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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 후 영아 쓰레기장에 버린 20대 미혼모 입건
출산 후 영아 쓰레기장에 버린 20대 미혼모 입건
  • 조영남 기자
  • 승인 2015.04.10 16: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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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강원 강릉경찰서는 생후 2일 된 자신의 아이를 쓰레기 분리수거장에 버린 K(23·여)씨를 영아유기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10일 밝혔다.

K씨는 지난 7일 오후 5시30분께 강릉시 내곡동 모 아파트 쓰레기 분리수거장에 생후 2일 된 여자 영아를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K씨는 지난해 7월 사귀었던 남자친구 사이에서 아이를 가지게 됐으나 임신 사실을 모르고 있다 올해 1월께 임신 사실을 알게 된 것으로 밝혀졌다.

K씨가 임신 사실을 알게 됐을 당시에는 아이의 아버지가 되는 남자친구와 헤어진 상태인 데다 아이를 키울 능력이 없는 상황에서 주거지 화장실에서 혼자 아기를 출산해 보호시설로 보내려 한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K씨는 용기가 나지 않았고 주변 사람들의 눈치까지 보여 다른 사람들이 영아를 발견해 보호시설로 보내주길 마음에서 출산 후 40시간 만에 유기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영아는 K씨가 내다 버린 지난 7일 곧바로 아파트 주민에 의해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고 건강한 상태라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미혼모인 피의자가 한순간의 잘못된 판단으로 인해 이러한 사건이 발생한 것에 대해 안타깝다"며 "아기와 산모가 모두 건강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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