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타임즈]세월호 참사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던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이번 주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8·25 남북 합의'와 중국 방문의 지지율 반영 효과가 조금씩 소멸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갤럽이 전국 성인남녀 1011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11일 발표한 9월 둘째 주 주간집계 결과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전주대비 4%포인트 하락한 50%를 기록했다.
지난주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남북 합의와 중국 전승 70주년 기념행사 참석의 영향으로 지난해 세월호 참사 이후 처음으로 50%대를 넘어선 54%까지 상승했지만 이번 주 들어 하락세로 반전했다.
반면 박 대통령에 대한 부정평가는 42%로 전주대비 4%포인트 올랐다. 이에 따라 긍정평가와 부정평가의 격차는 지난주 16%포인트에서 이번 주 8%포인트로 줄었다.
세대별 지지율은 60세 이상이 88%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50대 69%, 40대 38%, 20대 29%, 30대 19%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40대는 지난주 56%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세월호 참사 이후 처음으로 긍정평가가 부정평가를 앞섰지만 한 주 만에 재역전됐다고 한국갤럽은 전했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 64%, 부산·울산·경남 55%, 대전·세종·충청 52%, 서울 47%, 인천·경기 46%, 광주·전라 39% 등의 순이었다.
박 대통령에 대한 긍정평가(506명)의 이유를 물은 결과 '외교 및 국제관계'란 응답이 27%로 가장 많았으며 ▲'대북·안보 정책' 25% ▲'주관·소신이 있다, 여론에 끌려가지 않는다' 9% ▲'열심히 한다, 노력한다' 8% 등의 순이었다.
부정평가(425명)의 이유로는 '소통 미흡'과 '경제 정책'이 각각 16%를 기록했다. 또 ▲'국정 운영이 원활하지 않다' 9% ▲'복지·서민 위한 정책 미흡' 8% ▲'안전 대책 미흡' 7% ▲'리더십 부족, 책임 회피' 6% 등이 지적됐다.
한국갤럽은 "이번 주 긍정평가자의 절반 가량이 그 이유로 '외교'와 '대북'을 꼽았는데 지난주와 비교하면 '대북' 비중이 줄고 이를 '외교'가 대체한 양상"이라며 "과거 여러 차례 그랬듯 추가적인 성과가 부각되지 않는다면 그 영향력은 점차 소멸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지난 8~10일 사흘간 진행된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고 응답률은 20%다. 총 통화 5024명 중 1011명이 응답을 완료했다.
표본추출방식은 휴대전화 임의번호걸기(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이다. 응답방식은 전화조사원 인터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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