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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집사 아들, 하베스트 인수역활론…여야 '진실공방'
MB집사 아들, 하베스트 인수역활론…여야 '진실공방'
  • 안병욱 기자
  • 승인 2015.03.13 16: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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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안병욱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의 '집사'로 알려진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의 아

▲ 이명박 전 대통령의 집사로 불리는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

들이 하베스트사 인수에 중추적 역할을 했다는 야당의 주장이 13일 여야 간 '진실 공방'으로 번지고 있다.

해외자원개발 국조특위 소속 야당 의원들은 지난 12일 메릴린치가 2009년 2월27일 한국석유공사에 제출한 자문계약서를 근거로 "김 전 총무비서관의 아들인 김형찬 상무가 근무한 메릴린치 서울 지점에서 하베스트 인수를 주도적으로 추진하고 성공보수 80억원까지 청구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들이 제시한 자문계약서에 따르면 김 상무에 관해 "자신의 근무 기간 동안 수많은 M&A 거래에서 광범위한 경험을 갖고 있다"며 "(김 상무가 속한 핵심 실무팀이 석유공사의 해외 M&A와 관련해) 교섭의 모든 단계에서, 전적으로 이 일에 전념하게 될 것"이라고 적혀있다.

야당 의원들은 이어 메릴린치가 하베스트 인수 후 한국석유공사에 보낸 성공보수 청구서를 근거로 들며 "미국 메릴린치가 아닌 서울 지점에서 약 80여억원의 성공보수를 청구했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야당 주장에 새누리당은 "무책임한 정치공세"라며 비판하고 나섰다.

해외자원개발 국조특위 여당 간사인 새누리당 권성동 의원은 13일 오전 성명을 내고 "무책임한 정치공세"라며 "근거 없는 의혹 제기를 통해 국민들의 오해를 야기시키는 무책임한 행동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권 의원은 김 전 총무비서관의 아들 김형찬씨에 관해 "석유공사 측에 의하면 김씨는 당시 메릴린치 서울지점에 근무하고 있었으나 하베스트 인수자문 업무에는 직접 참여한 바가 없었으며, 서울지점은 행정처리 등 협력 업무만을 수행했다고 한다"고 반박했다.

권 의원은 "자문료 청구서에 나타나있는 요청자도 메릴린치 뉴욕지점이었으며, 수취계좌도 메릴린치의 미국 텍사스 소재 뱅크 오브 아메리카(Bank of America) 계좌였다"고 설명했다.

권 의원은 또한 야당이 석유공사 내부자료에 하베스트 인수발표와 관련, '지식경제부 차관 브리핑 예정'이라는 표현이 있다는 점을 근거로 하베스트 인수가격 합의완료 이전에 지경부의 승낙을 받아 추진됐다고 주장한 데 대해 "공기업이나 민간의 대규모 사업에 대해서는 관례적으로 지경부에서 발표해왔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새정치연합 서영교 원내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이제 하베스트 인수에 따른 성공보수 80억 중 얼마가 김 전 총무비서관의 아들에게 지급됐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 원내대변인은 이 같이 밝히며 "김형찬 상무로부터 이 자금이 어디로 흘러갔는지도 확인해야 한다"면서 "새정치연합은 청문회에 이들을 증인으로 채택해 대국민사기극인 MB표 자원외교의 추악하고 파렴치한 진실을 반드시 밝혀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 원내대변인은 '지경부 차관 브리핑 예정'으로 명시된 것에 대해 "사전에 정부와 하베스트 인수에 대해 협의가 진행된 증거"라고 주장했다.

서 원내대변인은 "하베스트 인수에 있어 메릴린치 서울지점이 핵심적인 역할을 했으며, 당시 서울지점에는 MB집사인 김백준의 아들 김형찬 상무가 근무하고 있어 그가 모종의 역할이 있었을 것이라는 추론이 사실로 드러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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