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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 연구팀, 난치성 유방암 표적 유전자 세계 최초 발견
한양대 연구팀, 난치성 유방암 표적 유전자 세계 최초 발견
  • 한동규 기자
  • 승인 2015.03.31 06: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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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국내 연구진이 난치성 유방암인 '삼중음성(三重陰性) 유방암'의 발생 및 항 여성 호르

▲ 한양대 공구 교수

몬치료 내성(耐性)에 관여하는 새로운 암 유전자를 세계 최초로 발견했다.

31일 한양대 의과대학 병리학교실 공구 교수 연구팀은 유방암 모델에서 'MEL-18' 단백질의 소실이 에스트로겐 수용체(Estrogen receptor·ER)를 감소시켜 삼중음성 유방암을 유발하고, 유방암 치료의 한 방법인 항호르몬 치료에 대한 내성의 주요 원인 유전자임을 밝혔다.

한양대 공구 교수가 주도한 이번 연구는 미래창조과학부 및 한국연구재단이 추진하는 바이오의료기술개발사업과 일반연구자지원사업의 지원으로 이뤄졌다.

이번 연구결과는 의생명과학 분야 세계 최고 학술지인 '저널 오브 클리니컬 인베스티게이션'(Journal of Clinical Investigation)' 30일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또 5월에 발간되는 저널의 highlighted research로 소개될 예정이다. 현재 MEL-18 유전자의 유방암 진단 및 치료기술에 관해 특허출원을 한 상태다.(논문명 : MEL-18 loss mediates estrogen receptor-α downregulation and hormone independence)

삼중음성 유방암은 전체 유방암의 약 15-20%를 차지하는 예후가 매우 불량한 난치성 유방암이다. 대다수 호르몬 의존성 유방암들과 달리 기존 항호르몬 치료요법 및 여러 항암치료 등에 내성을 나타내는 등 뚜렷한 치료법이 없어 생존율이 매우 낮고 암의 재발 또한 빈번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항호르몬 치료는 호르몬 의존성 유방암의 치료법으로 치료 중 20~30% 정도 내성이 발생하며 더군다나 정확한 내성 기전(機轉)은 밝혀져 있지 않다.

연구진은 난치성 삼중음성 유방암의 발생기전에서 MEL-18 유전자의 소실이 에스트로겐 수용체의 전사인자 단백질 수모화(SUMOylation)를 통해서, 에스트로겐 및 프로게스테론 수용체의 발현 및 활성이 소실돼 삼중음성 유방암(에스트로겐 수용체·프로게스테론 수용체·HER-2 유전자 음성)을 발생하는 새로운 기전을 세계 최초로 밝혔다.

실제 유방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MEL-18 유전자 발현 양상을 분석한 결과, 삼중음성 유방암 환자의 약 85%에서 MEL-18 유전자의 발현이 감소됐다.

또 한양대병원에서 지난 2000년부터 2005년까지 수술 받은 유방암 환자 223명을 대상으로 MEL-18 발현에 따른 유방암 생존율 및 재발 양상을 분석한 결과, MEL-18을 발현하는 유방암 환자들의 10년 생존율은 98%이며, 수술 후 3년 이내 조기재발 확률도 5% 이내로 매우 낮은 양상을 보였다.

반면 MEL-18이 소실된 환자에서는 60% 이내의 낮은 생존율과 25% 이상의 높은 재발률을 보였다. 특히 항호르몬 치료제 타목시펜(tamoxifen)을 투여 받은 유방암 환자들의 경우, MEL-18 발현을 가진 환자들의 10년 생존율은 95% 이상에 가까웠다.

치료 후 5년 내 재발률 또한 5% 내로 낮은 양상을 보이는 반면, MEL-18이 소실된 환자들의 생존율은 60%에 불과했고 재발률이 30%에 도달했다.

연구진은 동물실험을 통해 삼중음성 유방암에 MEL-18 발현을 증가시킨 후 항호르몬 치료제인 타목시펜(tamoxifen)을 투여한 경우, 대조군에 비해 56%(약 1.8배)의 종양 억제효과가 나타남을 확인했다. 이는 MEL-18 유전자를 통한 삼중음성 유방암의 표적 치료 가능성을 보여준 결과다.

공구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난치성 유방암인 삼중음성 유방암 및 항호르몬 치료 내성에 대한 분자 진단 및 표적 치료제 개발에 MEL-18 유전자가 분자 표적으로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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