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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배우 제작 '위안부 소녀상' 뉴욕 맨해튼 깜짝 공개!!
일본 배우 제작 '위안부 소녀상' 뉴욕 맨해튼 깜짝 공개!!
  • 김진아 기자
  • 승인 2015.07.29 08: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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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일본 배우가 제작한 '위안부 소녀상'이 뉴욕 맨해튼에서 깜짝 공개된다.

한국 창작 뮤지컬로는 사상 처음 오프브로드웨이에서 공연되는 위안부 뮤지컬 '컴포트 우먼(연출 김현준)'이 또 하나의 신기원을 이루게 됐다.

오는 31일부터 오프브로드웨이 최대 극장인 세인트 클레멘츠 씨어터에서 총 18회의 정규 공연을 앞둔 '컴포트 우먼' 제작사는 공연 당일 극장 앞에서 '위안부 소녀상' 제막식을 갖는다고 밝혔다.

위안부 소녀상은 국내에선 서울 종로구 일본 대사관 앞에 처음 세워진 것을 비롯, 창원 군산 청주 남해 부산 전주 등 10여 곳에 세워졌거나 진행되고 있다. 해외에선 미국 캘리포니아 글렌데일(2013년)과 미시간 사우스필드(2014년)에 차례로 건립됐고, 시카고에서 3호가 추진되고 있다.

컴포트 우먼의 위안부 소녀상은 몇 가지 면에서 특기할 만하다. 우선 조각가가 일본계 배우 에드워드 이케구치(48)라는 사실이다. 위안부 소녀상을 외국인이 만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한 위안부 소녀상은 기존의 조각 형태가 아니라 컴퓨터 3D로 디자인한 후 특수재질(폴리아미드)로 만들어졌다. 소녀상이 뉴욕의 중심 맨해튼에서 제막식을 갖는 것도 처음이지만 이동이 가능한 형태로 제작된다는 것도 눈길을 끈다. 동상 크기는 지지대를 포함해 6피트(약 182㎝) 정도이다.

뮤지컬 컴포트 우먼의 김현준 연출가는 "위안부 소녀상은 31일부터 공연이 끝날 때까지 맨해튼 46가, 9애버뉴의 세인트 클레멘츠 극장 앞 인도에 세워지며, 다른 극장에서 공연할 때마다 해당 지역에 전시를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컴포트 우먼 공연이 확정된 후 공연의 취지를 살리기 위해 극장 앞에 동상을 놓고 싶었다. 극장주에게 미리 양해를 구해 조각상을 놓는 것을 허락받은 후 여러 조각가와 접촉을 하던 중 미술을 좋아하는 에드워드에게 아는 조각가가 없냐고 묻자 본인이 3D 조각을 할 수 있다고 해서 진행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케구치는 "평소 위안부 피해 할머니를 소재로 한 그림을 그리는 등 미술 작업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었다. 이번 기회에 조각상을 만들게 되어 영광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지난 1일 워싱턴 DC 일본 대사관 앞에서 김복동 할머니가 참여한 미주 첫 수요시위가 열렸을 때 김현준 연출가와 두 명의 여배우와 함께 참석하는 등 위안부 이슈에 누구보다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에드워드 이케구치는 미국서 태어난 일본계 2세로 컬럼비아대 약학박사 출신의 특별한 이력을 가진 주인공이다. 뮤지컬 배우의 꿈을 갖고 있던 그는 뉴욕필름 아카데미와 보스턴의 버클리 음대, 뉴욕시 보컬 스튜디오에서 꾸준히 연기와 음악을 공부했다. 지난해 컴포트 우먼 오디션에서 치열한 경쟁을 뚫고 캐스팅됐다.

컴포트 우먼에서 위안부 모집책인 '고미노' 역을 맡은 그는 연륜에서 우러나오는 원숙한 연기와 뛰어난 노래 실력으로 제작진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 日배우 '위안부소녀상' 제작 뉴욕서 제막식…'컴포트우먼' 출연 이케구치 씨 <사진=에드워드 이케구치 제공>

에드워드 이케구치를 비롯한 일본계 배우 7명 등 뉴욕서 활약하는 11개국 53명의 배우와 30여 명의 스탭이 힘을 합친 컴포트 우먼은 지난 3월 브로드웨이 최고의 디너쇼 극장에서 두 차례 하이라이트 공연이 만석을 이뤄 화제를 모았다.

정규 공연도 이미 개막일 좌석이 매진되는 등 입소문 속에 흥행 돌풍이 기대되고 있다. 공연 정보는 홈페이지(www.comfortwomenmusical.com) 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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