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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해외가정부 파견' 중단 방침
인도네시아, '해외가정부 파견' 중단 방침
  • 김진아 기자
  • 승인 2015.02.16 15: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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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가정부로 일하는 인도네시아 여성들은 '약 230만 명'

[한강타임즈 김진아 기자]인도네시아 정부가 자국 여성이 해외 하녀(가정부)로 취업하는 것을 중단시킬 방침이라고 전했다.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지난 13일 저녁 솔로시 하누라당 당사에서 한 연설에서 "인도네시아 여성들이 해외에서 가정부로 일하는 것은 국가의 존엄을 해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15일 자카르타 포스 등 현지 언론이 전했다.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또 "노동부 장관에게 해외가정부 파견을 중단하는 명확한 로드맵을 제시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지난주 말레이시아, 브루나이, 필리핀 등 3개국을 순방하는 가운데 특히 말레이시아 국가정상과 이 문제를 언급하면서 부끄럽고 화가 났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조코 위도도 대통령은 전 세계에 해외로 하녀를 보내 국가는 아시아에 2개, 아프리카에 한 개 단 3곳 뿐인데 인도네시아가 3곳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그는 "자국 불법 이민자 1800여 명이 구출됐으며, 이 중 800여 명이 군 수송기로 귀국한 데 이어 추가로 더 귀국시킬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가정부 송출 중단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전 대통령은 지난 2013년까지 국내에 일자리 100만개를 창출해 해외에 나가 하녀로 일하는 여성들이 본국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공언했다.

그러나 이 같은 공약은 실현되지 않았으며, 현재 홍콩을 비롯한 아시아나 중동 등의 부유한 국가로 나가 가정부로 일하는 인도네시아 여성들은 약 230만 명, 이중 120만 명은 불법 노동자로 인권 침해 피해를 입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주노동자 관리기관 관계자는 "양질의 일자리를 확보해 놓지 않고 외국으로 나가는 여성들의 길만 막는 것은 헌법에 규정된 직업 선택권에 위배되고, 여성들의 취업 기회를 감소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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