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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朴대통령-반기문 통화내역'.. "진위 확인불가"
靑 '朴대통령-반기문 통화내역'.. "진위 확인불가"
  • 안병욱 기자
  • 승인 2015.03.13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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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안병욱 기자]청와대는 12일 한국수력원자력 내부 기밀자료를 지난해 말 공개했던 해커가 박근혜 대통령과 반기문 유엔(UN) 사무총장 간의 통화내용이라고 주장하는 문서를 인터넷에 올린 데 대해 그 진위여부를 확인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면브리핑을 통해 "2014년 1월2일 박 대통령과 반 총장이 대화한 바는 있으며 통화의 상세 내용에 대해서는 청와대 보도자료에서 이미 밝힌 바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트위터에 공개된 내용의 진위 여부에 대해서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날 오후 자신을 하와이에 있는 '원전반대그룹 회장, 미 핵’이라고 밝힌 해커는 트위터 계정을 통해 고리원전 1·2호기 운전용 도면과 사우디에 수출 예정인 스마트원전 증기발생기 분석자료 등의 파일을 올렸다.

이 해커가 올린 자료에는 박 대통령과 반 총장의 통화 녹취록이라고 주장한 파일도 포함돼 있다.
앞서 청와대가 지난해 1월2일 공개한 보도자료를 보면 박 대통령은 새해 인사차 이뤄진 통화에서 일본에 대해 "과거를 직시하지 못하고 자꾸 주변국에 상처를 주면 협력이 이뤄질 수 있는 환경이 저해되고 불신과 반목을 조장하는 결과가 된다"며 "세계가 협력과 평화로 나아가야 하는데 신뢰를 깨고 주변국에 상처를 주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당시 반 총장의 경우 "한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으로 활동하고 있는 것이 유엔에 든든한 힘이 되고 있다"면서 "'한반도 신뢰프로세스'가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유엔 차원에서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청와대가 진위 여부에 대한 확인을 거부함에 따라 실제 해킹으로 녹취록을 입수한 것인지는 아직 알 수 없는 상태다.
다만 해커가 공개한 내용이 청와대의 보도자료와 크게 다르지 않고 박 대통령이 "북한이 원래 예측이 불가능한 곳인데 최근 장성택 숙청 등으로 더 예측이 불가능해졌다. 최근 일련의 끔찍한 처형 소식에 세계가 경악을 했다"고 언급한 부분 등은 파일에서 빠져 있어 해커가 청와대 자료를 바탕으로 녹취록을 재구성했을 가능성도 있다.
반면 박 대통령이 쿠웨이트 공여국 회의 및 시리아 내전에 대해 언급한 부분이나 반 총장이 한반도 상황 관리를 위해 미국 및 중국과의 공조를 강조한 부분은 청와대 보도자료에는 없던 것이어서 실제 해킹이 이뤄졌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임종인 청와대 안보특보는 이날 언론인터뷰에서 이번 해킹이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 피습사건에 대한 여론의 관심을 돌리기 위한 것으로 보이며 이병기 비서실장과 이 문제를 논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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