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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석촌호수 물빠짐 현상' 제2롯데·9호선 복합 공사 영향
서울시, '석촌호수 물빠짐 현상' 제2롯데·9호선 복합 공사 영향
  • 김재태 기자
  • 승인 2015.08.06 13: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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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위저하 초기에는 제2롯데, 후기에는 9호선 영향 커

[한강타임즈 김재태 기자]서울시가 송파구 석촌호수의 '물빠짐' 현상을 제2롯데월드와 지하철 9호선, 대형 신축건물 8곳의 복합적인 공사 영향으로 최종 결론 내렸다.

다만 석촌호수 수위저하가 인근 지역 지반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고 판단, 최근 석촌호수 주변에서 잇따라 발생한 도로함몰은 지반침하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고 판단했다.

서울시는 6일 이같은 내용의 '석촌호수 수위저하 원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서울시가 지난해 8월 한국농어촌공사에 의뢰한 용역 결과에 따른 것이다.

석촌호수 수위저하는 지난 2011년 10월~2013년 10월 집중적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석촌호수 수위는 2010년 연평균 4.68m를 유지했으나, 2011년 10월부터 낮아지기 시작하더니 2013년 10월까지 저수위가 지속됐다. 2013년 석촌호수 연평균 수위는 4.17m였다.

석촌호수 물빠짐 원인, 9호선 및 제2롯데월드 공사 영향

서울시는 이번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이 시기 지하수 유출을 유발하는 대형 공사가 몰리고, 여기에 석촌호수 자체에서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물빠짐이 더해져 수위저하 현상이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서울시가 인근 대형 공사 영향으로 물빠짐이 발생했다고 판단하는 근거는 총 3가지다.

우선 이 시기 제2롯데월드와 지하철 9호선, 대형 신축건물 8곳 등의 대규모 공사가 진행됐다는 점이다.

이들 공사장에서 발견된 유출수를 석촌호수의 물과 비교한 결과 일부 유사했다는 점, 공사 이전과 비교할 때 각 공사장 방향으로 물 흐름이 변경됐다는 점도 근거로 들었다.

석촌호수 수위저하에 영향을 미친 정도는 시기별로 달랐다.

2011년 10월~2012년 3월에는 2011년 공사를 먼저 시작한 제2롯데월드의 영향이 크다가 이후에는 2012년 착공에 나선 지하철 9호선의 영향이 컸다.

수위저하 발생 기여율을 살펴보면 제2롯데월드의 기여율은 2012년 3월 72%에서 공사가 단계별로 완공됨에 따라 2013년 10월 36%로 줄어들었다.

반면 지하철 9호선의 기여율은 2012년 3월 25%에 불과했으나 2013년 10월 53%로 늘어났다.

김학진 서울시 물순환기획관은 "시뮬레이션 결과 제2롯데월드와 지하철 9호선 공사가 완료되면 석촌호수 물빠짐이 줄어들고, 주변 지하수위도 다시 회복되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강조했다.

한편 최근 석촌호수 주변에서 도로함몰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일각에선 수위저하를 원인으로 지목했지만, 서울시는 이날 수위저하와 도로함몰은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고 결론 내렸다.

우선 수위저하로 인한 지반 침하량이 최대 8㎜로 그 영향이 미미하고, 지반을 통한 지하수 이동 속도가 시간당 1.3~8.3㎝로 느려 도로함몰의 원인인 토사 유출을 일으키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제2롯데월드와 지하철 9호선, 대형 신축건물에 대한 안전점검 결과에서도 유출수를 통한 토사 유출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김 기획관은 "석촌호수 주변 도로함몰 원인은 하수관 이음부 불량과 공사장 시공상의 문제로 파악됐다"며 "석촌호수 수위와는 상관없다"고 재확인했다.

또 롯데 측의 용역과 비교 검토한 결과, 시기별로 어떤 요인이 더 크게 작용했느냐에 대해서는 전반적으로 일치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기여율 등 수치에서는 약간의 차이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서울시는 이번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지하수 관리 대책'을 보다 강화하기로 했다.

주요 내용은 ▲대형 공사장 관리실태를 조사하기 위한 현장점검팀 운영 ▲유출 지하수의 신고기간(현행 30일 이내→즉시)을 강화하는 하수도 조례 개정 ▲대형 공사장의 지하수 계측자료 제출 의무화 등이다.

김준기 서울시 도시안전본부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석촌호수 주변 안전에는 문제가 없는 것이 확인됐다"며 "앞으로도 대형 굴착 공사장의 유출수 관리를 철저히 해 시민 불안감을 해소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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