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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통 조이는 미국발 금융위기
숨통 조이는 미국발 금융위기
  • 차윤희 기자
  • 승인 2008.09.16 09: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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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9월 17일 이후 최대 하락률
리먼 브라더스의 파산 보호 신청과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의 메릴 린치 인수, 아메리칸 인터내셔널 그룹(AIG)의 긴급 자금 지원 요청 등 월스트리트에 불어닥친 사상 초유의금융위기가 닥쳤다.

뉴욕 증시는 9·11 테러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해 과거 블랙먼데이를 연상케 했다. 국제유가가 5% 이상 급락하고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거의 10년만에 최저로 떨어졌으며, 안전자산 선호 현상으로 매수세가 몰리면서 금 가격이 폭등하는가 하면 미 국채에도 매수세가 형성돼 2년만기 국채 수익률은 0.4%포인트 떨어진 1.82%까지 내려 지난 2001년 9월 17일 이래 최대 하락폭을 나타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는 전 거래일에 비해 5.47달러(5.4%) 급락한 배럴당 95.71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는 지난 2월 14일 이후 7개월만의 최저치로 장중 한때 무려 7% 떨어지며 배럴당 94.13달러에 거래되기도 했고, 런던 ICE 선물 시장의 10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5.31달러 내린 배럴당 92.27달러로 13일 연속 하락 했으며 두바이유는 3.11달러 하락한 배럴당 92.35달러를 기록함으로써 브렌트유·WTI·두바이유 등 3대 국제 유가가 5개월여만에 모두 100달러선 아래로 내려갔다.

미 금융시장 혼란과 함께 멕시코만 원유시설이 허리케인 아이크의 피해에서 벗어나 조업 재개에 나서고 있다는 소식도 이날 유가 급락의 한 요인으로 지목됐다.

국제유가와 함께 대부분의 원자재가 약세를 보인 반면 국제 금 가격은 2개월만에 최고치로 뛰었으며, 이날 한꺼번에 쏟아진 악재들로 금융시장의 혼란이 증폭되자 안전한 도피처를 찾는 금 매수세가 부활했기 때문이다.

12월물 금 가격은 지난 주말 대비 22.50달러(2.9%) 급등한 온스당 787달러로 지난 6월 26일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한편 뉴욕 외환시장에서 미 달러화 가치는 일본 엔화에 대해 9년만에 최대폭으로 떨어지고 유로화에 대해서도 하락하는 등 월스트리트 금융 위기의 여파로 약세를 보였다.

오후 4시 18분(현지시간) 현재 미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2.8% 하락한 104.92엔을 기록하면서 지난 1999년 9월 9일 2.81% 하락한 이래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이는 미 증시가 폭락하면서 엔화 수요가 늘어나는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에 따른 것이다.

달러화는 유로화에 대해 전 거래일의 1.4224달러에서 0.4% 하락한 1.4280달러를 나타냈다.

안전자산 선호 현상으로 미 국채에 투자가 몰리면서 이날 2년만기 국채 수익률은 0.42%포인트 떨어진 1.78%까지 내려가면서 9·11 테러 직후인 2001년 9월 17일 이후 최대 하락률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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