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가 브랜드’ 역시 대세 급부상, 분양 성패 좌우

입지와 교통여건, 주변환경, 단지 성격 등 수요자 알려주는 효과

[한강타임즈 장경철 기자] 롯데건설이 서울 금천구 독산동 일대에 분양을 앞두고 ‘작명’ 고민에 빠졌다. 입지 특성과 단지의 장점을 함축적으로 담고 있는 이름이 분양 성패를 가를 수 있기 때문이다.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던 롯데건설은 단지명을 ‘롯데캐슬 골드파크’로 최종 확정했다. 결과는 1,2,3차 모두 완판.

사례처럼 건설사들의 아파트 '작명 경쟁'은 이름이 곧 브랜드로 이어지는 현 상황에서 더욱 치열해 졌다. GS건설은 ‘자이’로, 삼성물산은 ‘래미안’, 대림산업 역시 기존의 대림아파트를 'e-편한세상' 이라는 이름으로 브랜드화 하면서 작명 경쟁에 불을 지폈다.

‘상가 브랜드’ 역시 대세로 떠올랐다. 단지의 입지, 환경 등 특징과 장점을 함축한 애칭으로 이름만으로도 입지와 교통여건, 주변환경, 단지 성격 등을 수요자들에게 알려주는 효과 때문이다.

최근 서울 금천구 독산동 ‘롯데캐슬 골드파크’ 1,2,3차 아파트·오피스텔 분양에 성공한 롯데건설은 오는 13일 복합상가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미 지난해 상업시설 ‘덕수궁 롯데캐슬 뜨락’의 완판으로 한껏 고조되어 있는 분위기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롯데건설이 정한 상가 브랜드는 ‘마르쉐 도르’. ‘마르쉐도르’는 프랑스어로 마켓(market)을 뜻하는 Marché와 골드(gold)를 뜻하는 Doré의 합성어로 골드파크 복합상가의 새로운 이름이다.

마르쉐 도르의 층별 점포수는 ▲지하1층 28개 ▲지상1층 43개 ▲지상2층 37개 ▲지상3층 28개 ▲지상4층 18개 ▲지상5층 2개 등 총 156개로 구성된다.

마르쉐도르는 4400여세대의 미니 신도시급으로 조성되는 아파트와 업무단지 입주자를 고정 배후수요로 두고 있고, 금천구청 내 1200여명의 관련 직원, 하루 평균 2만3000여명의 유동인구를 확보하고 있다는 것이 롯데건설 측의 설명이다.

분양가는 1층 전면 기준으로 3.3㎡당 2000만원대로 최근 공급된 상가보다 저렴하다는 평가다. 계약금 10%, 중도금 전액무이자 혜택이 주어지며, 냉난방기가 무상으로 제공된다.

시행사 위례에스피씨는 위례신도시 근린상업 3-1-1 일대에 ‘위례 아이온스퀘어’ 복합상가를 분양 중이다. ‘위례 아이온스퀘어’는 위례를 대표하는 넘버1 가치와 비전으로 최고의 가치를 완성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지하 4층~지상 12층 규모로 집객력을 높인 차별화된 4면 코너상가로 상가인근 휴먼링 내 1만5000여 가구를 유일하게 선점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대우건설은 서울 마포구 일대 한강 1, 2차 푸르지오 단지 내 상가인 ‘딜라이트 스퀘어’를 분양 중이다. 이 상가는 대우건설에서 분양하는 상가로는 최대 규모로 지하 2층∼지상 2층 186개 점포로 구성됐다. 먼저 71실을 분양한다.

현대산업개발은 경기도 구리시 갈매지구에서 ‘아이파크 애비뉴’ 상가를 하반기에 분양할 예정이다. 이 상가는 ‘구리갈매 아이파크’ 주상복합 총 1196가구의 배후수요를 확보했으며 지상 1층~5층으로 구성된다.

우미건설은 경기도 동탄2신도시 C-12블록 '동탄역 앨리스빌'을 분양 중이다. ‘동탄린스트라우스’ 아파트 617가구 및 오피스텔 262실을 배후수요로 뒀다. 외관 특화 디자인을 통해 이국적인 느낌을 풍기는 설계를 적용했고, 구조물은 동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테마로 제작됐다.

업계 관계자는 “브랜드에 이은 상가 브랜드는 단지의 특징과 장점을 함축하고 있어 수요자들이 상품을 고르는데 크게 기여된다”며 “건설사들의 작명 아이디어 경쟁은 더욱 치열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