 운하는 1960년 건설이 시작돼 32년 만인 1992년에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건설비용만 30조 원 이상 든 이 사업은 이처럼 많은 돈을 쏟아 부었음에도 불구하고 운하 운송은 사양길을 걷고 있는데, 그것도 ‘거침없는’ 내리막길이죠. 처음 추앙 받던 운하 관련 일자리 수는 1964년 3만 개에서 2004년 7600개로 감소하고 선박 회사와 선박 수, 물동량 모두 급격하게 줄어드는 추세로 이미 경제성을 잃은 지 오래입니다. 지금 우리의 대운하도 마찬가지 일 것으로 봅니다. 원래 강은 직선화될 때 문제가 생긴다. 거기에 운하를 만든다는 것은 최악의 경우라고 볼 수 있는데, 배가 다니려면 물을 그만큼 많이 채워 놓아야 되는데, 예를 들면 낙동강 같은 경우 수위가 깊어야 1m 안팎이에요, 그냥 사람이 걸어 다닐 수 있는 깊인데, 여기를 2500톤의 콘크리트로 덮어서 물을 채워 넣게 되면 그 주위 생태계를 완전히 망치는 거죠. 물속에 사는 물고기, 수초, 주변의 갈대까지 전부 없어지게 되고 자칫하면 수량이 증가해 홍수가 날 위험도 있습니다. 또한 낙동강 상류의 토사가 밀려 내려와 많은 심각성을 야기할 수 있겠죠. 여러모로 대운하 사업은 생태계를 전멸시키는 일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 지구 온난화 현상과 관련해 직접 책을 출간 하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네, 2005년에 ‘지구가 정말 이상하다’라는 책을 냈었습니다. 보통 온난화가 심각해지면 빙하가 녹으면서 식물과 동물이 말라죽고 물조차도 없어져 결국은 사람조차도 멸망하게 되는데 ‘투모로우’라는 영화에선 온난화현상 때문에 빙하기가 찾아오는 것을 보고 이상하게 생각해 연구하던 중 출판사에서 ‘책을 한번 내보지 않겠냐.는 제안에 내게 되었죠.

 

- 그럼, 지구 온난화는 얼마나 심각한가요.

 

현재 지구는 온실가스가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이렇게 계속 늘어나게 되면 2010년에는 북극에 빙하가 하나도 없어져 만약 심해 빙하 까지 녹으면 큰일이 나겠죠. 이미 나사(NASA)에선 지구의 수명을 오래가봐야 20년, 길어야 30년으로 보고 있습니다. 절망적인 일이죠.

 

- 끝으로 교수님 앞으로의 목표를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저는 주로 한복을 입고 생활하는데 그에 맞는 한옥집을 짖고 싶습니다. 서양에서 온 현대 건물들은 죄다 시멘트와 페인트로 칠해져 사람 몸에 매우 나쁜 영향을 미칩니다. 하지만 우리 전통 한옥은 흙과 나무로 만들어 지기 때문에 우리 몸에 아주 좋지요. 한옥집을 짖기 위해 매 주말마다 실습을 하는데 이 한옥집의 문제점은 현대 건축물보다 쉽게 추위가 느껴진다는 것인데요, 이를 보완하기 위해 흙으로 벽을 더욱 두껍게 만들고 그 밑에 단열재를 깔아 추위 보안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설계도도 어느 정도 완성됐고요. 하루빨리 한 옥집을 지어서 환경단체들과 관심 있는 여러분들이 오셔서 같이 교감해보는 것이 지금의 목표입니다.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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