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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새 슈퍼전파자 등장?
[메르스]새 슈퍼전파자 등장?
  • 김진동 기자
  • 승인 2015.06.16 11: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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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4차 감염자가 1명 늘어 총 6명이 됐다. 첫 4차 감염 사례가 나온 지 나흘 만이다.

그러나 신규 환자 중 가족 간병을 위해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 방문한 내원객 3명도 가족 간 또는 병원 내 4차 감염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4차 감염을 통한 메르스 '3차 유행'이 본격화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4차 감염자에 노출된 접촉자를 시급히 찾아내 통제·관리하느냐가 지역사회 전파를 막는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16일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에 따르면 신규 환자 중 153번(61·여) 환자는 지난 5일 118번(67·여·사망) 환자와 같은 의원급 병원에 머물다 바이러스를 옮았다.

118번 환자는 남편의 간병을 위해 머물렀던 평택 굿모닝병원에서 5월25~27일 이른바 '슈퍼전파자인' 14번(35) 환자와 접촉했던 3차 감염자다.

118번 환자는 보건당국의 평택 굿모닝병원 방문자에 대한 추적조사 과정에서 확인돼 지난 7~8일 메르스 검사를 받았지만 1·2차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왔다.

하지만 이튿날인 9일 발열 증세가 나타나 수원 아주대병원을 찾았고, 10일 의료진이 다시 의뢰한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통보받아 입원 치료를 받아왔다.

그러나 용인시에 따르면 118번 환자는 아주대병원을 들르기 전 지역의 또다른 병원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은 적이 있다. 구체적인 경유 병원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갑상선기능저하증과 고혈압을 앓고 있던 118번 환자는 보건당국의 확진 판정을 받은 지 사흘만인 13일 오전 3시30분께 결국 숨졌다.

중증 질환을 가진 고령의 환자가 보건당국의 부정확한 메르스 유전자 검사로 처치가 늦어졌던 셈이다.

게다가 번복된 검사로 확진 판정이 뒤늦게 나온 사이 이곳 저곳을 옮겨다닌 터라 3차 감염자인 118번 환자를 통한 4차 감염 사례가 더 나올 가능성이 크다. 새로운 잠재적 슈퍼전파자(super-spreader)인 셈이다.

153번 환자가 118번 환자에 노출된 후의 동선에 따라 5, 6차 감염 역시 나올 수 있다. 보건당국은 153번 환자와 밀접 접촉을 한 사람들을 찾아내는 게 급선무가 됐다.

앞서 지난 12일 민간구급대 구급차 운전자 133번(70) 환자가 확진된 데 이어 이 차량에 동승했던 친척 관계인 145번(37) 환자도 이튿날 감염 사실이 확인됐다. 14일에는 3명(147번, 148번, 150번)의 4차 감염자가 추가로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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