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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아홉 순정` 인격비하 대사에 시청자들 성토
`열아홉 순정` 인격비하 대사에 시청자들 성토
  • TV리포트
  • 승인 2006.07.07 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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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률 20%를 넘기며 인기 일일극으로 자리매김한 KBS1 `열아홉 순정`이 윤후(서지석) 캐릭터의 비상식적인 막말로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극은 연변처녀 양국화(구혜선)가 한국에서 열심히 일하며 가족과 사랑을 일구는 것을 주요 얼개로 하고 있다. 씩씩하고 밝은 성격의 양국화가 싹수머리 없는 기획실장 윤후와 티격태격하다 사랑의 관계로 나아가는 설정이다.
문제의 대목은 6일 방송에서 불거졌다. 윤후는 국화가 회사의 청소원으로 일하는 것을 알게됐다. 국화는 윤후의 비서로 채용됐지만 중대한 실수를 저질렀고 해고됐던 이력이 있다. 이후 윤후의 약혼녀인 신형의 배려로 회사의 청소원일을 하게 됐다. 윤후는 이를 기분 나쁘게 생각했다. 국화는 `청소원일을 그만 둬 달라`는 상사의 말을 듣고 회사 기획실장인 윤후에게 따지러 갔다. 사단은 이때 일어났다.
국화를 좋아하는 우경이 마침 자리에 있었던 상황이었다.(국화는 우경 삼촌과 결혼하기 위해 입국한 인물로, 결혼을 앞두고 삼촌이 교통사고로 사망했고 국화는 한국에 머물게 됐다)
`돈이 많으면 사람을 이렇게 대해도 되냐`고 다짜고짜 대드는 국화에게 윤후는 `나가서 찾아보면 일자리가 많다, 왜 내앞에서 얼쩡대느냐`라는 대사를 날렸다. 국화는 많은 곳에 이력서를 냈지만 취직이 잘 되지 않았던 상황인지라 윤후의 말이 기가 막혔다. 이에 국화는 `그런 일자리가 있으면 나 좀 가르쳐주라`고 눈물 그렁그렁하며 답답해했다.
이에 윤후는 `술집(룸살롱) 같은데서 술 한 잔 따라도 너 일당보다 훨씬 돈을 많이 번다`는 식으로 반박했다. 순간, 분노하며 국화에게 사과하라고 버럭 소리치는 우경(이민우)과 당황하는 윤후의 모습이 마지막을 장식했다.
아무리 싹수머리 없는 캐릭터 설정이고 국화에게 향하는 마음을 부정하려는 심리가 깔렸다고는 하지만 이날 윤후의 대사는 시청자들의 성토를 자아냈다.
한 시청자는 "순간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났다"며 "밖에 나가면 구할 수 있는 직업중 하나가 왜 하필 술 따르는 여자냐, 그것도 자기 친구 앞에서 그런 식으로 밖에 말을 못하는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표출했다. 사람을 무시해도 정도가 지나치다는 것.
또 다른 시청자 역시 "방송을 보고 있기가 짜증나고 민망할 정도로 국화에게 하는 기획실장의 대사가 너무 심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극중 국화는 연변처녀로 설정되어 있는 캐릭터. 때문에 시청자게시판은 초반부터 연변사투리 문제와 연변처녀를 너무 사고뭉치에다가 현실감 없이 그린다는 민감한 논란들이 끊임없이 제기되어 왔다.
그런 가운데 꿋꿋하게 청소원일을 열심히 하고 있는 연변처녀 국화에게 퍼부어진 윤후의 대사는 불에 기름을 붓는 격이 아닐 수 없다.
이와 관련, 한 시청자는 게시판을 통해 "다른 사람들이 이 드라마를 보고 연변 사람들에게 그처럼 무례해도 된다고 생각할까봐 솔직히 겁이 난다"며 "드라마를 보고 너무 화가 났다"고 털어놨다.
윤후 캐릭터는 과거 사랑의 상처를 안고 있는 인물로 밝고 꾸밈없는 연변처녀 국화에게 마음이 향하고 있는 상황. 국화 때문에 흔들리기 시작하는 윤후의 질투심 어린 내면풍경을 꼭 그런 비상식적인 막말을 통해 드러낼 필요가 있었는지 의문이다. (사진=KBS제공)[TV리포트 하수나 기자]mongz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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