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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國民)의 반노 (反盧) 와 조중동의 반노는 다르다.
국민(國民)의 반노 (反盧) 와 조중동의 반노는 다르다.
  • 황진이
  • 승인 2006.09.05 04: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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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과 조중동의 짜고치는 권력고스톱과 적대적 공존
국민은 반노를 한다. 조중동도 반노를 한다. 국민의 반노와 조중동의 반노는 같은가 ? 내가 보기에 그것은 같지가 않다.
 
조중동이 국민의 인식을 전적으로 만들기 때문에 양자는 같은 것으로 간주하기 쉽지만 실은 그렇지 않다.  
 
국민의 반노는 국가와 민족죽이기에 대한 반발이다. 조중동의 반노는 국민의 반노를 이용하여 권력경쟁자 노무현 죽이기 차원에서의 반노이다.
 
조중동은 국민의 반노에 편승하여, 자신들이 원하는 유형의 인식을 국민속에 부과한다. 국민의 반노에 편승하여 자신의 이익을 관철시키는 능력이 바로 조중동의 권력술이다.
 
국민의 반노는 노무현이 대통령으로서 최소한의 품격을 지키기를 바라는 의미에서의 반노이다. 오죽하면 대통령제를 내각책임제로 바꾸겠다는 사람들까지 생겨나겠는가. 
 
노무현이 대통령으로서 최소한의 품격을 지키기를 바라는 마음은 국민의 반노의 마음이었다. 이러한 국민의 반노의 마음을 재빨리 포착한 것은 조중동이었다.
 
조중동이 국민의 반노의 마음을 재빨리 포착할 때 한겨레나 오마이뉴스는 그런 주장이 조중동을 통하여 나오자 이를 참여정부에 대한 딴지걸기로만 받아들였다.
 
그러나 국민의 반노의 마음이 조중동을 통하여 나오더라도 그것은 국민의 비판의 목소리였던 것이다. 조중동이 그것을 이용하였다 하더라도 그것은 분명 국민의 비판의 목소리였던 것이다.
 
조중동이 국민의 반노의 마음을 재빨리 포착할 수 있었던 것은 선악의 이분법을 통하여 참여정부와 권력경쟁속에 있었던 탓도 있었다. 짐승의 썩은 고기만을 찾는 하이예나 처럼 조중동은 적대권력의 약점만을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조중동은 참여정부와 이원적 경쟁구도에 있었어도 이를 벗어나 국민의 마음을 이용할 줄 알았던 반면에 참여정부는 조중동과의 이원적 대립관념에 묶여 국민의 마음을 읽으려 들지 않았다. 이들은 국민대신 시민을 내세우고, 소수자의 관점만을 대변하고자 하였다.
 
이미 여기서 게임은 끝났다. 국민을 내세우는 조중동이 시민을 내세우는 참여정부를 일방적으로 패주게 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시민은 국민의 일부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편갈림 속에서 참여정부와 시민단체의 밀착이 발생하고 엔지오의 밥벌이화가 가속화되었다. 그리고 이 현상은 다시 조중동의 타켓이 된다.
 
국민의 비판의 마음과 이에 대한 조중동 및 참여정부의 대응방식의 차이는 이런 식으로 굴러간다.
 
조중동의 권력술은 문화에서 점수를 따서 정치에서 사욕을 채우는 방식으로 진행되거나 민심읽기에서 점수를 따서 조중동의 권력관심을 민심과 결합시키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조중동의 민심악용은 미워도 명분을 능숙하게 사용하는 조중동의 노련미는 배워야 한다. 그러나 조중동이 내세우는 민심이 항상 옳은 민심은 아니다. 진짜 민심과 가짜민심의 식별능력은 중요한 과제가 된다.
 
조중동은 대통령으로서의 최소한의 예의품격을 지킬 것을 요구하는 국민의 마음을 읽었지만 여기에 조중동의 권력관심을 결합시킨다. 예컨대, 조중동은 실은 반북을 하고 있는 노무현에 대해 친북주장을 대대적으로 전개한다.
 
조중동은 국가와 민족을 잘 보존하기를 바라는 국민의 마음을 읽었지만 여기에 조중동의 권력관심을 결합시킨다. 예컨대, 조중동은 실은 반북을 하고 있는 노무현에 대해 친북주장을 대대적으로 전개한다.
 
조중동이 친북주장을 하는 까닭은 그들이 자신들의 지지기반을 숭미반북으로 포멧해 놓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노무현의 숭미반북을 거부하는 까닭은 조중동의 숭미반북과 노무현의 숭미반북이 경쟁관계에 있기 때문이다.
 
그런 노무현이 그들에게는 계륵이다. 노무현의 숭미반북이 그들과는 약간 색채가 다른 숭미반북이어서 버리기에는 아깝고, 동반하기에는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결국 조중동은  노무현의 미끼를 물며, 동시에 노무현에게 미끼를 던지는 전술적 상생구도를 실험하다 전략적인 반노로 선회한다. 중앙일보의 반노전환이 그것이고, 조선일보의 계륵론이 그 전환점이었다.
 
그러나 조중동의 전략적 반노는 단지 대한민국 국내의 차원에서의 권력경쟁에서만 현상되는 것은 아니다. 숭미반북 찌라시로서의 조중동의 전략적 반노는 노무현 친북론의 대대적인 전개를 통하여 노무현식 숭미반북에 대한 가리기를 감행한다.
 
전술적 상생구도의 가능성을 검토할 정도로 이들은 숭미반북에서 같은 색채를 띠고 있었지만 일단 전략적 반노로 선회하자 노무현정권에 대한 전략적인 친북 규정을 국민의 인식 속에 대대적으로 뿌리기 시작하는 것이다.
 
이는 권력과 특권추구의 동반자로서의 가능성을 접고 권력과 특권추구의 경쟁자로서 노무현을 규정한 점도 있지만 현시기 가장 중대한 쟁점인 북한왕따체제의 구축에서 혁혁한 공을 세우고 있는 노무현정권의 숭미반북의 정체를 감춤으로써 북한왕따 및 고사체제 구축을 노무현의 손을 통하여 완성하고자 하는 의도의 투사에 따른 것이기도 하였다.
 
한편으로 노무현=친북 주장으로 실제로는 숭미반북노선인 권력경쟁자 노무현과 참여정부가 국민속에 정착되는 것을 막고, 다른 한편 노무현=친북 규정을 통하여 노무현의 숭미반북정책을 감춤으로써 숭미반북을 국가적으로 관철시켜 북한왕따 및 북한고사체제의 완성을 도모하고자 함이다.
 
국민의 반노와 조중동의 반노는 다르다. 국민의 반노는 국가와 민족의 안녕과 질서와 번영을 위한 것이지만 조중동의 반노는 국민의 반노에 편승하여 자신들의 권력과 기득권을 추구하기 위한 것이다.
 
그리고 그들의 반노는 노무현의 숭미반북 정체를 가림으로써 국민과 노무현의 거리, 남과 북의 거리를 확대시킴으로써 미국의 북한붕괴정책에 헌신하는데, 노무현의 숭미반북을 이용하기 위한 것이기도 하다.
 
조중동과 노무현은 숭미반북에서 같고, 북한붕괴를 바라는 점에서도 같다. 조중동도 노무현의 숭미반북을 노무현에 대한 친북규정을 통하여 가리고 있고, 노무현 스스로도 숭미반북을 남한자주론의 전개를 통하여 가리고 있다.
 
이들의 진정한 차이는 북한붕괴 과정 및 이후의 처리과정에서 나타난다. 노무현은 북한붕괴가 자신들의 장기집권구상으로 연결되지 않을 것을 우려하고 있는 반면, 조중동은 북한붕괴가 북한에 대한 미일동맹의 지배로 나타나지 않을 것을 우려하고 있다. 북한붕괴가 노무현의 장기집권구상으로 연결되면 자동적으로 조중동의 패권을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다.
 
노무현과 조중동의 숭미반북 및 북한붕괴는 공통된 코드에 해당한다. 국민의 반노는 국가와 민족의 안녕과 번영을 위한 것이지만 조중동이 선동하는 반노는 노무현의 숭미반북을 국민의 눈으로부터 가림으로써 이를 보장하기 위한 반노이다.
 
그리하여 조중동의 반노는 조중동식 및 노무현식 숭미반북 및 북한붕괴추구가 한반도에 전쟁을 가져오든 말든, 북한붕괴후의 처리가 한민족의 약화 및 대한민국의 약체화를 가져오든 말든 그들의 권력과 특권만 보장된다면 그들의 원죄를 징죄할 세력을 영원히 제거할 수만 있다면 개의치 않고 전개하는 비인간적인 얼굴을 한 반노인 것이다.
 
또한 조중동과의 선악의 이분법의 게임을 즐기는 노무현은 조중동과의 적대적 공존관계 속에서 이념적으로 파산한 그들 스스로를 정당한 것으로 최면걸고, 조중동과 마찬가지로 국가와 민족에 전쟁과 약체화의 결과에도 개의치 않고 오직 장기집권기반의 구축을 위해서만 몰입하고 있는 형국인 것이다.
 
이들간의 적대 및 경쟁은 민노당, 고건, 김근태와 같은 이들 이외의 제3세력이 권력의 중심부로 접근하는 것을 방지함과 동시에 이들 양 진영에 적대감에서 증폭되는 사이비 정의감을 생산하고, 이들이 공통으로 갖고 있는 숭미반북 및 북한붕괴책동은 국민에게 국가와 민족의 약화 및 전쟁의 고통만을 예비하고 있다.
 

황진이, 시사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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