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타임즈]교황 프란치스코가 처음으로 미국을 방문해 친서민적 행보를 이어가는 가운데 교황이 미국 전역에서 인기가 있고 미국 내 천주교도 대부분이 논란이 많은 문제에 대한 그의 의견을 인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CNN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이 이날 여론조사기관인 ORC와 공동으로 성인 1012명에게 전화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미국인의 약 절반이 미국 내 천주교도 78%가 교황의 첫 미국 방문을 환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CNN은 교황 선출 9개월 뒤인 2013년 12월 여론조사 때 미국인 천주교도의 83%가 교황을 좋아한다고 답해 이번 조사에서 교황의 인기가 약간 떨어졌지만, 천주교도의 약 4분의 3이 교황에 대해 긍정적이어서 미국에서 교황의 인상은 대체로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에서 교황을 좋아한다는 응답률은 63%, 천주교 교회 자체에 대해서도 호의적인 응답률은 60%로 비슷하게 나왔으나 천주교도 응답자 사이에서는 천주교 교회에 대한 호감이 88%로 교황(74%)보다는 높게 나왔다.
반면 천주교도 중 교황이 싫다고 답한 응답자는 9%이고 교회가 싫다고 답한 응답자는 이보다 1%p 높아 CNN은 천주교도들이 교황에 대한 부정적으로 인상을 갖고 있다기보다 교황에 대한 확신을 갖지 못해서 이 같은 차이가 나는 것으로 분석했다.
천주교도가 아닌 응답자 중 61%가 교황에 대해 호감을 갖고 있다고 답했고 절반이 넘게 이번 교황 방미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반면 교황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응답자는 17%밖에 되지 않았다.
교황이 방문하는 지역인 워싱턴, 뉴욕, 필라델피아에 사는 응답자 중 59%가 교황 방문을 기대한다고 답해 미 북동부 지역은 대체로 교황 방문을 기대하는 분위기이지만, 중서부(54%), 서부(44%), 남부(41%)에서는 교황 방문에 대한 기대감이 낮게 나타났다.
여러 논란이 되는 문제에 대한 교황의 입장에 대한 질문에 천주교도 중 78%가 옳다고 답해 대체로 그의 의견을 받아들이는 것으로 나타난 반면 너무 진보적이라는 응답률은 18%, 너무 보수적이라는 응답률은 7%밖에 되지 않았다.
천주교도 중 77%가 또한 교황이 현대 세계에 맞추고 있다고 생각한 반면 현대 세계에 맞추지 못한다는 의견은 18% 밖에 되지 않았다.
교황이 기후 변화에 대한 회칙을 발표하고 빈민층이 겪는 경제 문제에 대해 집중하고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천주교도의 78%가 과거 교황들이 집중하지 않았던 환경 문제와 경제 문제에 대해 교황이 적절한 시간을 들이고 있다고 생각했고 지나치다는 응답은 16%, 시간을 더 들여야 한다는 응답은 5%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 4∼8일 실시됐으며 오차범위는 ±3%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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