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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칼럼]
백미러 없는 불도저 정권, 어두운 터널 비춰주는 촛불의 소중함 깨닫길
[기자칼럼]
백미러 없는 불도저 정권, 어두운 터널 비춰주는 촛불의 소중함 깨닫길
  • 안상민 기자
  • 승인 2008.07.07 10: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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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정국’ 소방수 자청한 MB의 조중동… 
“MB정권 결국 다우너 소처럼 주저앉을 것”


PD수첩 협공 나선 정치권과 조중동

이명박 정부와 조․중․동은 MBC 간판 시사 프로그램 ‘PD 수첩’을 집중 겨냥해 촛불 진화 전면전에 돌입하고 있다. 

지난 4월 29일 방송된 ‘PD수첩’ “미국산 쇠고기 안전한가...” 편은 검역 주권을 포기하고 미국산 쇠고기의 전면 수입을 강행한 이명박 정부의 굴욕협상을 꼬집고 쇠고기 협상의 실질적인 문제점을 지적하는 등 정론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했다. 

하지만 언론중재위원회 서울 제6중재부는 “지난달 29일 방영된 MBC PD 수첩 ‘미국산 쇠고기, 광우병에서 안전한가’에서 ‘다우너 소’ 관련 동영상에 대한 농식품부의 반론이 받아들여졌다”며 “PD수첩 측은  정정 및 반론보도를 하라”고 직권 결정을 내리면서 문제는 시작됐다. 

이렇게 이어진 ‘PD 수첩’ 문제에 대해 이명박 정권과 조중동은 ‘광우병 괴담’의 진원지를 인터넷 언론과 MBC PD수첩을 지목하면서 촛불집회가 일파만파 확산된 것을 언론의 책임이라고 비꼬는 등 언론 죽이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조중동은  PD수첩이 의도적으로 광우병 문제를 과장․왜곡 시키고 있다는 기사를 신문 1면, 3면, 사설코너를 통해 공공연하게 매도하고 나섰고 이명박 정권 방송 직후부터 지금까지 ‘광우병 괴담’이 결국 PD수첩의 오보로 인해 파생됐다고 반복 주장하는 등  PD수첩이 지적한 문제제기의 핵심에 대해선 묵인하면서 여론조작에 대한 문제를 끊임없이 반복하면서 ‘PD 수첩 죽이기’에 혈안이 돼있다. 

이 같은 시사프로그램에 대한 원색적인 압박이 정작 국민들이 어떻게 받아들일까 정부는 고민해봐야 할 것이다. 

특히 촛불시위와 함께 국민들은 조중동에 대한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고 특히 조선일보 사옥 등에서 전면적인 시위를 벌이는 등 ‘PD수첩’ 탄압에 대한 국민들의 반대여론 역시 만만치 않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이명박 독재정권에 뺨치는 이명박과 조중동의 ‘PD수첩 죽이기’는 국민들이 볼 때 ‘누워서 침 밷기’로 보일 수밖에 없다.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를 이명박 정부는 결코 좌시해서는 안된다. 

설령 ‘PD수첩’이 과장된 보도를 했다고 해도 쇠고기 협상 직후 검증되지 않은 안전의 문제에 대해 언론이 적극적으로 알린 노력은 결코 폄훼될 수 없는 것일 뿐만 아니라 ‘다우너 소’ 동영상이라든지 ‘인간 광우병 사망자’로 보도된 20대 미국 여성 아레사 빈슨에 대한 보도가 결코 왜곡됐다고 단정할 수 있는 구체적인 근거가 없이 정부와 조중동은 ‘PD수첩’이 의도적으로 사실을 왜곡했다고 단정한 것은 국민들의 반감의 골만 깊게 만드는 행태일 뿐이다. 

따라서 ‘다우너 소’가 100% 광우병소 라는 확증은 없더라도 광우병소의 대표적 증상이라는 개연성은 충분히 존재한다.


백미러 없는 불도저 정권, 어두운 터널 비춰주는 촛불의 소중함 깨닫길

이명박 정권과 조중동이 ‘PD 수첩’에 전방위적 공세를 펼치는 이유는 뻔하다. 

 26일 ‘미 쇠고기 수입 고시’ 관보 게재를 강행하면서 촛불시위의 정당성을 뿌리 채 흔들어 광우병 정국에 마침표를 찍겠다는 저의가 엿보인다. 

 ‘PD수첩’이 광우병 촛불집회의 촉매제가 됐다고 보고 정권과 언론이 협공을 펼친다 해서 촛불이 쉽사리 꺼진다는 공산은 오판이다. 

 그러나 ‘PD수첩’이 광우병 위험에 대한 시민들이 관심을 환기시켰다고 할 수 있어도 시민들이 ‘PD수첩’ 하나만 보고 두 달여에 걸친 촛불시위를 이어갔다고 보는 것은 더욱 과장된 오판이며 시대착오적 발상이다. 

이명박 정권과 조중동의 기대는 결국 촛불진화는 커녕, 묵묵히 이를 지켜보고 있던 종교계까지 움직이게 한 계기가 됐다. 

이명박 정권이 계속해서 조중동과 한 몸이 되어 국민을 기만하고 공영방송 및 인터넷 언론을 탄압하는데 몰두 한다면 광화문에서 발화된 ‘촛불’의 불줄기는 결국 청와대로 번지게 될 것이 자명하다. 

 PD 수첩을 희생양으로 삼아 현 시국을 타계하려는 이명박 정권과 조중동의 얄팍한 꼼수는 결국 잠잠해 가던 촛불에 기름을 붓는 격이 될 것이고 이는 결국, 국민이 얼마나 분노하고 있는지 아직도 모르고 있는 불도저 정권은 길고 긴 어두운 터널을 빠져 나가기 전에 연료를 다 소모해 버릴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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