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분석] 삼성전기

[한강타임즈] 시장의 큰 흐름은 지난 칼럼과 달라진 것이 없다. 해외 증시는 여전히 유가 변동, 그리스의 유로존 이탈 가능성, 중국 무역수지 악화 그리고 미국 트럭 연대 파업 장기화 등의 뉴스로 등락이 엇갈리고 있다. 우리나라도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결과적으로는 여전히 확실한 방향성 없이 흐르고 있다.

코스닥 시장이 무려 6년 만에 600포인트를 넘으면서 본격적인 코스닥 장세가 나올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하지만 지수가 600포인트를 넘는 과정에서 게임, 엔터테인먼트, 바이오, 제약 등 테마주 성격을 많이 가진 종목이 주로 상승했다. 이번 주 나타난 단기 급락은 이런 테마주가 형성한 시장의 부작용으로 보면 된다. 시장이 움직이면 그것에 순응하는 것이 맞다.

하지만 코스닥 시장, 특히 개별 테마주를 매매할 때는 총 투자 가능 자금의 10%를 넘지 않는 범위에서 짧게 대응하는 것을 권한다. 필자는 현재 주식 비중은 10% 이하를 유지하고, 작년 여름에 매수한 ETF 상품인 KODEX인버스(114800)는 40~50% 정도 보유하고 있다.

오늘 소개할 종목은 삼성전기이다. 동사는 삼성전자의 주력 제품에 사용되는 핵심 부품을 생산하는 업체이다. 특히, 스마트폰 카메라, 렌즈, 모듈, 콘덴서 등에 특화되었는데 갤럭시S2부터 연달아 갤럭시 시리즈가 성공을 거두며 가파른 성장을 지속했다. 그러다가 갤럭시 시리즈가 애플과 중국 샤오미 등과의 경쟁에서 밀리면서 수익성이 안 좋아졌고, 최근엔 부서 통합 등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작년 12월 새롭게 취임한 이윤태 사장이다. LCD개발과 반도체 설계 전문가로 평가받는 인물을 영입하면서 기존 스마트폰 사업 분야뿐 아니라 반도체 패키징 분야까지 영역을 확장하려는 시도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새로운 사업이 구체적인 성과를 보이기 전까지는 스마트폰 판매와 동사의 실적이 연동될 전망으로 이번 출시될 갤럭시S6 시리즈 판매 추이를 살펴보면서 접근해야 한다.

동사의 이론적인 적정주가는 86,000원으로 현재 가격은 적정주가 대비 저평가되어 있다. 시황과 업황을 고려하면, 현재 가격에서 접근하는 것은 약간 무리가 있고 현 가격대에서 20% 정도 조정 받은 가격대에서 중장기로 관심 가져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