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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들 노숙 농성 3년, “약자 눈물 닦아 주겠다더니...”
장애인들 노숙 농성 3년, “약자 눈물 닦아 주겠다더니...”
  • 박귀성 기자
  • 승인 2015.06.24 21: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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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약자들을 고통 받게 하는 못됀 정권!” 성토

[한강타임즈 = 박귀성 기자] ‘장애등급제 폐지’ 요구하던 장애인들 끝내 대로변으로... “공약 파기한 장애등급제 개편” 분노해 거리로..

장애인과 사회단체가 연대한 장애등급제·부양의무제폐지공동행동(이하 공동행동)은 2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소재 국회 정문앞 8차선 대로 한복판에서 ‘정부는 장애등급제와 부양의무제를 폐지하라’고 촉구하며 기습시위를 벌였다.

이날 시위에 참가한 양 아무개(28) 씨는 자신이 공동행동 소속이라고 밝히고 “그간 광화문에서 3년동안 1000일을 넘게 농성을 해오고 있다”며 “박근혜 정부가 장애인 등급제에 대해 차별이 있어서는 안 된다. 부양의무제도 문제가 있어 완화를 해야 한다고 공약해놓고 이제 와서 공약을 파기했다”고 분개했다.

▲ 장애등급제·부양의무제폐지공동행동이 24일 오후 국회 정문앞 8차선 대로에서 ‘정부는 장애등급제와 부양의무제를 폐지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양 씨는 또 “국무총리 공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장애등급제와 부양의무제 폐지를 위해 총리면담을 요청하려 했어도 경찰의 저지로 무산됐고, 3년 동안 광화문에서 농성을 벌이는 등 다양한 노력들을 해 왔지만 달라진 것은 아무 것도 없었다”고 이날 기습시위를 벌이게 된 동기를 설명했다.

양 씨는 이어 “행정부가 장애인과 극빈자들을 위해 제대로 역할을 해줘야 하는데, 그렇지 못해서 사회약자들이 고통을 받고 있다”며 “정부는 말로만 장애인 등 약한 사람의 눈물을 닦아주겠다고 하지 말고 정부가 했던 공약을 약속대로 이행해 달라”고 촉구했다.

▲ 장애등급제·부양의무제폐지공동행동이 24일 오후 국회 정문앞 8차선 대로에서 ‘정부는 장애등급제와 부양의무제를 폐지하라’고 정부의 공약파기와 무성의를 집중 성토하고 있다.

이날 경찰은 공동행동 기습시위에 대해 확성기를 통해 ‘불법집회’임을 고지하고 경고방송만 했을 뿐 이들 장애인들의 시위에 대해 이렇다 할 과격한 저지나 강압적인 행동은 자제하는 분위기였고, 장애인들 또한 경찰의 경고방송이 있고 곧바로 기습 시위를 철회했다.

한편, 공동행동은 지난 18일에도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 국무총리 공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황교안 신임 국무총리 면담을 요청하려 했으나 경찰의 강경저지로 인해 무산됐다.

또한 공동행동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5월 18일부터 전국 각지에서 장애등급제와 부양의무제를 전국 국민들에게 알리고자 ‘그린라이트를 켜줘’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데, 이 캠페인은 광화문역 노숙 농성이 3년째 되는 8월 21일까지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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