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협화음 지속되면 임기 초 레임덕도...
공룡 업기엔 부실해 보이는 카리스마▲ © 한강타임즈 |
관리형 박희태 대표와 달리 예기치 못한 돌출발언으로 청와대를 긴장시켰던 홍준표 원내대표가 추경 안 처리 실패로 궁지에 몰리며 사퇴입장을 밝혔지만 당 지도부의 유임결정으로 기사회생 했다.
하지만 홍 대표의 사퇴문제를 놓고 당내 계파갈등의 골은 깊어지고 있는 등 잡음은 끊이질 않고 있다.
지난 16일 치러진 의원총회에서 진수희, 김용태 등 이른바 친박 이재오계는 홍 대표의 사퇴를 강하게 밀어 붙였지만 친박계와 이상득계 의원들이 홍 대표 엄호에 적극 나서면서 ‘계파갈등이 새로운 국면이 전개되고 있다.
특히 총선 후 뒷걸음질 치던 이재오 계가 홍준표 카드를 꺼내든 것은 권력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는 이상득계를 전면에서 견제하겠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재오계 의원들은 18대 총선 전 대통령의 친형 이상득 의원의 불출마 요구를 주도하며 이른바 ‘형님공천파문’을 진두지휘하며 정두원 의원을 비롯한 이상득계 인사들의 낙마에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한 바 있다.
친 이재오계가 홍 대표의 사퇴에 사활을 거는 이유는 총선 후 확실히 위축된 자신들의 입지를 위해서도 홍준표 사퇴로 당내 권력판도 변화를 적극적으로 꽤할 수밖에 없는 상태고 차기대권을 노리며 현 지도부 유지를 위해 이상득계를 후방에서 지원중인 친박계를 견제하기 위한 수단으로 분석된다.
친박계 입장에서는 이같은 친 이재오계의 움직임이 반가울리 없고 이상득계와 연합에 이재오계에 압박을 가하는 것은 당연해 보일 수도 있다.
차기 대권을 노리는 친박이 권력지형을 바꾸려는 친 이재오계의 득세를 막기 위해서라도 홍 대표의 유임을 비롯해 기존의 지도부를 껴안고 가는 것에 무게를 싣고 있다는 분석이다.
당 지도부 입장에서도 묵언수행 중인 박근혜 전 대표가 언제 입을 열지 모르는 상태에서 자칫 이 같은 친 이재오계와 친 이상득계의 다툼이 가뜩이나 지지율이 좋지 않은 대통령에게 더 큰 흠집을 가하지 않을까 노심초사 하고 있다.
잇따른 글로벌 쇼크, 발만 동동 구르는 한나라
최근 미국발 금융쇼크 및 김정일 와병설 등 국내와 직접적으로 연관된 글로벌 악재들이 겹쳐지면서 정국은 초 긴장상태에 빠져있다.
청와대는 미국 정부의 AIG그룹에 대한 구제조치로 이번 사태가 진정국면으로 접어 들것으로 관측하고 있지만 다른 금융기관의 추가 파산이 예상되는 등 위기의 끝을 알 수가 없고 이번 사태로 인해 실물경제 침체가 가속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어 한치앞길을 바라 볼 수 없게 됐다.
일각에서는 “정부가 이번 사태를 기존과 같은 안일한 자세로 대처할 경우 ‘제2의 9월 위기설’이 부활하지 말라는 법은 없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오락가락한 환율정책, 산업은행의 리먼브러더스 인수 시도,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발행 중단 등 정부가 보여준 위기대처능력에 대한 신뢰도는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김정일 와병설’과 ‘북한 핵시설 불능화 중단 조치’는 동북아 정세의 불확실성을 높여 한반도의 지정학적 리스크 부각으로 최근 정부의 외평채 발행이 중단되는 등 한국 경제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게 사실이다.
이에 당내에서 추석 이후 시동을 걸고 있는 MB의 정책드라이브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등 우려의 목소리가 끊이질 않는 와중에 정부의 세제개편안에 대한 비판여론까지 겹치면서 진통은 장기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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