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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완종 의혹’ 이번엔 야권으로?
‘성완종 의혹’ 이번엔 야권으로?
  • 안병욱 기자
  • 승인 2015.06.24 06: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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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검찰의 ‘성완종 의혹 수사’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성완종 리스트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검사장)은 이인제 새누리당 의원과 김한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에 각각 소환을 통보했는가 하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친형 건평씨도 소환한다는 방침이다.

이 의원은 지난 2012년 새누리당 공천에서 탈락한 뒤 선진통일당 대표로 총선에서 당선되는 과정에서 성 전 회장과의 연관성을 의심받고 있다.

김 의원 역시 성 전 회장과의 오랜 친분으로 각종 사업관련 청탁이나 정치활동과 관련한 자금 수수 가능성을 의심받고 있다. 성 전 회장의 일정표에 따르면 김 의원은 성 전 회장 사망 하루 전에 식사자리를 가졌고 지난 2012년 4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모두 24차례 만난 것으로 기록돼 있다.

또한 건평씨는 지난 2007년 12월 특사명단에서 빠진 성 전 회장이 추가되는 과정에서 영향력 행사 여부에 대한 확인차원으로 보여진다.

▲ 검찰 소환 통보받은 김한길 의원

지난 재·보선을 뒤엎었던 ‘성완종 의혹’은 메르스 사태 여파로 주춤하는 양상을 보였지만 대체적으로 ‘검찰이 건진 것 하나 없이 조용히 마무리 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우세했다.

하지만 검찰이 이 의원과 김 의원, 건평씨 등에 대한 소환조사에 임하면서 국면전환 가능성 여부에 시선이 몰리고 있다.

이종걸 새정치연합 원내대표는 “공안 총리가 될 것이라고 우려하던 황교안 총리가 임명된 후에 벌어진 일들 때문에 예사롭지 않다”며 경계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 원내대표는 검찰이 김 의원 소환 통보, 문희상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겨냥한 압수수색 등을 언급하며 “성완종 리스트 주범 3명은 소환조사도 하지 않고 사건을 종결하려 한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한편 검찰은 성 전 회장의 동선과 행적, 자금흐름 등을 복원하고 주변인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들 의원이 성 전 회장과 여러 차례 접촉한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금품 공여자인 성 전 회장이 없는 상태에서 주변인들의 목격담도 나오지 않고 있어 이들을 조사, 사법처리까지 이어질 가능성은 ‘전혀 없다’는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이에 정가 일각에서는 성 전 회장의 육성과 메모 이외에 딱히 상과를 거두지 못한 검찰이 수사 막바지에 물타기를 한 후 종결지으려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 가득한 시각도 나오고 있다.

이인제 의원이나 김한길 의원, 건평씨까지 소환하겠다는 것은 검찰이 ‘보여주기 식 수사를 하려는 것’이라는 지적이다.

한동안 수면 아래로 가라 앉았던 ‘성완종 의혹’ 수사. 결국은 경남기업 관계자들만 우루루 구속된 채 마무리 될지, 아니면 야권인사들의 줄 소환으로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지는 아직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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