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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겨눠야할 칼날 1호는 이완구가 아닌 김기춘?
검찰이 겨눠야할 칼날 1호는 이완구가 아닌 김기춘?
  • 박귀성 기자
  • 승인 2015.04.17 16: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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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서 가장 깨끗하다던 김기춘, 과연 그럴까?

[한강타임즈 = 박귀성 기자] 이른바 ‘성완종 블랙홀’이 정치권을 마구 삼키고 있는 가운데,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76·사진)의 해명이 거짓으로 드러났고, 김기춘 전 비서실장이 자신의 말을 번복해 논란이 일파만파 번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미 거듭 말바꾸기와 거짓 해명으로 신뢰와 지지도가 땅에 떨어진 이완구 국무총리보다 훨씬 의혹이 많고, 의혹의 중압감도 이 총리보다 한참 크다는 설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정치권에서는 이미 김기춘 전 비서실장이야말로 이번 성완종 사건의 핵심이 아니냐는 또다른 의혹이 꼬리를 물고 있다.

의 진실성도 도마에 올랐다. 지난 10일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김 전 실장에게 2006년 9월 10만달러를 롯데호텔 헬스클럽에서 전달했다는 보도(경향신문 4월10일자 1면)가 나왔다.

▲ 김기춘 전 비서실장

故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은 한 언론매체와의 통화에서 “우리 김기춘 실장이 대한민국에서 제일 깨끗한 사람으로 돼 있잖아요”라고 발언한 적 있는데, 이 말은 듣는 이들로 하여금 김기춘 전 실장에 대해 의혹의 눈길을 자아내기 충분한 대목이다.

김기춘 전 실장은 이런 성완종 전 회장의 발언에 대해 처음에는 “일말의 근거도 없는 황당무계한 허위”라며 의혹을 강하게 부인하고, 성완종 전 회장을 비난까지 했다. 또 김기춘 전 실장은 “(지난 2013년 8월5일자로) 비서실장 직책을 수행하게 된 후로는 성완종 전 회장을 만난 적이 없다”고 그기간 동안의 만남 자체를 부인하기도 했다.

그러나 김기춘 전 비서실장은 성완종 전 회장과 자신이 만났다는 구체적인 정황증거가 나오자마자 말을 뒤집었는데, 지난 15일자로 중앙일보에서 보도한 내용에 ‘성완종 전 회장 일정표’에는 지난 2013년 11월 6일 오후 6시30분 서울 소재의 한 한정식 음식집에서 만찬을 나눴던 사실이 확인됐다’고 사실 관계를 적시했고, 또한 같은 해 9월 4일과 5일에도 김기춘 전 실장과 성완종 전 회장이 함께 만난 기록이 있다고도 보도했다.

김기춘 전 실장은 이같은 사실에 대해 지난 16일 또 다른 언론사와의 전화통화에서 “착각했던 것 같다”며 “내가 다시 기억을 되살리고 가지고, 있는 자료를 보니까 11월 6일은 확실히 기억이 난다”고 말을 바꾸고, “맹세코 돈은 받지 않았다”며 경향신문발 성완종의 10만 달러 수수설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

이 같은 김기춘 전 비서실장의 말바꾸기에 대해 새정치민주연합 서영교 원내대변인은 이날 곧바로 국회 기자회견장을 찾아 현안 브리핑을 통해 “‘친박뇌물게이트’ 또 밝혀진 김기춘 비서실장의 거짓말”이라는 논제로 김기춘 전 실장의 사실관계 부인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서영교 대변인은 “또 거짓말이 밝혀졌다. 기춘대원군이었던 김기춘 비서실장의 거짓말이 만천하에 드러났다”고 거듭 강조하며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 김기춘 전 비서실장을 즉각 소환해서 수사할 것을 촉구한다”고 언성을 높였다.

서영교 대변인은 또한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재임 중에 완종 전 의원을 만난 적도 없고, 외부인을 만난다는 의혹을 살까봐 도시락을 먹었다고 당당하게 말하던 김기춘 전 비서실장이었다”며 “그러나 일명 ‘성완종 비망록’에 면담 날짜가 적시된 것이 드러나자 뒤늦게 ‘그날 밥값도 자신이 계산했다’라고 말을 바꿨다”고 김기춘 전 비서실장의 거짓말에 대해 성토했다.

서영교 의원은 이에 더 나아가 “거짓말에 말바꾸기가 (오늘) 또 드러난 것”이라며 “언론보도에 따르면 김기춘 전 비서실장은 ‘지금 기억을 되살려 보니 2013년 11월 6일 오후 6시 30분에 성 전 회장을 비롯해 이인제 새누리당 의원 등 충청도 의원 5명과 저녁을 먹었다’고 말했다”고 사실관계를 상세히 설명했다.

서영교 의원은 덧붙여 “성완종 전 의원과 단둘이 만난 사실은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없다는 것은 아니고 확실치 않다’라고 말꼬리를 흐렸다”며 “녹취록이 나오지 않았다면, 또 비망록에 면담날짜가 구체적으로 적시되지 않았다면, 평생 이 진실은 묻혔을지 모른다. 그리고 검찰수사에서 은폐되었을지 모른다”고 말해 김기춘 전 비서실장의 말바꾸기와 언행에 대한 신뢰에 대해 의혹과 불신의 속내를 극명하게 드러냈다.

서영교 의원은 또 노골적으로 “김기춘 전 비서실장은 아직도 뇌물을 받은 적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정황이 있지 않나? 2006년 9월 성완종 전 의원은 김기춘 전 비서실장과 롯데호텔 헬스클럽에서 만났고 그 자리에서 10만 달러를 전달했으며 그 자리에는 자신의 수행비서도 함께 있었다는 구체적인 정황이 드러났다. 10만 달러 당시 1억 원이 넘는 돈”이라고 구체적인 비리 사실을 다시 한번 상기했다.

서영교 의원은 아울러 “대선을 앞두고 10만 달러는 왜 전달되었으며, 10만 달러는 김기춘 비서실장이 가진 것인지 다른 곳에 쓰인 것인지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며 “그러나 증거인멸의 우려가 매우 높다. 당장 소환해서 수사해야 한다”고 말해 김기춘 전 비서실장의 비리 사실 의혹이 향후 부정 대선자금사건으로 비화될 수 있음을 내비쳤다.

서영교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께서 전 비서실장인 김기춘 비서실장에게 수사에 응하고 모든 것을 구체적으로 낱낱이 밝혀라 다시 한 번 구체적으로 말씀하셔야 한다. 손바닥으로 해를 가리려 해서는 안 된다”고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서영교 의원은 “친박뇌물게이트 연루자들의 DNA는 GGM, 거짓말 인 것 같다”며 “박근혜 정부의 두 번째 비서실장으로 정권 ‘2인자’ 역할을 했던 김기춘 전 비서실장의 해명 번복은, ‘정권 도덕성’ 논란을 가속화시키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고 정권의 청렴과 도덕성에도 흠집을 잔뜩 만들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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