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타임즈 강우혁 기자] 리버풀의 '영원한 캡틴' 스티븐 제라드 고별전에 축구 영웅들이 대거 참석했다.
29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는 전·현직 리버풀 레전드들이 총출동했다.
루이스 수아레스(FC바르셀로나)와 페르난도 토레스(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사비 알론소(바이에른 뮌헨) 등 리버풀을 거쳐간 슈퍼 스타들은 물론 티에리 앙리(은퇴)와 디디에 드로그바(첼시), 제라드의 사촌 동생인 앤서니 제라드(허더즈필드)도 모습을 드러냈다.
팀 제라드와 팀 캐러거로 나뉜 선수들은 팬들이 부르는 리버풀 응원가 'You'll Never Walk Alone'(유윌 네버 워크 얼론)의 물결 속에 경기를 시작했다.
전반 8분 선제골이 터졌다. 팀 캐러거의 최전방 공격수이자 현 리버풀 선수인 마리오 발로텔리가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팀 캐러거의 또 다른 스트라이커인 드로그바도 득점에 가담했다. 전반 22분 발로텔리의 패스를 받은 드로그바는 드리블로 골키퍼까지 제친 뒤 가볍게 차넣어 득점에 성공했다.
0-2로 끌려가던 팀 제라드는 전반 37분 제라드가 페널티킥 골로 추격을 알렸다.
후반에는 반가운 스트라이커들이 그라운드를 밟았다. 지난 수년 간 리버풀 공격을 책임졌던 토레스와 수아레스가 팀 제라드의 최전방을 형성했다.
A매치까지 거르고 리버풀로 향한 수아레스는 후반 24분 은퇴한 제레미 캐러거를 상대로 페널티킥을 유도해냈다. 이를 제라드가 침착하게 차넣어 2-2 균형을 맞췄다.
제라드는 후반 36분 교체됐다. 안필드를 가득 메운 팬들은 기립박수로 캡틴의 마지막 모습을 함께했다.
경기는 2-2로 막을 내렸다.
한편, 제라드는 이번 시즌이 끝난 뒤 리버풀을 떠나 미국프로축구(MLS) LA 캘럭시에서 남은 선수 생활을 지속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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