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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9 재보선] 지역별 대진표 확정..여야 '기싸움'
[4.29 재보선] 지역별 대진표 확정..여야 '기싸움'
  • 안병욱 기자
  • 승인 2015.03.27 05: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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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안병욱 기자]4·29 재보궐 선거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각 지역별 대진표가 확정되면서 후보자들도 승리를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서고 있다.

여야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치러지는 이번 선거에서 정국 주도권은 물론 총선 승기잡기를 위해 모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재보선 지역 4곳은 전통적으로 야성(野性)이 강한 지역이지만 야권의 후보 난립으로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안개 속 형국이 예상된다.

서울 관악을, 격전지 중 한 곳…경쟁 치열

▲ 서울관악을

서울 관악을에서는 새누리당 오신환 후보가 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야권에서 새정치민주연합 정태호 후보와 정의당 정책위부의장을 맡고 있는 이동영 후보, 노동당 대표인 나경채 후보, 구 통합진보당 의원이었던 이상규 후보 등이 출사표를 던져 치열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우선 1971년생인 새누리당 오신환 후보는 '젊은 피'로 서민들과 젊은 층이 밀집해 있는 관악구를 공략할 태세다.

오 후보는 관악구의 높은 1인가구 비율에 따른 문제점을 지적하며 '나홀로 가구 행복공동체 복원 프로젝트'를 첫 번째 공약으로 제시하는 등 주거환경 개선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지난 총선에서 새정치연합이 옛 통합진보당의 의회진출을 도왔다며 '종북심판론'을 제기하며 존재감을 부각하고 있다.

새정치연합 정태호 후보는 서울대 운동권 출신으로 노무현 정부에서 청와대 대변인을 지냈고 문재인 대선캠프에서 전략기획실장을 지낸 친노무현(친노) 인사다.

정 후보는 '생활 정치'에 역점을 두고 정책, 재미, 화합을 생활 정당의 3대 방안으로 내세웠다. 다만 관악구는 이해찬 의원이 내리 5선을 지냈을 정도로 야성이 강한 지역이지만 그간 낙후지역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주민들의 불만이 실제 표심에서도 드러나고 있어 낙관하긴 힘들다는 분석이다.

서울 관악을은 광주 서구을과 함께 이번 재보선의 격전지 중 한 곳으로 야권 강세지역이기도 하다. 그러나 야권에서는 이미 4명의 후보가 난립하고 있어 판세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러한 가운데 출마가 점쳐졌던 국민모임 소속의 정동영 전 상임고문은 불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인천 서구 강화을, 전통적 與 강세지역…前인천시장 매치

▲ 인천서구강화을

재보선 지역 4곳 중 유일한 여당의 강세 지역인 인천 서구 강화을에선 새누리당 안상수 후보와 새정치연합 신동근 후보, 정의당 박종현 후보가 3자 대결을 펼친다.

민선 3~4기 인천광역시장을 역임한 바 있는 새누리당 안상수 후보는 다른 후보에 비해 유명세 측면에서 앞선다.

임기 당시 송도국제도시를 조성한 바 있는 안 후보는 풍부한 행정경험을 바탕으로 인천과 중앙 간의 '연결고리' 역할을 강조하고 있다. 다만 시장직을 퇴임한 뒤 인천시가 떠안은 부채 규모가 7조원을 넘었다는 점은 약점으로 지적된다.

과거 송영길 전 인천시장 시절 정무부시장이었던 새정치연합 신동근 후보는 검단에서 25년, 강화에서 13년을 산 '인천 토박이'다.

치과의사인 신 후보는 2002년 인천 서구 강화을 지구당 위원장을 지내는 등 인천 지역에 능통하다는 평을 얻고 있다. 반면 2002년 재보선을 비롯해 17대·19대 총선에서 연거푸 패배한 경험이 있다.

인천광역시당 사무총장인 정의당 박종현 후보도 강화 토박이 출신으로 인천대 총학생회장, 민주노동당 인천시당 청년위원장, 정의당 원내대표 정책특별보좌관을 지냈다.

경기 성남중원, 수도권 표심 향방 가를 '중원을 장악하라'

▲ 성남중원

경기 성남중원 지역에서는 17·18대 의원인 새누리당 신상진 후보와 새정치연합 성남중원 지역위원장인 정환석 후보, 구 통합진보당 전 의원인 김미희 후보가 경합을 벌인다.

의사 출신으로 대한의사협회장까지 역임한 바 있는 새누리당 신상진 후보는 성남중원에서 17·18대 국회의원을 내리 지냈다. 신 후보는 서울의대 재학 시절 이 지역 공장에 취업해 4년간 생활하고 성남 상대원시장에서 동네 의원으로 일한 경험이 있다.

지난 19대 총선에서는 야권 단일후보로 나선 김미희 후보에 패한 바 있지만 이번에는 야권 단일화가 사실상 쉽지 않기 때문에 기대해 볼 만하다는 것이 내부 평가다.

새정치연합 정환석 후보는 한국노총 에스콰이아캐주얼노동조합 위원장을 5선이나 역임했을 정도로 노동 운동 현장에서 잔뼈가 굵다. 2012년 문재인 대표의 대선 후보 시절 노동자경영참여추진 특별위원장을 역임한 후 2014년 6·4지방선거 성남시장 이재명후보 선거대책본부 위원장을 맡은 바 있다.

헌법재판소의 통합진보당 해산결정으로 이 지역의 의원직을 상실한 김미희 후보는 이번에 재도전에 나선다. 민주노동당 시절 최고위원을 지내기도 했던 김 후보는 서울대 약대 출신으로 2년 만에 신 후보와 '서울대 의·약대 출신 리턴매치'를 치르게 됐다.

광주 서구을, '野심장'서 야권 분열…천정배 무소속 출마 최대변수

▲ 광주서을

마지막으로 '야당의 심장'이라 할 수 있는 광주 서구을에서는 식약처장을 지낸 새누리당 정승 후보와 새정치연합 조영택 후보, 법무부 장관을 지낸 무소속 천정배 후보, 정의당 강은미 후보가 경쟁한다.

얼마 전까지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을 역임한 새누리당 정승 후보는 농림수산식품부 식품산업본부장과 농림수산식품기술기획평가원 초대원장 등을 지낸 식품 분야의 전문가다.

사실상 전략공천을 받은 정 후보는 "광주 발전을 위해선 여당의원이 한 사람이라도 있어야 광주 발전을 앞당길 수 있다"며 '광주=야당' 공식을 깨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최근까지 정부에서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입법-행정 간 유기적 소통이 가능한 적임자를 자처하고 있다.

새정치연합 조영택 후보는 전남 장성군수와 경기 의정부·군포시장을 역임한 '행정 전문가'로 18대 의원 출신이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재임 시절 정무특보를 지낸 바 있는 조 후보는 산업 기반이 취약한 광주 경제 활성화를 위해 문화·자동차 산업 육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최근 새정치연합에서 탈당한 뒤 출마를 선언한 천정배 후보는 광주 서구을 보선의 최대 변수로 급부상했다.

새천년민주당 시절 당내 강경개혁세력으로서 열린우리당 창당을 주도한 바 있는 천 후보는 참여정부 시절 법무부장관을 역임하고 경기 안산에서 내리 4선을 지낸 '잔뼈 굵은' 후보다. 다만 천 후보가 광주에 별다른 지역 연고가 없는 데다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점은 불안요소로 지적되고 있다.

일찌감치 천 후보와 연대는 없다고 강조해 온 정의당 강은미 후보는 제6대 광주광역시의회 의원을 거쳐 광주시당 위원장을 역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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