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엇박자속 감 떨어진 박-홍 지휘 라인,
끊이지 않는 잡음에 만신창이된 ‘한나라 레퀴엠’
엇박자속 감 떨어진 박-홍 지휘 라인,
끊이지 않는 잡음에 만신창이된 ‘한나라 레퀴엠’
  • 안상민 기자
  • 승인 2008.09.24 03: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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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협화음 지속되면 임기 초 레임덕도...
공룡 업기엔 부실해 보이는 카리스마

 
▲ © 한강타임즈 국회 과반수를 훌쩍 넘기며 172석의 공룡여당으로 기세등등해 보이던 한나라당이 몸집에 비해 졸속한 수준의 내홍으로 추락하고 있다.특히 허수아비 지도부의 리더쉽 부재와 원내수장을 놓고 대립하는 계파갈등 등의 내홍이 곪아가면서 향후 정권 재창출 및 현안이 산적해 있는 이명박 정부의 국정 드라이브에 급제동을 걸고 있다.이에 국회 추경예산안 처리 실패의 책임을 지고 중도 사퇴하겠다는 홍준표 원내대표의 거취가 유임으로 가닥을 잡자 지난 4.19총선 직후 휴전국면으로 접어들었던 친이 친박간의 내전이 다시 재발하려는 향상을 띄게 되면서 취임 초 당 화합을 이룩하겠다던 박희태 당 대표의 자질론 까지 확대되고 있다.이 같은 엇박자는 한나라당과 청와대 사이의 불신의 골만 깊게 만들고 있다.전대 후 새롭게 선출된 박희태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청와대와 긴밀히 협조해 이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뒷받침하고 국민과의 의사소통을 연결시켜주는 매개체 역할을 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지만 현재까지 뚜렷한 성과는 찾아보기 힘들뿐 민심 전달을 무시하는 등의 역기능만 초래하고 있다.베이징 올림픽 이후 촛불정국이 어느 정도 진화되는 듯 했지만 불씨는 여전히 남아있다.특히 불교계의 거센 발발을 산 어청수 경찰청장의 퇴진문제를 놓고 한나라당은 청와대 눈치 살피기만 급급할 뿐 무기력한 모습으로 일관하는 등 과거 여당들이 걸은 길을 똑같이 걷고 있다.이는 박 대표가 당청간의 교류의 물꼬를 트는 적임자란 예상이 보기좋게(?) 빗겨나간 것으로 청와대를 상대하기엔 한계에 다다른 능력치를 보여주고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정부와 공생관계로 맺어진 여당이 지도력 부재로 민심을 잃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이명박 정부의 임기 초 레임덕 현상까지 우려되고 있는 현실이다. 당내에서는 청와대의 보수강경 드라이브를 충분히 제어하지 못하는 지도부는 향후 중도층의 강한 저항과 반발을 초래해 내년 재,보궐선거 및 2010 지방선거에서 역풍을 맞을 수도 있다는 관측이 공공연히 흘러나오고 있다.국민들은 여전히 한나라당을 ‘수구부패정당’으로 인식하고 있고 한나라당의 낡고 부패한 이미지는 이명박 정부의 강경 정책 드라이브와 맞물려 지속적인 악재로 작용하고 있는 등 당내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는 상태에서 박희태 지도부의 리더십 부재는 차기를 생각하는 한나라당으로선 큰 걱정이 아닐 수 없다. 홍준표로 촉발된 또 다른 내분‘친 이재오VS친 이상득’
▲     © 한강타임즈
그동안 한나라당  친박 친이 간의 내전양상이 최근 영남권에서 급부상한 친이상득계와 친이재오 간의 암투로 새 국면을 띄고 있다.

관리형 박희태 대표와 달리 예기치 못한 돌출발언으로 청와대를 긴장시켰던 홍준표 원내대표가 추경 안 처리 실패로 궁지에 몰리며 사퇴입장을 밝혔지만 당 지도부의 유임결정으로 기사회생 했다.

하지만 홍 대표의 사퇴문제를 놓고 당내 계파갈등의 골은 깊어지고 있는 등 잡음은 끊이질 않고 있다.

지난 16일 치러진 의원총회에서 진수희, 김용태 등 이른바 친박 이재오계는 홍 대표의 사퇴를 강하게 밀어 붙였지만 친박계와 이상득계 의원들이 홍 대표 엄호에 적극 나서면서 ‘계파갈등이 새로운 국면이 전개되고 있다.

특히 총선 후 뒷걸음질 치던 이재오 계가 홍준표 카드를 꺼내든 것은 권력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는 이상득계를 전면에서 견제하겠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재오계 의원들은 18대 총선 전 대통령의 친형 이상득 의원의 불출마 요구를 주도하며 이른바 ‘형님공천파문’을 진두지휘하며 정두원 의원을 비롯한 이상득계 인사들의 낙마에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한 바 있다.

친 이재오계가 홍 대표의 사퇴에 사활을 거는 이유는 총선 후 확실히 위축된 자신들의 입지를 위해서도 홍준표 사퇴로 당내 권력판도 변화를 적극적으로 꽤할 수밖에 없는 상태고 차기대권을 노리며 현 지도부 유지를 위해 이상득계를 후방에서 지원중인 친박계를 견제하기 위한 수단으로 분석된다.

친박계 입장에서는 이같은 친 이재오계의 움직임이 반가울리 없고 이상득계와 연합에 이재오계에 압박을 가하는 것은 당연해 보일 수도 있다.

차기 대권을 노리는 친박이 권력지형을 바꾸려는 친 이재오계의 득세를 막기 위해서라도 홍 대표의 유임을 비롯해 기존의 지도부를 껴안고 가는 것에 무게를 싣고 있다는 분석이다.

당 지도부 입장에서도 묵언수행 중인 박근혜 전 대표가 언제 입을 열지 모르는 상태에서 자칫 이 같은 친 이재오계와 친 이상득계의 다툼이 가뜩이나 지지율이 좋지 않은 대통령에게 더 큰 흠집을 가하지 않을까 노심초사 하고 있다.
 

 잇따른 글로벌 쇼크, 발만 동동 구르는 한나라
 
최근 미국발 금융쇼크 및 김정일 와병설 등 국내와 직접적으로 연관된 글로벌 악재들이 겹쳐지면서 정국은 초 긴장상태에 빠져있다.

청와대는 미국 정부의 AIG그룹에 대한 구제조치로 이번 사태가 진정국면으로 접어 들것으로 관측하고 있지만 다른 금융기관의 추가 파산이 예상되는 등 위기의 끝을 알 수가 없고 이번 사태로 인해 실물경제 침체가 가속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어 한치앞길을 바라 볼 수 없게 됐다.

일각에서는 “정부가 이번 사태를 기존과 같은 안일한 자세로 대처할 경우 ‘제2의 9월 위기설’이 부활하지 말라는 법은 없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오락가락한 환율정책, 산업은행의 리먼브러더스 인수 시도,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발행 중단 등 정부가 보여준 위기대처능력에 대한 신뢰도는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김정일 와병설’과 ‘북한 핵시설 불능화 중단 조치’는 동북아 정세의 불확실성을 높여 한반도의 지정학적 리스크 부각으로 최근 정부의 외평채 발행이 중단되는 등 한국 경제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게 사실이다.

이에 당내에서 추석 이후 시동을 걸고 있는 MB의 정책드라이브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등 우려의 목소리가 끊이질 않는 와중에 정부의 세제개편안에 대한 비판여론까지 겹치면서 진통은 장기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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