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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강릉시의원들 감시대상 결정!!
[메르스]강릉시의원들 감시대상 결정!!
  • 한동규 기자
  • 승인 2015.06.25 23: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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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한강타임즈]강릉시의원들이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바이러스에 감염된 간호사와 같은 공간에 30분여 동안 같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간호사(54·여·간호과장)는 사흘째 격리 치료를 받고 있고 보건당국은 강릉시의원들의 격리 여부를 25일 밤늦게 결정짓기로 했다.

강릉시의회 내무복지위원회 조영돈·허병관·강희문·유현민·조대영·최익순 위원과 이용기 의장, 최선근 부의장 등 8명의 의원 그리고 김명남 강릉시보건소장, 강석호 보건정책과장, 의회사무국 등 공무원 6명은 지난 22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12시까지 일정으로 강릉의료원을 방문했다.

의원들은 김해련 원장(자가 격리자)으로부터 음압격리병동에 입원 중인 환자 2명(22일 당시)의 상태와 시설 현황에 대해서 설명을 들었고 김 원장 등 배석한 간부 직원들에게 격려의 말을 전했다.

이어 의원들은 강릉의 대표적인 전통시장인 중앙·성남시장을 방문해 메르스 여파로 침체된 시장 경기 활성화를 위한 활동을 하고 점심식사를 한 뒤 박경자 의원이 교통사고를 당해 입원 중인 중소병원을 찾아 병문안을 했다.

보건당국은 강릉시의원들이 강릉의료원을 방문한 지난 22일 오후 12시부터 A 간호과장과 접촉한 78명을 확진 판정이 나온 다음날(24일) 1차로 격리 조치했다.

강릉시의원들이 강릉의료원을 떠나기 불과 30여분 뒤다.

이 때문에 강릉시의원들이 유동인구가 많은 시장과 면역력이 떨어져 있는 환자들이 있는 병원을 무리 지어 방문한 것이 결과적으로 경솔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눈총을 받고 있다.

또 의원들은 다음날(23일) 고랭지 배추밭을 찾아 가뭄 현장을 둘러보는 등 지역사회 곳곳을 누비며 의정활동을 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는 지적이다.

만일의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점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의원들이 방문한 이날(22일) 오후에 강릉의료원을 방문한 강원도 방역당국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강원도 메르스 비상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보건복지여성국장)과 방역대책반장(보건정책과장), 방역추진팀 업무지원담당(질병관리계장) 등 방역 수뇌부 3명은 A 간호과장이 배석한 의료원 내부에서 회의를 하다 지난 23일 오후 9시30분부터 자택에 격리됐다.

A 간호과장은 지난 22일 오후에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했고 다음날(23일) 오후 8시40분께 1차 양성 판정이 나와 오후 10시께 자신이 담당해오던 의료원 내 음압격리병동으로 스스로 걸어 들어가 입원했다.

의원들은 전날(24일)부터 뉴시스가 취재에 들어가자 A 간호과장이 회의실에 있었는지를 확인하기 시작했고 보건당국의 결정과 상관없이 대부분 집에서 머물렀다.

강릉시의회는 25일로 예정된 씨마크 호텔(SEAMARQ Hotel·옛 호텔현대 경포대) 개관식에 불참하기로 결정했다.

이용기 의장은 "강릉시보건소와 질병관리본부와 회의해서 결정 나는 것을 보고 판단하겠지만 능동관리나 자가 격리 결정에 상관없이 우리도 염려스럽고 해서 공식적인 행사에 가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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