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타임즈] 피츠버그 강정호가 MLB 데뷔 이후 첫 3안타를 때려내고 첫 도루까지 성공했다.
강정호는 30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2015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경기에 7번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 4타수 3안타 2타점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그가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것은 지난 23일 컵스와의 홈경기에서 8번타자 겸 유격수로 나선 이후 7경기만이다. 당시 주전 유격수 조디 머서가 갈비뼈 쪽에 부상을 입어 21일부터 23일까지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던 강정호는 머서가 부상을 털고 복귀하면서 이후 선발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지난 번 머서의 부상으로 선발 출전 기회를 잡았던 강정호는 이번에는 피츠버그가 18일부터 이날까지 13연전을 벌여 주전들의 체력 안배가 필요한 상황이어서 선발 출전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강정호는 이날 자신의 몫을 톡톡히 해내면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다시 찾아온 선발 출전 기회에서 자신의 기량을 아낌없이 선보여 코칭스태프에 눈도장을 찍었다.
빅리그 데뷔 이후 첫음으로 한 경기에 3개의 안타를 친 강정호는 이날 첫 도루까지 성공시키면서 주루 능력도 자랑했다. 시즌 타율은 0.182에서 0.269(26타수 7안타)로 대폭 상승했다.
이날 경기에서 강정호는 0-1로 끌려가던 4회 2사 3루에서 좌중간 동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이후 후속타자 크리스 스튜어트가 유격수 앞 땅볼로 물러나면서 강정호는 또 다시 2루를 밟지 못했다.
강정호의 적시타 덕에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린 피츠버그는 5회 1사 만루에서 스탈링 마르테가 밀어내가 볼넷을 얻어내 역전까지 성공했다.
2-1로 앞선 6회 선두타자로 나서 상대 구원 곤잘레스 저먼을 상대한 강정호는 볼카운트 1B2S에서 저먼의 4구째 체인지업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강정호가 삼진으로 물러난 후 피츠버그는 4개의 안타와 1개의 볼넷을 엮어 '빅이닝'을 만들었다.
스튜어트의 2루타와 그레고리 폴랑코의 고의4구로 2사 1,2루의 찬스를 잡은 피츠버그는 조디 머서가 중전 적시타를 날려 3-1로 점수차를 벌렸다.
계속된 2사 2,3루에서 앤드류 맥커첸이 중전 적시 3루타를 작렬해 2점을 더한 피츠버그는 닐 워커의 볼넷으로 이어간 2사 1,3루에서 마르테가 중견수 앞으로 굴러가는 안타로 맥커첸을 홈으로 불러들여 6-1로 달아났다.
6회가 빅이닝이 되면서 7회에도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선 강정호는 에드윈 잭슨의 3구째 슬라이더를 노려쳐 중견수 방면으로 날아가는 안타를 뽑아냈다.
강정호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2루까지 훔치며 피츠버그에 득점 찬스를 선사했다. 타이밍상 아웃이 될 것으로 보였으나 컵스 2루수가 원바운드 된 공을 놓치면서 강정호는 2루에 안착했다. 빅리그 데뷔 이후 강정호가 도루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지만 스튜어트가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후 앤드류 램보, 폴랑코가 잇따라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서 강정호가 만든 찬스를 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9회 선두타자 페드로 알바레스가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타석에 들어선 강정호는 중전 적시 2루타를 작렬, 알바레스를 홈으로 불러들여 타점을 추가했다.
스튜어트의 안타로 2루를 밟은 강정호는 션 로드리게스의 병살타 때 홈을 밟아 피츠버그에 8-1 리드를 선사했다.
한편, 피츠버그는 컵스를 8-1로 승리하며 12승째(10패)를 올렸으며, 선발 게렛 콜은 6이닝 3피안타 1실점(비자책점)으로 호투해 시즌 4승째를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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