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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취재- 올림픽 선수단 환영식]
“그대 흘린 땀과 눈물 금빛 빗줄기돼 돌아오다”…
[현장취재- 올림픽 선수단 환영식]
“그대 흘린 땀과 눈물 금빛 빗줄기돼 돌아오다”…
  • 안상민 기자
  • 승인 2008.08.26 11: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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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고 성적 올림픽 선수단 '금의환양'
▲ © 한강타임즈 갑자기 쏟아진 소낙비도 금의환양하는 선수들을 금빛 행진을 가로막을 순 없었다.역대 최고의 올림픽 성적을 기록한 선수들을 맞이하는 시민들은 베이징에서의 감동을 다시금 느끼며 흥분을 식히지 못했고 2시간 전부터 광화문에서 시청 앞 광장까지 일렬로 모인 시민들은 빗줄기에도 아랑곳없이 들뜬 모습으로 선수단을 기다렸다.마침 저 멀리 태극기를 휘날리며 걸어오는 박태환, 장미란 선수가 빗줄기속 어렴풋이 모습을 드러내자 그들을 애타게 기다리던 시민들의 함성과 환호가 빗줄기 속에서 더욱 웅장하게 들려왔다.일제히 터지는 카메라 플레쉬 속에서 ‘땅콩검객’ 은메달 리스트 남현희는 놀란 토끼눈으로 시민들의 환대에 어리둥절했고 ‘지구에서 가장 힘쎈 여성’ 역도 장미란 역시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지만 금세 미소로 화답했다.눈시울이 불거진 몇몇 시민들은 “대한민국~”을 연발하는 한편, 곳곳에서 “수고했다. 자랑스럽다"는 시민들의 환호에 선수단은 함박웃음을 띄며 빗줄기속에서 애타게 기다려온 시민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 © 한강타임즈 특히 선수단 선봉에서 태극기를 들고 나타난 박태환의 인기는 그가 왜 ‘국민 남동생’인가를 실감케 했다.우레와 같은 박수갈채를 받으며 입장할 때 여성 팬들의 환호성이 여느 인기 연예인 부럽지 않았고 팬클럽을 방불케 하는 오빠부대가 풍선을 들고 열성(?)적으로 응원했다.그동안 티브이로 경기모습을 봐왔던 시민들은 이날 하얀색 슈트에 검은색 바지 차림으로 통일된 선수단을 보고 탄성을 자아냈다.한 시민은 “올림픽 기간 내내 유니폼 입은 모습만 봐 왔지만 오늘 선수들의 모습을 보니 여느 정상급 모델이나 연예인들 보다 아름답고 멋졌다”고 감탄했다.하지만 주최측의 행사진행 미숙과 경찰들의 삼엄한 경비는 보는 이 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해 이날 축제의 옥에티로 남았다.일부 시민들이 선수들에게 축하화환을 전해주려 손꼽아 기다렸지만 경찰들은 이를 저지 완력으로 저지해 시민들은 허탈해 했고 환영행렬 앞에 놓인 노란색 경계선 앞에서는 사복경찰들이 1m 간격으로 길게 줄을 서 인간 바리 케이트를 형성했고 선수들의 모습을 더 보기위해 운집한 시민들의 분노는 높아만 갔다.선수단을 직접보기 위해 수원에서 온 대학생 신씨(27)는 “역대 올림픽 최고의 성적을 기록하고 금의환양하는 선수단 환영식은 국민들이 동참하는 축제의 장이다”면서 “경찰이 촛불집회도 아닌 선수단 환영행사에 이 처럼 민감하게 대응하는 것이 공안정국이 아니고 무엇이냐”며 경찰 과잉 경호를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     © 한강타임즈

또한 공무원 안씨(44)는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이후 정부가 선수단의 대규모 거리행진을 기획한 것 자체가 군부독제를 떠올리게 만든다”며 “촛불집회가 열린 그 자리에서 의미가 완전히 다른 국민행사를 치루는 것 자체가 국민의 관심을 다른곳으로 돌리려는 현 정부의 졸속한 의도가 비춰진다”고 말했다.
한편, 몇몇 선수들이 무대로 올라와 노래 실력을 뽐내자 서울광장에 운집한 2만여 시민들의 함성이 빗소리와 함께 더욱 크게 들렸다.
이날 선수들과 시민들이 하나 된 모습을 보면서 지난 2002년 월드컵 때 그 감동이 그대로 전해지는 듯 했고 그동안 경제불황 등으로 시름했던 국민들에게 한줄기 희망의 빛을 안겨다 준 자리로 우리들 가슴에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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