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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 PS 미디어데이, '양보없는 입담 대결'
V-리그 PS 미디어데이, '양보없는 입담 대결'
  • 최진근 기자
  • 승인 2015.03.18 17: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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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출신 감독들이 플레이오프 무대를 장악

[한강타임즈 최진근 기자] 삼성화재 신치용(60) 감독과 그의 제자들인 OK저축은행 김세진(41) 감독과 한국전력 신영철(51) 감독이 정상 등극에 대한 야심을 드러냈다.

18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NH농협 2014~2015 V-리그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남자부 세 팀의 감독들은 숨겨뒀던 입담을 뽐냈다.

막내 김세진 감독은 "미디어데이에서 말하기는 조금 그렇지만 두 분 모두 내가 존경하는 감독님이자 배구 인생에서 가장 큰 도움을 주셨던 분들이다. 배운다는 자세로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신영철 감독은 "한국전력과 삼성화재에서 선수생활 할 때는 (신치용 감독이)코치로 계셨고 대표팀 코치 때는 감독으로 모셨다. 사석에서는 선생님이라고 부르고 있다"고 각별한 인연을 소개했다.

신치용 감독은 어느새 자신을 위협하는 제자들의 모습에 무척 뿌듯해 하며 "늘 같이 앉던 사람들이 바뀌어 조금 어색한 것이 있다"고 운을 뗀 신치용 감독은 "오랜 기간 같이 한 두 감독과 결승을 하게 돼 기쁘다. 그동안 내가 잘한 것이 아니고 내가 이들에게 얹혀 견디고 있다. 지금의 삼성화재를 만든 사람들이다. 늘 고맙게 생각한다"고 칭찬에 화답했다.

아울러 신 감독은 "나도 언젠가는 질텐데 이왕이면 나와 오랜 기간 함께 한 사람한테 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이번 포스트시즌은 맘 편히 임할 수 있을 것 같다. 져도 기분 좋게 웃으면서 물러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세 감독들은 훈훈한 분위기 속에서도 미묘한 신경전을 펼쳤다. 삼성화재의 결승전 파트너 자리를 노리는 김세진 감독과 신영철 감독이 불을 당겼다.

김세진 감독은 "딱 잘라서 이야기하겠다. 신치용 감독은 내 대상이 아니다. 한국전력을 넘어야 한다"면서 플레이오프에서 만날 한국전력을 겨냥했다. 이에 신영철 감독은 "삼성화재와 OK저축은행은 우리보다 강팀"이라면서도 "OK저축은행 용병과 세터는 우리보다 낫지만 전광인 자리에서는 우리가 유리하다. 전광인이 송명근보다 나은 것 같다"고 대응했다.

한편, 한국전력 후인정은 "서재덕과 권준형이 얼마나 잘해 주느냐에 따라 성적이 나올 것이다. 플레이오프를 넘어 우승까지 차지할 자신이 있다"고 내다봤고 OK저축은행 강영준은 "이번 시즌을 준비하면서 믿음과 신뢰를 강조했다. 플레이오프에서도 믿음과 신뢰를 잃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는 출사표를 던졌다.

우승 경험이 가장 많은 삼성화재 고희진은 "우리는 레오밖에 없지 않느냐. 레오가 잘하면 충분히 우승할 수 있다. 각오는 통합 우승"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한편, 남자부 포스트시즌은 오는 21일 OK저축은행과 한국전력의 플레이오프(3전2선승제)를 시작으로 열전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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