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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연극, 무용, 복합장르 등 다양한 장르를 망라한 총체적 공연예술제
[공연] 연극, 무용, 복합장르 등 다양한 장르를 망라한 총체적 공연예술제
  • 심지유 기자
  • 승인 2008.09.08 11: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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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돌과 조화 - SPAF is SPArk
‘2008서울국제 공연예술제’

오는 18일부터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서울특별시, 서울문화재단의 후원으로 개최되는 2008서울 국제 공연예술제(SPAF2008)이 ‘충돌과 조화 - SPAF is SPArk' 를 모토로 우수한 국내작품과 함께 세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유명 해외작품들이 초청되어 13개국 39단체의 38개의 작품을 선보인다.

이에 8회를 맞이하는 서울국제공연예술제는 아르코예술극장을 포함해 예술의 전당, 세종문화회관, 서강대학교 메리홀, 드라마센터, 구 서울역사에서 개최되며 개막일인 18일에는 총 5작품이 공연된다. 안은미의 신작 무용 ‘봄의 제전’과 칠레의 창작극인 체홉의 ‘네바’, 극단 우투리와 호주 NYID극단의 공동 작업으로 만들어진 ‘잃어버린 풍경들’이 오른다. 또한 2007년 밀양여름공연예술축제에서 ‘젊은 앙상블, 젊은 무대예술상’을 수상한 극단 연극미의조선의 뒷골목 ‘이옥이야기’와 ‘나생문’, ‘이름을 찾습니다’로 유명해진 구태환 연출의 ‘벚꽃동산’이 함께 개막식에 공연된다. 

▲ 구 서울역사에서의 공연
- 조선의 뒷골목 ‘이옥이야기’, ‘돈키호테-인간적 열광’ -

 

▲ 조선의 뒷골목 '이옥이야기' '돈키호테 - 인간적 열광'구 서울역사가 공연장으로 변한다. 그동안 전시와 패션쇼, 레이저 쇼 등 다양한 문화공간으로 사용되어 오기는 했으나 연극공연장으로 활용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09년에 문화복합공간으로 리모델링이 되기 전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연극이 올려지는 것이다. 이에 조선의 뒷골목 ‘이옥이야기’는 조선시대의 작가 ‘이옥’의 소설을 바탕으로 한 두 번째 작품으로, 신문지로 제작한 의상을 선보이며 한국적 요소를 강조하기 위해 구수한 사투리와 판소리 등 다양하게 펼쳐진다. 신분과 권력의 차이로 인한 희생자들의 이야기하며, 권력자들의 폐단을 꼬집는다.“죽음은 그가 죽었음에도 삶에게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돈키호테-인간적 열광’은 이상과 현실의 간극에서 고뇌하는 인간의 내면을 가장 냉철하고 심도 있게 묘사한 세르반테스의 소설 ‘라만차의 돈키호테’, 알론소 끼하노는 밤낮으로 갖가지의 기이한 책들과 이야기 속에 파묻힌 나머지 정신이 이상해져 세상의 부정과 비리를 도려내고 학대당하는 사람들을 돕고자 ‘돈키호테’라 자칭하고, 갑옷을 입고 앙상한 말을 타고 편력의 길에 오른다. 현실과 동떨어진 고매한 이상주의자인 돈키호테는 현실성 없는 관기와 몽상으로 세계와 충돌한다. 때론 잔혹하고 때론 무책임한 인간의 내면을 시적 언어로 전달한다. ▲ ‘체홉’ 시리즈
▲ '바냐 아저씨' '벚꽃 동산' 올해 축제 초청작품 중에는 유난히도 체홉의 작품이 많다. 체홉의 본고장인 러시아의 ‘바냐아저씨’와 ‘바냐아저씨’를 아르헨티나식으로 해석한 ‘비련의 여인을 바라보는 스파이’와 한국의 ‘벚꽃동산, 체홉의 작품은 아니지만 체홉의 아내 ’올가 크니페르의 이야기를 창작극으로 만든 칠레 연극 체홉의 ‘네바’가 있다. 이에 러시아의 ‘바냐아저씨’는 공연장에 들어서자마자 대극장을 꽉채운 아름다운 목조 대저택이 관객들을 제압한다면 아르헨티나의 ‘바냐아저씨’인 ‘비련의 여인을 바라보는 스파이’는 소극장 안에 더욱 작고 가난한 무대세트를 만들어 배우들의 등·퇴장조차 힘겨울 정도로 비좁게 만들어 놓았다. 두 작품의 무대세트를 비교해보는 것만으로도 그 재미가 있을 것이다. 또한 러시아의 ‘바냐 아저씨’는 체홉의 고향, 즉 연극의 본고장 공연답게 원전에 바탕을 두고 해석을 하고 아르헨티나의 ‘바냐 아저씨’인 ‘비련의 여인을 바라보는 스파이’는 체홉의 인물들을 백여 년 전 유럽을 견디지 못해 아메리카 대륙으로 건너온 아르헨티나 조산들의 모습에서 모티브를 얻어 변형, 변안 하였다.
▲ '네바' '비련의 여인을 바라보는 스파이' 한국의 체홉 ‘벚꽃동산’은 ‘클로져’와 ‘나생문’등 주목을 받고 있는 구태환 연출의 신작이다. 작품에 대한 구태환 연출의 섬세한 분석과 뮤지컬 ‘마리아마리아’로 유명한 강효성을 비롯하여 국립극단 단장을 지낸 강렬한 연기파 배우 정상철, 연극과 영화, TV까지 다방면으로 활약하고 있는 원로배우 류순철, 연기자로 변신에 성공한 데니안, 정해균 등으로 구성된 화려한 캐스팅은 ‘벚꽃동산’을 더욱 기대하게 만들 것이다. 체홉의 작품은 아니지만 러시아 최고의 여배우이자 체홉의 아내였던 ‘올가 크니페르’의 이야기다. 1905년 당시 러시아 거리에서 실제로 있었던 ‘피의 일요일’의 역사적인 학살 사건과 실재 인물에 기초한 작품으로 올가와 그녀의 동료배우인 마샤와 알레코는 그들의 삶과 연극에 대해 이야기 한다. 무대는 전기스토브와 의자 하나뿐이며, 전기스토브는 단하나의 조명기 역할을 한다. 공연 내내 이 작품에 등장하는 3명의 인물은 전기스토브 앞에서 모든 상황을 이끌어 나간다. 이는 연기자 중심의 연출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 영상을 사용한 표현 영역의 확대- ‘기이이익’, ‘엘리베이터 살인사건’, ‘갈라파고스’
▲    위, 왼쪽에서부터 '기이이익', '엘리베이터 살인사건', '갈라파고스' 

공연예술의 표현양식은 시대에 따라 변화를 거듭해왔다. 특히 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예술가들은 자신의 상상을 관객에게 보다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해 새로운 기계장치를 도입하거나 개발해왔다. 그와 같은 맥락으로 현대에 들어서는 영상을 공연예술에 활발하게 사용하고 있다. 이번 2008서울국제 공연예술제에서 선보이는 일본 작품 ‘기이이익’ 과 국내 작품 ‘엘리베이터 살인사건’은 이러한 경향을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는 작품이다.

이 두 작품을 공연하는 베이비 큐 ‘기이이익’과 댄스씨어터 까두 ‘엘리베이터 살인사건’은 자신들을 멀티미디어 퍼포먼스 또는 멀티미디어 댄스 그룹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또한 이들은 안무가, 미디어 아티스트, 사운드 아티스트 등 여러 장르의 예쑬가들이 모여 새로운 표현방법의 길을 모색하고 있는 단체들이기도 하다.

그리고 일찍이 무용이라는 장르에 갇혀있지 않고 미디어아트, 설치미술, 현대음악, 연극 등 타 장르와 활발한 교류를 해왔던 안애순은 신작 ‘갈라파고스’에서 변화하는 자연의 모습을 시각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영상을 이용하여 실험적인 무대를 구현하고자 해, 기대해볼 만한 작품들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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