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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정직하고 청렴해야할 총리가 ‘모르쇠’와 말바꾸기라니?
가장 정직하고 청렴해야할 총리가 ‘모르쇠’와 말바꾸기라니?
  • 박귀성 기자
  • 승인 2015.04.17 1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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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 박귀성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은 17일 오전 대변인 브리핑을 통해 최근 성완종 리스트 사건 관련 말바꾸기 논에 휩싸인 이완구 총리에 대해 압박수위를 가일층 높였다. 하지만 연일 계속되는 야당과 국민의 거센 사퇴요구에도 이완구 총리는 16일 대통령의 입장 표명 관련 질문에 대해 “앞으로 더욱 잘 하라는 이야기로 듣고 있다”고 동문서답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이미 지난 15일 “이완구 총리가 자진사퇴하지 않을 경우 사퇴건의안을 제출하겠다”고 압박수위를 한껏 높여 놨다.

새정치민주연합은 김영록 대변인과 김성수 대변인, 서영교 대변인 등 쟁쟁한 대변인단을 통해 연일 집중포화를 퍼붓고 있는 형세고, 재야권 및 시민단체 역시 이완구 총리의 비리 의혹에 대해 강한 불만제기와 철저한 수사를 주문하고 있다.

▲ 새누리당 김영우 대변인이 17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이완구 총리의 문제는 비단 과거의 비리의혹 뿐만이 아니다. 이번 성완종발로 야기된 비리의혹 논란에 대처하는 친박계 핵심인사들의 횡설수설하는 해명방식은 국민을 더욱 실망시키고도 차후에 드러나는 사실과 일치하지 않는 말바꾸기는 매우 심각한 수준이다.

특히 이완구 총리는 진실과 청렴이 생명인 중책을 맡고 있는 자리에서, 국민들이 납득할 수 없는 해명만 늘어놓거나 ‘모르쇠’ 내지 ‘그런 일 없다’고 잘라 대답했던 내용들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하나 둘 씩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나면서 계속적으로 괘변을 늘어놓고 있다는 사실이다.

새정치민주연합이 이처럼 이완구 총리에 대해 연일 비리 사실 폭로와 사퇴압박으로 여론을 몰고 가는데 반해 새누리당은 일단 대통령의 ‘(해외순방) 다녀와서 결정하겠다’는 가이드라인이 내려진 상태여서 야당의 집중적인 공세에 대해 무기력할 수 밖에 없는 모양새다.

다만 간간이 대변인을 통해 ‘검찰의 엄정하고 철저한 수사를 촉구한다’며 앵무새 같이 똑같은 내용만 반복할 뿐인데, 17일 오늘 오전까지도 김영우 대변인을 통해 “성완종 전 회장을 둘러싼 의혹에 온 나라가 떠들썩하다”며 “한 마디로 성완종 블랙홀이라 할 만하다. 성완종 블랙홀에 중요한 국정현안들이 줄줄이 표류하고 있다”고 그놈의 ‘국정현안 표류’라는 낡은 카드를 꺼내들고 똑같은 내용만 되풀이 하고 있을 뿐이다.

새누리당 김영우 대변인은 이날 “성완종 의혹에 대한 진실규명은 일차적으로는 검찰의 몫이다”이라며 “검찰은 조직의 명운을 걸고 철저하고 신속하게 진실을 규명해야 한다. 성역 없는 수사로 국민적 의혹을 명명백백히 밝혀주기 바란다”고 주문했지만, 이 내용은 이미 성완종 리스트가 공개되기 전부터 국민들의 뇌리에 아로새겨 있을 정도로 여러 차례 반복된 공허한 메아리일 뿐이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17일 가일층 강도 높은 압박 수위를 들고 나왔는데, 서영교 대변인은 “정치권은 이제 중심을 잡아야 한다”며 정치권 전체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서영교 대변인은 “대한민국 국민에게 너무나 부담을 주는 대한민국의 2인자 총리”라고 이완구 총리를 겨냥하고 “대한민국 국민을 힘들게 하는 이완구 뇌물총리를 왜 대통령께서는 이완구 뇌물총리를 정리하지 않고 남미로 떠나신건가”라고 반문했다.

서영교 의원은 “이완구 총리는 ‘대통령께서 국정운영 잘하라’라는 말씀으로 남기셨다고 한다”며 “대통령이 직접 입으로 사퇴해야 된다고 하지는 않으셨지만, 박근혜 대통령께서 김무성 여당대표를 긴박하게 불러 면담을 한 것은 이완구총리가 ‘스스로 사퇴하라’라고 하는 표시”라고 해석했다.

서영교 의원은 이에 더 나아가 “이완구 뇌물총리, 이제 국민에게 부담을 주지 말고, 스스로 사퇴 해야 한다”며 “대통령께서 남미에 도착하자마자 다시 이야기해야한다. 이완구총리, 사퇴 하시라고”말해, 대통령을 향해 다시 한 번 이완구 총리 사퇴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새누리당은 이제 결단을 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김무성 대표가 청와대에 들어간 이유가 있을 것이다. 새누리당 당대표로서 청와대에 가서 이완구 총리에 대해 어떤 말을 했을까? 국민은 그 내심을 궁금해 한다.

이완구 총리의 말바꾸기가 정도를 더 할수록 새누리당 역시 옥죄어 오는 여론에 대해 자유로울 수는 없다. 새누리당이 이러한 부담을 끊고 가야 하는 게 옳은지, 아니면 그대로 안고서 4.19 보선까지 갈 것인지를 결정해야 한다.

시간이 가면 갈수록 사건은폐와 조작의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은 법조계나 수사당국 뿐만 아니라 온 국민이 다 알고 있는 사실이다. 검찰 수사를 지켜보는 국민들은 벌써부터 검찰 수사 의지에 대해 의혹을 갖기 시작했다.

휴대폰 압수와 관련자 출국금지, 예상 증인과 증거에 대한 신변확보와 압수수색 등이 제대로 이루어지는지 검찰 수사의 행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검찰 신뢰도에 대해 재고할 마음을 갖고 정치권과 검찰, 정권의 함수 관계를 시간에 흐름에 따라 따져보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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